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도지사 “전국의 노숙인, 수원역 센터로 오세요”
[중앙일보] 입력 2011.12.14 15:5614일 경기도가 노숙인 임시보호시설인 ‘꿈터’를 수원역사 바로 옆에 개소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노숙인 시설이 많다고 하지만, 역과 거리가 멀어 찾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며 “수원역 바로 옆에 추운 겨울 따듯한 온돌에서 지낼 수 있도록 시설을 갖췄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전국의 모든 노숙인들이 찾아와 편안한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이로 인해 그들이 희망을 다시 찾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한 ‘꿈터’는 211㎡(64평) 규모에 보호실, 여성 임시 보호방, 휴게실, 의무실, 화장실, 샤워?세탁실, 탕비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총 30명의 노숙인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이 시설은 대합실의 안내를 받아 노숙인은 물론 일반인까지 이용할 수 있다. 꿈터는 노숙인 쉼터 등 정식 시설입소를 기피하는 노숙인이 365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 SOS 응급구호방은 지갑 등 소지품을 분실해 스스로 잠자리를 마련하기 어려운 시민들에게도 개방된다.
경기도는 ‘꿈터’를 통해 따듯한 잠자리와 배식 등의 생활지원 서비스 외에도 의료지원, 자활 시책 안내 등의 정책으로 노숙인이 자활에 희망을 가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염태영 수원시장, 수원다시서기지원센터장 김대술 신부, 수원역장, 애경역사 대표, 노숙인 지원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점등식과 희망의 메시지 달기 등 꿈터 개소를 축하했다.
이 날 김 지사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앞치마를 두르고 손수 국을 배식하며 노숙인들에게 건강하라고 연신 말했다.
제이큐브 인터랙티브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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