박정희 전대통령 박근혜에 毒이냐 藥이냐! | ||||||||
여성대통령에 도전하는 박근혜, 숨겨진 아킬레스 탐구 | ||||||||
박근혜는 박정희의 딸이다. 박정희는 비판과 칭송의 양면성이 있는 전직 대통령이다. 군사 쿠데타로 집권, 18년 6개월을 집권했다. 그런 결과에 따라 “독재자”라는 말을 듣고 있다. 호남지역민들은 지역감정을 조장한 “악독한 전직 대통령”으로 알고 있다. 결국 그는 국민들의 지지가 이탈되면서 심복이었던 김재규가 쏜 총에 의해 삶을 마감했다. 제 수명을 유지하지 못하고 살해당했다.
독이 아닌 약으로 활용 박근혜는 지난 2007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왔다. 이때 이명박 지지자였던 이재오는 박근혜를 가리켜 “독재자의 딸”이라고 말했다. 이재오의 이 한마디가 대통령후보 경선정국에 미친 파장은 매우 컸다. 이 말이 박근혜에게 치명적인 독이 된 것이다. 이런 비판적인 말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은 그때나 지금이나 이후에도 마찬가지. 박근혜는 박정희의 딸이기 때문이다. 정치에서의 이해득실을 떠나, 혈육의 정은 끊을 수 없다. 박근혜는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치적 업적을 가끔씩 소개, 부친의 업적을 자신의 정치행보에 유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독이 아닌 약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지난 2007년 11월 14일, 박정희 전 대통령 90주기 숭모제에서 “생전엔 정성스럽게 카드와 조그마한 선물을 만들어 드렸다. 이승에 안계시니 아버님께 드릴 수 있는 생신 선물은 생전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우리 국민 모두가 편안하고 행복한 나라, 세계에서 어깨 펴고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드는 데 모든 정성을 바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8월 6일, 경남 창원 합동 연설회에서는 “내가 누구의 딸인가? 나는 어릴 때부터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경제를 살릴 수 있는지 직접 보며 자랐다.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아버지 못지않게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박근혜는 지난 5월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스탠포드 대학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강연했다. 이때 그는 “당시 한국의 대통령이었던 나의 아버지는 나라의 미래에 대해 큰 고민을 하고 있었다. 한국은 36년간의 가혹한 식민지 시대를 거쳐, 나라가 남과 북으로 분단되었고, 거기에 한국전쟁으로 완전히 폐허가 되어 있는 상태였다. 자원도, 돈도, 기술도 없고, 대다수 국민들이 가난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나라를 어떻게 일으켜 세울 것인가는 한국 지도자의 큰 고민이었다. 결국 유일한 길은 수출과 공업화를 국가적 목표로 세우고, 이를 위해 과학기술을 육성하는 것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 길로 매진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10월 26일은 박 전 대통령의 기일. 이날 박근혜는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국가(國歌)를 들으면 찡하게 하는 그런 것이 진정 원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일류국가로 발전하는 자랑스러운 선진국을 만드는 것이 유지를 받드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부친인 박 전 대통령의 경제발전 업적을 맘껏 칭송했다. "자동차, 화학, 조선 등의 산업을 갖춘 것은 전 세계에 몇 나라 되지 않는다. 세계적 강국들이 100년에 걸쳐 이룬 것을 우리는 몇 십 년만에 달성했다. 그렇게 꿈꾸던 바를 이뤘으니 하늘에서 대한민국을 보며 기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9월 10일 달성군 새마을 회관 준공식에서 “과거 우리는 돈도 없고 자원도 없고, 기술도 없는 나라에서 새마을정신으로 세계가 놀란 기적을 이루어냈고, 지금도 국가발전을 이루려는 많은 나라에서 배우고 있다”라고 말해, 부친의 업적을 추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박근혜는 남자 대통령의 나라에서 여자 대통령으로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준비하는 정치인이다. 부친의 정치적 업적을 약(藥) 삼아 여성대통령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지난 2007년 7월 31일 인천 여성지도자 박근혜 후보 지지선언 모임에서 “남성·여성 차별 없이 양성평등이 이뤄지는 나라 여성이 행복한 나라가 다른 것은 볼 필요가 없이 선진국이라고 생각한다. 여성들도 자신의 꿈과 역량 발휘하면서 아기도 잘 키울 수 있는 나라 되려면 보육을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여성이 그 꿈을 펼칠 수 있는 나라, 여성이 행복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양은 우유를 생산한다! 2007년 4월 21일 한국여의사회 제 51회 총회에서 “예전에는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 했는데 요즘은 '암탉이 울면 집안이 흥한다'고 한다 우리 대한민국도 마찬가지이다.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여성들이 이 사회의 중심을 채울 때,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아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뿐 아니라 지난 2006년 12월 4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여자라서 위기관리가 약하지 않겠냐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것도 극복해야 될 편견이고 과제이다. 나는 일생을 위기를 극복하며 살아온 사람이고, 지도자의 힘은 물리적인 데서 나오는 게 아니라 국민의 신뢰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초청강연에서 “나에겐 꿈이 있다.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 인류가 행복한 지구촌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대한민국이라는 꿈이 있다. 앞으로 한국과 미국이 인류를 보다 행복하게 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말 속에 그의 큰 야망이 담겨 있다. 뱀과 양은 같은 물을 마신다. 하지만 뱀은 독을 만들어내고, 양은 우유를 생산한다. 박근혜는 양처럼,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남긴 정치적인 독을 약으로 바꾸어가고 있다. moonilsuk@korea.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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