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중증장애인들의 자립생활을 위한 예산이 대폭 확충될 전망이다.
15일 수원시(시장 염태영)와 수원중증장애인독립생활센터(소장 김진규) 등에 따르면, 수원시는 △장애인 이동권을 위해 특별교통수단(장애인 콜택시) 6대 증차 △활동보조 서비스 최중증장애인 15명에게 월 300시간 지원, 주말 활동보조 긴급시스템 도입 △내년 초 정신장애인 지원 관련 조례 제정 등을 추진키로 했다. ▲ 시장실 앞에서 염태영 수원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중증장애인들. ©장명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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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결정은 전날인 14일 오후 6시 30분께 시장실에서 염태영 수원시장과 김진규 소장을 비롯한 중증장애인들과의 전격적인 면담을 통해 이뤄졌다.
애초 중증장애인들은 수원시에 △시장 임기(2014) 내 장애인 복지 예산 6% 확보 약속 △특별교통수단 2012년 12대 추가 도입, 2014년까지 법정대수 44대 도입 완료 △활동보조 서비스 수원시 자체시간 최대 90시간 보장, 최중증장애인 24시간 서비스 보장 △정신장애인 시설이용료 지원, 보호작업수당 지급 등 중증장애인 자립생활을 위한 4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수원시는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특별교통수단 3대 도입 이외에는 협의를 통해 점차적으로 개선해 나가자는 입장을 보이며 중증장애인들의 4대 요구안과는 큰 입장차를 보여 왔다.
이에 중증장애인들은 지난 7일부터 수원시청 앞에서 수원시 중증장애인자립생활 예산 보장과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전개했다. 하지만 중증장애인들은 수원시가 염 시장과의 면담 요구도 묵살했다는 지적이다.
결국 이날 중증장애인 20여 명은 시장실 앞에서 오후 2시 20분께부터 염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고, 4시간이 지난 오후 6시 30분께 전격적으로 면담이 이뤄졌다.
이와 관련, 김진규 소장은 “애초 요구사항이 100%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그나마 직접 염 시장과의 면담이 이뤄져 일부분 진전을 이루었다”며 “미진한 부분은 앞으로도 계속 적극적으로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 복지여성국 노인장애인과 관계자는 “시장님의 말씀인 만큼 추진해야 할 부분”이라며 “예산을 나누어 쓰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 최대한 예산을 확보해 나가고 중증장애인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시장실 앞에서 염태영 수원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중증장애인들. ©장명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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