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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자리 모인 수원 화성 오산 작가들

[사설] 한자리 모인 수원 화성 오산 작가들
2011년 07월 05일 (화) 전자신문|13면 경기신문 webmaster@kgnews.co.kr
‘수원 화성 오산 서예문인화가 초대전’이 지난달 29일 부터 시작돼 오는 24일까지 수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서예박물관에서 주최하는 ‘2011년 한국서예박물관 특별기획전’이다. 이 전시회를 보면서 새삼 느낀 것은 이 세 도시가 문화 역사적으로 같은 지역이라는 것이다. 6월29일 열린 개막식에서 참가 작가들은 서로 낯설어하지 않았다. 친근한 벗을 만나듯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며 어울렸고 일부는 개막식이 끝난 후 삼삼오오 어울려 소주잔을 나눴다. 물론 서예·문인화가라는 동질성도 작용했겠지만 만남에 만족했다.

이들 세도시는 역사적 맥락을 같이하고 세계문화유산인 화성과 조선왕릉 중의 하나인 융.건릉, 그리고 정조대왕을 중심으로 밀접한 역사문화권을 형성해왔다. 뿐만 아니라 생활 문화권도 상당히 밀착돼 있다. 하지만 행정구역상으론 경계가 나뉘어져 있다. 얼마 전에도 통합문제가 무산되었을 만큼 정치·행정적으로 현실적인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역사적으로 뿌리가 같다고는 하나 선거를 각자 치르면서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시의원을 따로 뽑는 독립된 자치단체들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사회·시민·직능단체들도 많다.

따라서 통합에는 정치적 행정적 사회적 경제적 이해득실 문제가 분명히 존재하고 이는 통합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세 도시 주민들 간의 공감대 형성이다. 현재까지는 수원시가 통합 논의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화성 오산은 내부적으로 이해득실을 따지고 있는데 지역간, 또는 사회단체 구성원간 내부의 의견이 분분한 것 같다.

이런 현실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이 최근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세 지역은 지역 발전에 있어 상호 보완적 요소를 갖고 있어 통합시 시너지 효과가 클 뿐 아니라 세 지역의 60%가 넘는 시민들이 통합을 바라고 있다”고 밝혀 또 다시 통합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염시장은 또 “공통의 도시계획을 마련하고 통합적 행정서비스를 도입하는 한편 보다 많은 시민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 문화적 교류를 확대해 통합의 기반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문화적 교류를 앞세우고 있다. 이미 수원시립예술단 화성 오산 순회공연, 수원화성문화제 공동참여, 시티투어버스 화성 연장운행 등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번 수원화성오산 서예문인화가 초대전도 그 중의 하나다. 반드시 통합을 위한 목적이 아니더라도 세지역이 자주 만나는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