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쓰나미´에 그나마 버틴건 박근혜뿐
여야 군소 후보들 존재감 상실 문재인에 직격탄 손학규 리더십 위기
김현 기자 (2011.09.13 09:03:02)
‘안철수 쓰나미’로 인해 여야 대권주자들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
여야 대권주자들은 대부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등장으로 인해 크든 작든 타격을 받았다. 충격의 강도와 범위가 컸다. 물론 안 원장의 정치적 의도 여부까진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정치권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 준 것은 확실하다.
일단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사람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검토하던 안 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의 손을 들어준 이후 잠재적 대권주자로 급부상하면서 ‘박근혜 대세론’을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
일부 여론조사에선 안 원장이 박 전 대표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정치권에선 “박근혜 대세론은 꺾였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그간 부동의 1위를 달리며 맞상대가 없었던 박 전 대표에겐 호적수가 등장한 셈이다.
친박(친박근혜)계 내에서도 과거와 달리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한 친박계 인사는 “농담이었긴 하지만, 기자의 계속되는 질문에 ‘병 걸렸느냐’는 박 전 대표의 발언이 왜 나왔겠느냐”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번 ‘안철수 쓰나미’가 박 전 대표에겐 적절한 시기에 약이 됐다”는 긍정적 관측이 제기된다. “안 원장이 개발한 백신인 ‘V3’를 박 전 대표가 장착했다”는 농도 들린다. “안철수 쓰나미에 그나마 버텨낸 것은 박 전 대표 밖에 없다”는 얘기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표를 제외한 여야의 대권주자들은 ‘안철수 쓰나미’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대부분은 “존재감을 상실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여론조사를 보면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전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등 여야의 대권잠룡들의 지지율은 한자리수를 맴돌았다.
여권만 고려하면, 정 전 대표와 김 지사는 손해가 만만치 않다. 정 전 대표는 지난 6일 야심차게 준비했던 출판기념회가 안 원장과 박 상임이사의 회동일정과 겹치면서 부각되질 못했다. 김 지사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2% 미만의 지지율을 받는 데 그쳤다. 다만 정 전 대표는 중앙 정치무대에서 ‘안풍(安風)’을 직접 맞은 반면 김 지사는 한발 비켜서 있는 모양새였다.
그래선지 두 사람의 안 원장에 대한 시각차는 엇갈렸다. 정 전 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안 원장은) 정파성이 노출됐다. 새로운 정치는 긍정적인 힘을 갖고 해야지 부정적인 실망과 분노만 갖고 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안 원장에 대해 회의적으로 전망했다. 이와 달리 김 지사는 지난 5일 “한나라당 생각과 아주 일치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야권의 대권주자들은 여권에 비해 타격이 더 컸다고 볼 수 있다. 안 원장이 일부 ‘반(反) 한나라당’ 성향을 보이면서 여타 야권주자들의 지지율을 흡수하고 있는 추세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던 문 이사장의 지지율이 급락했다. 15% 가깝게 치솟던 문 이사장의 지지율은 5%대로 주저앉았다. 부산 출신인 안 원장과 문 이사장이 지역적 기반과 지지층이 상당히 겹치기 때문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지지율 하락과 더불어 리더십에 대한 위기까지 맞고 있다. ‘균형’으로 대표됐던 ‘손학규 리더십’은 ‘안철수 리더십’에 묻혀 버렸다.
이에 따라 손학규-문재인 양강체제였던 야권의 대권주자 구도는 1강(안철수), 2중(손학규, 문재인)으로 재편되고 있다. 정동영 최고위원 등 야권의 군소후보들은 여론조사에서 이름이 사라지는 상황까지 직면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안 원장이 반한나라당을 천명하면서 박 전 대표의 대항마라는 점이 각인됐다”며 “때문에 야권 다른 주자들의 지지율을 안 원장이 빨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안 원장의 대권도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안철수 쓰나미’가 일시적으로 끝날 지,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확산돼 내년 대선까지 이어질 지는 두고볼 일이다.[데일리안 = 김현 기자]
여야 대권주자들은 대부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등장으로 인해 크든 작든 타격을 받았다. 충격의 강도와 범위가 컸다. 물론 안 원장의 정치적 의도 여부까진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정치권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 준 것은 확실하다.
일단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사람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검토하던 안 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의 손을 들어준 이후 잠재적 대권주자로 급부상하면서 ‘박근혜 대세론’을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
일부 여론조사에선 안 원장이 박 전 대표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정치권에선 “박근혜 대세론은 꺾였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그간 부동의 1위를 달리며 맞상대가 없었던 박 전 대표에겐 호적수가 등장한 셈이다.
친박(친박근혜)계 내에서도 과거와 달리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한 친박계 인사는 “농담이었긴 하지만, 기자의 계속되는 질문에 ‘병 걸렸느냐’는 박 전 대표의 발언이 왜 나왔겠느냐”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번 ‘안철수 쓰나미’가 박 전 대표에겐 적절한 시기에 약이 됐다”는 긍정적 관측이 제기된다. “안 원장이 개발한 백신인 ‘V3’를 박 전 대표가 장착했다”는 농도 들린다. “안철수 쓰나미에 그나마 버텨낸 것은 박 전 대표 밖에 없다”는 얘기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 사진 왼쪽부터 박근혜 전한나라당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도 지사,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
박 전 대표를 제외한 여야의 대권주자들은 ‘안철수 쓰나미’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대부분은 “존재감을 상실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여론조사를 보면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전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등 여야의 대권잠룡들의 지지율은 한자리수를 맴돌았다.
여권만 고려하면, 정 전 대표와 김 지사는 손해가 만만치 않다. 정 전 대표는 지난 6일 야심차게 준비했던 출판기념회가 안 원장과 박 상임이사의 회동일정과 겹치면서 부각되질 못했다. 김 지사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2% 미만의 지지율을 받는 데 그쳤다. 다만 정 전 대표는 중앙 정치무대에서 ‘안풍(安風)’을 직접 맞은 반면 김 지사는 한발 비켜서 있는 모양새였다.
그래선지 두 사람의 안 원장에 대한 시각차는 엇갈렸다. 정 전 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안 원장은) 정파성이 노출됐다. 새로운 정치는 긍정적인 힘을 갖고 해야지 부정적인 실망과 분노만 갖고 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안 원장에 대해 회의적으로 전망했다. 이와 달리 김 지사는 지난 5일 “한나라당 생각과 아주 일치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야권의 대권주자들은 여권에 비해 타격이 더 컸다고 볼 수 있다. 안 원장이 일부 ‘반(反) 한나라당’ 성향을 보이면서 여타 야권주자들의 지지율을 흡수하고 있는 추세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던 문 이사장의 지지율이 급락했다. 15% 가깝게 치솟던 문 이사장의 지지율은 5%대로 주저앉았다. 부산 출신인 안 원장과 문 이사장이 지역적 기반과 지지층이 상당히 겹치기 때문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지지율 하락과 더불어 리더십에 대한 위기까지 맞고 있다. ‘균형’으로 대표됐던 ‘손학규 리더십’은 ‘안철수 리더십’에 묻혀 버렸다.
이에 따라 손학규-문재인 양강체제였던 야권의 대권주자 구도는 1강(안철수), 2중(손학규, 문재인)으로 재편되고 있다. 정동영 최고위원 등 야권의 군소후보들은 여론조사에서 이름이 사라지는 상황까지 직면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안 원장이 반한나라당을 천명하면서 박 전 대표의 대항마라는 점이 각인됐다”며 “때문에 야권 다른 주자들의 지지율을 안 원장이 빨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안 원장의 대권도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안철수 쓰나미’가 일시적으로 끝날 지,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확산돼 내년 대선까지 이어질 지는 두고볼 일이다.[데일리안 = 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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