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국민바라기 정치'를 대권 콘셉트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바라기'는 해바라기가 해를 향하듯이 국민만을 바라본다는 의미로, 최근 각종 선거를 통해 나타난 국민의 불만을 파악해 해법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4년만의 첫 특강 무대로 지방대학을 정해 등록금과 취업 문제 등 대학생들의 고민을 듣고 정책 해법을 제시키로 한 것은 이 같은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처럼 이달 말과 내달에 활발한 특강과 공개 행사 등을 통해 당분간 정치 보다는 국민의 삶과 직결된 정책 제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가 최근 기자들과의 수차례 만남에서 '박근혜 조기등판론ㆍ신당론'에 대해선 가급적 언급을 피하는 대신 대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국민의 삶의 문제로, 거기에 모든 집중을 해야 한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례로 박 전 대표는 16일 소기업ㆍ소상공인 대회에 애초 일정을 바꿔가면서까지 참석해 △소상공인을 위한 카드 수수료 인하 △자영업자 사회보험료 지원 △실질적 자립을 위한 기초생활 및 기본훈련 책임 등을 약속했다.

박 전 대표는 앞으로 대학등록금 완화ㆍ사회보험료 지원ㆍ노인 빈곤ㆍ비정규직 문제 등 중점 민생현안으로 내세운 정책과 관련된 행사에 적극 참석, 대책을 내놓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는 내년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도 이들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한 예산 책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부상 등 새로운 정치 환경에 맞추 국민지향적 정책행보를 통해 지지세를 넓히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