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반갑다, 연결된 수원천 산책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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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수원천 전 구간이 시민의 산책로로 개방된다는 기쁜 소식이다. 이렇게 되면 광교산부터 비롯되는 하천을 따라 세류대교 공군비행장까지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로 달릴 수 있다. 수원천은 고(故) 심재덕 시장과 당시 시민운동을 주도했던 현 염태영 시장이 앞장서 수원천 살리기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친 덕분에 죽음의 하천에서 생명이 숨쉬는 자연형 하천으로 되살아났다. 서울 청계천이 시멘트 덩어리인 인공적인 하천으로 조성됐다면 수원천은 흙과 수초, 우리 들풀과 꽃, 물고기 등 생태계가 살아있는 옛 시절의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것이다. 수원천은 1994년 매교~지동교 780m 구간이 도심 교통난 해소를 명분으로 콘크리트로 복개됐다. 그나마 화홍문 앞까지 복개하려던 시의 움직임이 시민운동으로 중단된 것이 다행이었다. 그리고 이 구간 역시 수원의 역사와 환경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뜻에 따라 지난 2009년 7월 철거공사에 들어갔다. 이달 중순이면 복개구간을 뜯어내고 도심속의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공사가 마무리 된단다. 이에 앞서 10일 경 그동안 복개와 복원공사로 막혀있던 산책로가 일반시민들에게 개방된다는 것이다. 체증이 뚫리는 것처럼 속이 다 시원하다. 지난 2009년 7월 공사에 들어간 뒤 30개월 만이다. 복원된 수원천에는 산책로를 비롯, 지동교 등 5개 차량 통행용 교량과 지동시장교 등 3개 보행용 교량이 건설됐고, 하천에는 분수와 어도(魚道), 징검다리 등도 조성됐다. 또 하천변과 교각에는 이벤트 광장과 생태습지 및 공원 등도 들어선다. 현재 콘크리트가 철거됐고 옹벽 및 교량 등 모든 시설물 설치공사를 완료하는 등 현 공정률은 98%다. 복개됨으로 해서 수원천은 14년이란 긴 세월동안 햇빛을 보지 못했었다. 뿐만 아니라 복개하천은 촘촘한 콘크리트 기둥이 받치고 있어 물 흐름을 방해, 재해 위험도 높았다. 홍수라도 발생하게 되면 범람 위험이 있었던 것이다. 또 각종 오염물질이 눈에 보이지 않는 복개구간에 쌓임으로 생태계가 파괴된 암흑의 공간이었다. 이제 수원천은 관리만 잘하면 완전하게 살아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특히 1922년 대홍수로 유실된 화성의 시설물인 남수문도 내년 6월 말쯤 완공될 예정이다. 따라서 수원천과 남수문 복원사업이 완료되면 하천 본래의 생태적 환경 조성과 하천 범람 등의 재해요소를 제거하는 동시에 주변 전통시장과 연계한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각종 쉼터와 테마가 있는 수변공간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즐기는 모습이 벌써부터 그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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