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중국을 간 적이 있었지요. 정부 특사인가 하는 자격으로 중국을 갔었는데, 중국주석 후진타오(胡錦濤)를 예방하는 날, 후진타오 주석은 대국 중국의 주석답게 자기 방에서 기다리지 않고, 몸소 건물 밖까지 나왔던 것으로 뉴스에 보도되었습니다. 그것도 박 전 대표의 도착시간 10분 정도 먼저 나와서 군인처럼 부동자세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005년 5월에 있었던 일로, 정부 특사가 아닌 제1야당 대표로서 초당외교에 의한 방문이었음. -편집자 주)
왜 그랬을까요? 그 전날 박 전 대표가 중국을 접수하여 중국이 한국의 예속국이 되었어 그랬나요? 글쎄, 그런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는데요. 박 전 대표가 돈을 빌려가서 떼어먹어서 부화가 나있던 참에 온다니까 그 돈 꼭 받아내려고 그랬을까요? 세상 일은 알 수 없지만 그것도 아닐 것 같고….
그 이유는 박 전 대표가 아버지를 잘 두어서 그랬던 것입니다. “뭐라고요? 그 독재자를 아버지로 둔 것이 잘된 일이라니?”하실 분들이 제법 많을 줄로 압니다. 특히 많이 배운 분들, 정치하시는 분들, 진보적인 생각을 가지신 분들은 분개를 하실지도 모릅니다.
▲(좌)2005년 5월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환대가 예상보다 극진해 베이징(北京) 외교가의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이뤄진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겸 총서기와의 면담 장면. ⓒ 박근혜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 (우)후진타오 주석과의 면담 기사를 실은 인민일보 지면.
그래서 세상은 요지경인 것입니다. 중국 측에서는 박정희를 은인으로 생각하거든요. 원래 마오쩌둥(毛澤東)이 문화혁명이네 뭐네 푸닥거리만 하고 중국은 경제적으로 완전히 거지와 같았거든요. 그가 죽은 후 덩샤오핑(鄧小平)이 집권하면서 중국을 일으키기 위하여 채택한 모델이 박정희식 경제부흥입니다. 조용히 채택한 것이 아니고, 방송 및 행정지도를 통하여 일년이 넘게 대대적인 대국민 홍보를 하였습니다:
“박정희식이 중국이 살 길이다!”
어렵쇼, 그것이 성공했습니다. 그것도 아주 아주 큰 성공이었지요. 현재 중국을 보세요. 경제적으로 세계1위입니다. 등수를 따지는 방법은 여러 가지 있겠지만, 미국은 계속 중국으로부터 돈을 꾸어가지 않으면 몇달 내로 정부가 부도가 나거든요. 그러므로 다른 것들이 비슷하거나 미국이 앞서도 미국을 1위로 치기에는 어폐가 있지요. 그리고 경제 순위에서 앞으로 중국은 위로 올라갈 일만 남았고 미국은 내려갈 일만 남았습니다.
▲(좌)1973년 7월 홍콩의 최대 일간지 성도일보사가 박 대통령의 저서〈민족의 저력>을 중국어판으로 발간한 〈민족의 잠력>. ⓒ 국가기록원 (우)2006년 3월 중국 중경직할시 신농촌건설 연수단의 경북도청 방문. 중국의 ‘박정희 배우기’ 열풍은 새마을운동 연수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 경북도청
한국에서 경제적으로 검증된 박정희 모델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중국은 시행착오 등을 거치며 한참 방황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박정희가 세운 그 모델이 있어서 그냥 직행으로 오늘까지 달려온 것입니다.
저는 중국인들을 아주 잘 아는데요, 참 특이한 사람들이에요. 한 가지 특성은, 은혜를 입으면 대를 이어 갚아요. 그렇게 안하면 사람 취급을 못 받는 문화를 가졌습니다. 고로 누구건 은혜를 입으면 응당 대를 이어 갚습니다. 그래서, 후진타오 주석은 속된 표현을 빌리자면 ‘싸가지 없는 지도자’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기 위하여 중국을 대표하여, 상전나라에서 귀빈이 온 것처럼 미리 나와서 부동자세로 10분을 기다린 것입니다. 중국인들의 눈에는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한 것이지요. 참으로 문화와 관습은 인종마다 엄청 다릅니다.
박정희 식 경제부흥의 방식이 독재성이 있고, 박정희가 한국에서 독재자로 몰려 고생을 하다가 결국 부하에게 시해를 받은 것에 대하여 중국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알아 맞추면 초콜렛 줄게요! 독재자니까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요? 미안합니다. 틀렸습니다.
중국인들은 미국식 민주주의를 뱀처럼 싫어합니다. 현재의 공산당 독재체제를 단연 선호합니다. 정부가 겁을 주며 여론조사를 한 것이 아닙니다. 진짜로 국민들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합니다. 미국 등 외지에 사는 화교들도 거의 100% 동감입니다.
“골 빈 거 아냐? 국민들이 마음껏 큰소리칠 수 있는 미국식 민주주의를 싫어한다?”
왜 그런지 설명 드리겠습니다.
그 시작은 작은 것입니다. 한국 엄마들은 아들이 밖에 나가서 남의 집 애를 때리고 들어오면 자기 애를 흠씬 때려주지 않습니다. 어떤 어머니들은 은근히 대견스럽게 느낍니다. 중국의 경우, 그 반대입니다. 아주 버르장머리를 고칠 수준으로 때립니다. 자유도로에서 출구를 잘못 타면 한참 다른 곳으로 빠질 때가 있지요? 그것과 유사하게, 이 작은 차이가 한국인들과 중국인들을 거의 반대의 성향으로 만들고, ‘한국 남자’의 반대말은 ‘중국 남자’가 되게 만듭니다.
중국 남자들은 고로 아주 순합니다. 반면 여자들은 말도 못하게 드셉니다. 많은 가정에서는 주부가 남편을 자기 애처럼 야단을 칩니다. 그러면 남편은 고개를 숙이고 그냥 다 듣습니다. 대부분 대꾸도 안합니다.
저는 하여간 이 일 저 일 한 일도 많은데, 연구소의 근 1만명 직원 중 동양계 500여 명의 권익을 보호하는 위원회 위원장이었습니다. 무슨 차별대우가 있으면 제가 대표로 나서고, 필요하면 연구소장과 면담도 했습니다. 그 위원회에는 인종 별 인구비례로 대표를 선임하는데, 중국계가 절반이 넘었습니다.
제가 회의를 주재하는데, 찬반이 갈릴 때가 있습니다. 무슨 인종차별 문제가 대두되었다 하는 경우, 한 번 참을 것인가, 조용히 건의를 할 것인가, 그냥 냅다 들이박을 것인가를 결정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저는 일단 자유토론을 시키지요. 중국계 남자들은 순하므로 대응책도 소극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경우 중국계 여성이 나섭니다.
물론 모두가 박사들입니다. MIT, 스탠포드, 버클리 등 쟁쟁하지요. 그런 인재들만 채용하니까요. 그 중국계 여성도 물론 박사입니다. 이 여성은 한 번 일어서면 앉을 줄을 모릅니다. 뒷짐을 쥐고 중국계 남자들에게 삿대질을 하며, 진짜로 엄마가 애들 야단치는 것처럼 야단칩니다. 물론 모두 영어니까 저나 나머지 위원들 모두 듣지요. 그러면 유화 제스처를 제안했던 중국계 남자들은 진짜로 고개를 숙이고 군소리 한마디 안하고 힐책이 끝날 때까지 듣고 앉아 있습니다. 참으로 기가 막힌 장면입니다.
저는 처음에는 엄청 불안했습니다. 한국계의 경우, 여성이 남성들에게 그렇게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예가 없습니다. 만약 그런다면 발칵 뒤집어집니다. 한국 남자들 성질 있는 것 모두 아시죠? 자존심 같은 것 긁으면 곧 살인 날 것 같이 험악해지지요. 그런 문화에만 익숙했던 저는 아주 마음이 졸여서 안절부절 못했습니다. 아이고, 중국계 남자가 일어서서 지랄이라도 하든가 의자라도 집어 던지면 어쩌나, 조마조마했지요.
그러나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그냥 듣고 있습니다. 대꾸도 안합니다. 왜 그러는지 아시는 분 있으세요? 그 핵무기 연구소에서 핵 방사능에 노출되어 남자들이 모두 내시처럼 변했다? 앙심을 품었다가 회의가 끝난 후 그 여성을 두드려 패려고 참은 것이다? 그 여성으로부터 모두 돈을 꾸어가서 약점이 잡혀 있다?
아닙니다. 정답은요, 세상에 태어나서 그런 꼴만 보고 커서 그래요. 즉,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그런 식으로 내대고, 아버지는 당하고 앉아 있고, 주위에서 모두 그렇게 행동하므로 그냥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거예요. 아마 그 시간을 틈타 졸고 있는지도 몰라요. 그들에게는 전혀 의외거나 속상할 일이 아닙니다. 여자는 응당 설치고 남자는 고개 숙이고 살고, 그게 뭐 이상한가요? 한국계에게는 눈이 튀어나올 수준으로 이상하지만, 그들에게는 그것이 표준입니다.
이는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다 그렇습니다. 우리 동네에 중국식당이 있었는데요, 주인이 여성이에요. 어쩌다 화가 나면 일하는 중국 남자들을 야단치는데, 딱 그 식이에요. 어머니가 애들 야단치는 식으로. 그러면 그 남자들은 모두 고개 숙이고 그 태풍이 지나가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진짜로 순합니다.
그래서, 교포사회에서는 중국계 신랑이 가장 선호됩니다. 하자는 대로 하거든요. 야단치면 고개 숙이고 앉아 있고. 얼마나 편해요! 미국에서도 한국계 남자들은 으쓱거립니다. 집에서 잘난 사람으로 키우니까요. 그래서 2세들 사이에서는 한국계 남자라고 하면, “응, 어린애처럼 잘난 척하는 애들?” 이럽니다. 그러니 예쁘고 똑똑한 한국계 처녀들은 아주 많이 중국계에게 시집을 갑니다. 이것은 좀 인종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향인데, 실정이 그렇습니다.
그런 식으로 고개 숙이고 봉사만 하며 인생을 사니까, 우선 공부들을 잘합니다. 뭐 잘났다고 으쓱거릴 필요가 없으니까, 그저 색시처럼 앉아서 공부를 열심히 합니다.
그리고 무슨 전공을 하면 죽을 때까지 지속합니다. 뭐 자기가 잘났다고 생각해야 한눈도 파는 것이지, 마누라에게 얻어맞지만 않으면 장땡인 인생에서 그저 마누라 속 안 썩이는 것이 최고이고, 그래서 하는 일만 파고 듭니다.
실제로 얻어 맞는 남편들도 있습니다. 옆집에 젊은 중국계 부부가 살았는데, 주부는 키가 작고 남편은 키가 175cm 정도였습니다. 부부 싸움을 격하게 하면 “아고고!”하며 남편이 죽는 소리를 내고, 매가 심해지면 문을 열고 튀어나옵니다. 그러면 그 주부는 중국어로 큰 소리를 치는데, 손짓으로 미루어보아 어서 들어와 더 맞으라는 듯합니다. 그러면 더 도망갑니다. 하여간 돈 주고도 못 볼 쇼였습니다.
중국 남자들은 모이면 돈 버는 이야기 외에는 아무 것도 안합니다. 한국교포 남자들의 경우, 정치 이야기밖에 안합니다. 그러므로, 중국 남자들만 쫓아다니며 그들이 투자하는 데 같이 투자하면 100% 돈을 법니다. 중국 남자들은 눈만 뜨면 그러한 정보를 주고받으므로 백발백중입니다.
그러므로 미국에서는 중국계가 한국계보다 훨씬 재산이 많습니다. 눈만 뜨면 상가니 모텔이니 (미국에는 잠시 쉬어가는 러브모텔은 한개도 없습니다) 이런 것 사는 이야기만 합니다. 그리고 20명, 30명이 돈을 합쳐 큰 덩어리를 삽니다.
그런데 사람 곡할 현상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그 관리를 맡고 매달 돈을 20명, 30명 모두에게 각기 부쳐주는데, 대를 이어 이것이 진행됩니다. 분쟁은커녕, 쥐 바스락 소리 하나 나지 않습니다. 한국인들의 경우와 정반대입니다. 우리 한국인 입장에서는 진짜로 이해가 안될 수준입니다.
그러므로 마음 놓고 서로 투자하고, 그러므로 쇼핑센터 하나를 몽땅 살 수도 있으므로 튼튼하고 수익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끼어주기만 하면 중국인들 쫓아서 투자하거나 동업하면 100% 돈을 법니다.
중국 남자들이 그러하다는 것을 제 글을 읽기 전에 이미 알고 있으셨던 분들, 손들어 보세요! 별로 없지요? ‘한국 남자들’ 반대말은 ‘중국 남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중국 남자들은 미국식 민주주의를 원하지 않습니다. 정부가 떠들라고 하는 대로 떠들었다가는 마누라에게 얻어맞을 것이니까요. 어차피 마누라가 무서워서 입을 못 열고 사는 처지인데, 언론자유가 뭐 대단하겠어요?
그리고, 미국식 민주주의를 생리적으로 싫어해요. 중국인들은 말을 아껴요. 내색도 안하는 편이고요. 그러므로 미국식으로 방방 뛰는 것을 체질적으로 싫어해요.
그리고 미국식 민주주의는 돈이 많이 들거든요. 선거다 뭐다, 그런 것 중국 남자들 질색입니다. 조용히 소근소근 자기들 사이에서 결정하기를 원하지 미국식으로 야단법석 떠는 것, 돈만 억수로 들고, 체질에 안 맞아요.
그리고 중국 여성들은 아주 드세지만, 체질적으로 여성들은 대부분 정치에는 관심이 없어요. 이는 한국에서도 그랬어요. 박정희 시절, 주부들, 어머니들은 그다지 박정희 독재에 반대를 안했어요. 독재할래 가난할래 하면 남자들은 가난할래 하는 경우가 많을 수 있지만 주부들과 어머니들은 가난보다는 독재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다만, 군부독재 말년에는 어머니들이 마음이 돌아섰지요. 명동거리에서 데모하는 젊은이들을 때리는 경찰들을 때리기 시작했지요. 그날 이미 군부독재는 끝난 것입니다. 미국 CBS 앵커맨 Dan Rather가 그 장면을 보여주면서 한참 음미를 하더군요. 그도 그 결론을 느낀 것이지요.
본론으로 돌아가서, 중국인들의 시각은 한국인들과 정반대입니다. 텐안먼(天安門) 유혈데모진압 사태 당시, 미국 텔레비전에 크게 부각되었거든요. 하여간 미국은 동양이 후진적이고 심지어 하등동물들이 사는 곳으로 느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니까요. 백인들 대부분은 무의식적으로 동양인들에 대하여 엄청 인종차별을 가지고 있습니다. 백인 남자들은 백인 여자에게는 요청을 못할 일을 동양 여성에게는 아주 쉽게 요청합니다. 소설에서는 백인 남자가 손만 내밀면 동양계 여성은 옷을 벗는 것으로 나옵니다.
이것은 아주 심각한 문제로서, 이 문제를 가지고 일생을 바쳐 투쟁하는 인사도 있습니다. 버클리대학교 비교문학과에 한국계 여성 김 교수님이 재직하고 있으셨는데, 뉴스위크 같은데 투고도 하시고 전국적으로 강연도 하셨습니다. 영화들과 소설들에 나오는 동양계에 대한 인종차별의 사례들을 집대성하신 분입니다. 이 문제를 이야기할 때에는 이를 가는 수준으로 분개하십니다. 저희 연구소에서도 연구소 단위로 한 번 초청하여 강연을 들었는데, 우스운 것은, 그 강연에 참석한 연구소 부소장도 그 김 교수님을 쉽게 대하더군요. “같이 차 좀 마실까요?” 이런 식이지요. 김 교수님, 아주 곤혹스러워 하시더군요. 옆에서 한 방 먹여주고 싶더군요. 동양인들에 대한 백인들 마음가짐이 원래 그렇습니다. 거의 무의식의 세계에서 우월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텐안먼 사태에 관하여 미국은 신이 났지요.
“베트남, 중국, 이 모두 미개인들이 사는 곳이다. 저 유혈진압을 보아라! 개돼지만도 못한 곳이다!”
한국교포들도 울근불근하며, 중국 정권을 성토했습니다. 이는 그 당시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지금도 한국에서는 그 당시를 회고하면 울근불근하는 식으로 성토를 하니까요.
중국인들은 어땠을 것 같아요? 짐작이 가세요? 중국인들에 대하여 이 이야기 저 이야기 해드렸으니까 짐작이 갈 법도 한데요. 그 연구소의 중국계들과 우리 동네 중국식당 사람들과 테니스클럽의 중국계들 모두, 완전히 100%, 유혈진압을 지지했습니다. 저도 놀랐습니다.
그들의 주장은, 미국식 민주주의는 영원히 중국에게 맞지 않으며, 그것을 요구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이게 말이 됩니까? 참으로 저 자신 중국인들에게 어떤 벽 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참으로 이해가 안되는 그 철옹성 같은 문화의 벽. 이해는 하지만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수준의 문화행태입니다.
그러므로, 박정희가 독재다 뭐다 하면 중국인들은 시큰둥합니다. 그러므로, 아예 반대도 안하고, 고로 분쟁도 크게 안 일어납니다. 중국정권은 실제로 독재정권이거든요. 그런데 거의 모두가 이의가 없습니다. 소수 지성인들과 예술가들이 서구진영의 심적 지원을 받으며 반정부 의사를 표출하고, 미국은 구세주 만난 것처럼 반기고 과장하지만 중국인들은 철저히 무시합니다.
여기에서 한국과 중국 어느 쪽이 선진이고 후진인지 등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냥 서로 엄청 문화와 사고방식이 다른 거지요.
그러므로 후진타오 주석은 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맏딸 박근혜 전 대표가 오신다니, 마땅히 먼저 나가서 예를 갖추어 영접을 해야 하는 것이고, 중국인들 모두는 그것을 100% 당연한 도리로 여긴 것입니다. 하늘처럼 자존심이 센 중국의 지도자 후진타오 주석의 그 행동은 많은 것을 이야기해줍니다.
한국과 중국은 구순하고 협동적이고 생산적인 관계를 설정하여야 합니다. 경제적으로 미국은 지는 해이고 중국은 뜨는 해입니다. 저는 중국인들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믿으므로, 중국인들과 가깝게 지내는 것을 적극 찬성하는 편입니다. 물론 상대가 대국이므로 자존심을 지키며 대하여야 합니다. 조금만 빈틈을 보이면 무의식적으로 차별하고 들어옵니다. 대국의 근성입니다.
*후기 / 독자 분들께 중국과 중국인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필자 / 심상근(미 버클리대 공학박사ㆍ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