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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기존_ 자료3(수원관련)종합

서수원터미널 활성화 대책 강구해야

서수원터미널 활성화 대책 강구해야
데스크승인 2011.10.26

문을 연 지 6년째를 맞이한 서수원버스터미널이 여전한 애물단지로 도마에 오르고 있다. 결론적으로 애초의 부정확한 수요예측에서 빚어진 일이다. 터미널의 기본인 이용객수가 턱없이 부족해 지금까지 덩그러니 건물만 남아있고 그 안의 기능은 온데간데없다. 알다시피 이러한 서수원터미널은 2005년 서수원 권선구에 들어서 이마트 건물의 1층에 비교적 큰 규모로 개장한 바 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6년이 다돼 가도록 하루 평균 이용객수가 고작 475명에 그치고 있다는 현실은 무엇을 말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개장에 앞서 준비를 안 해 온 것도 아니다. 무려 2개월간의 여객터미널에 대한 적정성 검토연구도 진행됐다. 그 결과 들어선 터미널이다.
당시에 조사된 바로도 올해쯤이면 하루 평균 이용객이 적게는 2천191명에서 많게는 3만595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된 일이다. 그러나 이런 수치에도 지금 승객은 하루 고작 수백명에 그치고 있다. 들어선 상가들이 장사가 될 리 없고 터미널 안의 인건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울 판이다. 여기에 터미널의 주된 대상인 고속버스업체들이 이용객 부족으로 수익성이 나지 않는 서수원터미널 운행마저 꺼리고 있다면 최악의 사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물론 앞으로 인근에 들어설 호매실지구가 모두 완성되면 이에 거는 기대가 없지 않다. 시의 입장으로도 호매실 조성 완료 전까지 서수원터미널 활성화 방안 마련이 힘들다는 입장은 2015년까지 1만9천600세대, 5만2천920명이 들어올 호매실지구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하지만 당장 승객도 없는 버스터미널을 굳이 지어놓은 이유를 모르겠다는 주민들의 푸념을 귀담아 들어야 할 때가 됐다. 지은 지 6년이 된 터미널의 앞날만 내다보고 있는 것이 문제다. 뭔가 연계책을 써야 하는 일이다. 적극적인 노선 유치와 함께 만일 이 모든 일이 여의치 않다면 이전도 심각히 고려해 봐야 한다. 세월이 가서 인근이 아파트로 뒤덮여 이용객이 늘어날 것만 기대하는 일은 감나무 아래에서 떨어지기만을 바라고 입을 벌리고 있는 일이나 뭐가 다른가.
운행횟수와 접근성 등 여러 가지 난제들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하행선인 부산과 광주, 대전 등 주요 지방도시 노선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거나 아예 없다면 이도 문제다. 행정당국뿐 아니라 운수회사에서도 머리를 맞대고 숙의해야 한다. 물론 단기간에 해결될 일은 아니다. 지금 서수원버스터미널이 본래의 목적은 간 데 없고 쇼핑몰 장사에만 도움을 준 예고된 파행이란 소리를 터미널이 우선이고 쇼핑몰이 부수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는 패턴으로 돌려놓아야 한다. 기형적 버스가 오가지 않는 서수원터미널에 쇼핑객만 북적대서야 수원시의 위상도 서지 않는다. 황금노선만 언급하려는 것이 아니다. 서민들의 기본 교통수단인 버스터미널이 살아야 다른 것도 함께 살 수 있다는 각오로 활성화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