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광장] 수원가구거리연합회와 복진덕 회장 _ [수원일보에 기고한 양종천 칼럼입니

[수원광장] 수원가구거리연합회와 복진덕 회장

양종천(전 수원시의원)

2011년 08월 23일 (화) 편집부 suwon@suwon.com

 너나 모두 이구동성으로 영세상인들의 호주머니 사정 즉 경제활동이 어렵다고 한다. 국가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도 팔을 걷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오늘의 현실을 보며, 모범적이라 할 수 있는 사례를 시민이 알 필요가 있다고 느껴 필자는 지역경제에 조금의 기여라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기고문을 쓰게 됐다. 수원의 가구 판매장은 남문 부근(현 행궁동)의 소라백화점 골목과 영동시장 부근의 수원천변에서 주로 이뤄져 왔었는데 주차 문제 등을 고려해 현 권선동 가구 거리로 1990년 12월 첫 매장을 시작한 후 가구점 종사자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면서 지속적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돼 현재는 회원 수 53개 점포(가구점 42개, 삼성·엘지·대우 가전매장 3, 기타)를 이루며 가구거리 월 매출 약 30억원을 돌파,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작년 1월에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65조 제3항 및 같은 법시행규칙 제12조 7항에 따른 등록을 하면서 가구협회로서는 전국에서 드물게 재래시장협의회에 참석해 이색적인 면모를 보여줬으며 타 가구협회의 모범적 사례를 제공했다. 20여년의 가구업을 꾸준히 유지해오면서도 영세성을 면치 못하던 상인들은 수원가구거리를 특화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만남과 토론을 거듭해오면서 복진덕 가구거리연합회장을 중심으로 임원을 선출하는 등 본격적으로 조직을 정비해 2010년 1월 27일 수원시에 상점가등록을 신청했다. 연합회 정관 작성, 특화사업 토론회, 맞춤형 현장교육실시, 가구 거리 깃발설치, 광고게재, 택시 외부광고 게재, 연합회 비영리법인 등록, 임시사무실 개소, 염태영 시장방문 특화사업 현안청취, 교육장 개소(수원시 지원), 경기도로부터 9억여원의 예산지원을 확보해 가구 거리 조형물 설치 및 가구 거리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가구 거리 연합회 회원들과 함께 노력과 열정을 다하는 복진덕 회장의 노력이 돋보인다. 그는 침대 종합가구판매 등 40여년을 한결같이 가구업에 종사한 경력이 있으며 어느 사람에게도 항상 겸손한 ‘다정다감한 친화력을 갖춘 아저씨’라는 평을 듣고 있어 회원 간 친목 도모는 물론 수원가구거리연합회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수원지역 가구 업계 소비자 구매 패턴을, 2010년 10월 20일 현재 자료에 의하면 용인시의 기흥구 어정지역은 년 매출 약 240억원의 40%가 수원시 소비자이고 흥덕(년 매출 66원, 수원시 소비자비율 70%), 의왕(420억원, 30%), 화성시의 봉담(110억원, 50%), 수영(110억원, 80%), 병점(48억원, 80%) 지역에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인들의 손님에 대한 서비스 포함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하지만, 수원시민 또한 수원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의미에서 한 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가구를 구매할 필요가 있을 때, 내가 사는 수원지역 가구단지를 이용하는 것이, 본인의 필요에 대한 충족과 더불어 ‘지역 경제 순환이 이루어지도록 도움이 되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보며, 수원시 또한 주차 문제 등에 대한 관련 업계의 애로사항도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가령 주차단속 등 이용 고객에 대한 불편사항, 횡단보도 추가 설치의 필요성, 가구 거리와 경기도청 입구의 웨딩거리를 연계한 특화 거리 조성사업 및 기타 사항을 검토 지원해야 할 것이다. 복진덕 수원가구거리연합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수원시민에게 봉사할 사업을 야심 차게 구상하고 있다. 여러 가지 중에서 우선, 버려지거나 수리 후 사용 가능한 가구를 모아 회원들의 노력으로 수리해 홀로 사는 노인, 소년소녀 가장, 불우이웃 및 다문화가정에 나눠 줄 계획을 세우고 있다. 물론 수원시 각 구청과 동사무소를 통해 수집하고 수리된 물품의 가구를 받을 대상자가 선정되도록 협의를 할 계획이다. 회원들이 생업에 열심히 종사하도록 지원하며, 수원의 가구 거리 역사를 만들어가는 수원가구거리연합회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더욱더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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