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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확 달라진 선거지원 `눈길`>(종합2보)

<박근혜, 확 달라진 선거지원 `눈길'>(종합2보)


충주 기업체 방문한 박근혜 전 대표 (충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20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오는 10.26 충북 충주시장 재거에 출마한 이종배 후보의 지원유세를 마치고 자동차용 부품 제조업체인 용탄동 고려전자를 방문, 업체 직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11.10.20 nsh@yna.co.kr

유세ㆍ구호 없고 격식파괴..서민접촉ㆍ정책행보 강화

`박근혜 적자' 기싸움…박근혜 "한나라 후보 도우러 왔다"

(서울ㆍ충주=연합뉴스) 김남권 이준서 기자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0ㆍ26 재보선 지원을 위해 전국을 누비고 있다.

19일 강원 인제에 이어 20일에는 충주를 찾았다. 남은 기간 야당 후보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대구 서구를 방문하고, 부산 동구청장 선거도 한 번 더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4년 만인 박 전 대표의 선거지원은 기존과 구별되는 특징으로 관심을 모은다.

◇유세차ㆍ구호 없이 낮은 자세로 = 우선 대규모 유세가 없다. 후보들과 손을 맞잡고 `화이팅'을 외치지도 않는다.

기존 방식이 유권자들에게 "우리 후보를 찍어달라"고 주입하는 것이었다면 박 전 대표는 낮은 자세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 얘기를 듣는다.

자신이 언급했던 `정치권 전체의 위기'라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도 자신이 주도해 선거운동 방식이 바뀌지 않았느냐는 자부심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충주에서는 우선 노인복지관을 찾아 재취업과 교육ㆍ복지 문제에 대한 노인들의 건의사항을 일일이 청취했다.

그러면서 "국가와 사회가 노후를 편안하게 지내도록 뒷받침하는게 도리다. 필요한 부분이나 애로사항을 잘 챙겨 어르신에게 보답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정치 `NO', 정책 `YES' = `정치'가 등장하지 않는 점도, 네거티브 공방이 난무하는 서울시장 선거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대신 정책을 내세운다. 정치권 위기에는 여당 내부간 그리고 여야간 `정치투쟁'의 모습이 크게 작용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첫날 일자리 창출을 시작으로 이후 노인복지ㆍ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농어촌 대책ㆍ문화콘텐츠산업 경쟁력 강화ㆍ군인 복지 등에 대해 참석자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대화는 참석자들이 더 할말이 없다고 할 정도까지 이어지곤 한다.

현지 기업을 찾아 제품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도 이런 `정책행보'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올챙이 국수, 호떡, 순댓국밥 = `수첩공주'라는 별명을 가진 박 전 대표는 과거에도 시장상인이나 자영업자들을 만났지만 "뭔가 부족하다"는 평이 많았다.

손들어 인사하는 박근혜 전 대표 (충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20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오는 10.26 충북 충주시장 재거에 출마한 이종배(오른쪽) 후보의 지원유세를 위해 충주시 충인동 풍물시장을 찾아 시민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1.10.20 nsh@yna.co.kr

그러나 이번에는 서민과 접촉면을 대폭 넓히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강도(强度)도 강화했다.

인제 재래시장에서는 빨간 고무통에 교자상을 얹은 `임시식탁'에서 3천원짜리 올챙이국수를 먹었고, 함양 재래시장에서는 "아무 것이나 잘 먹는다"며 6천원짜리 순댓국밥으로 점심 식사를 했다.

부산 재래시장의 만두가게에서는 만두를 한 입 베어물며 "맛있다"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격식 파괴도 많았다. 소공동 지하상가 상인이 서울시 행정의 부당함을 호소하자 먼저 "가게로 들어가 이야기하자"고 했고, 북창동 한 식당에서는 일행 3명이 앉아있는 식탁 앞에서 "앉아도 되느냐"며 합석하기도 했다.

◇곳곳서 "박근혜 적자" 기싸움 = 박 전 대표의 `적자(嫡子) 자리'를 놓고도 후보간 신경전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 선거 지원은 한나라당 후보를 위한 것이지만, 당 공천을 받지 못한 친박(친박근혜)계 후보들이 곳곳에서 박 전 대표를 쫓아다니며 충돌을 빚고 있는 것.

충주 방문에서는 친박 성향인 미래연합 김호복 시장 후보의 지지자들이 박 전 대표의 방문 일정에 맞춰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피켓을 들고 "김호복"을 연호했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이종배 후보측과 날선 기싸움을 벌였고, 돌발사태를 막기 위해 경찰 병력 40∼50여명이 배치되기도 했다.

지난 주말 박 전 대표가 양천구를 찾은 자리에서도 무소속 김승제 구청장 후보가 적극적으로 `박근혜 마케팅'을 펼쳤고, 한나라당 추재엽 후보측이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박 전 대표는 충주풍물시장에서 잠시 유세 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이종배 후보가 당선되면 같이 충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고다.

양 진영의 대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도 "한나라당 후보를 돕기 위해서 왔다"면서 사적인 정치적 이해와는 선을 그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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