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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고위직 인사 평가 엇갈려

수원시 고위직 인사 평가 엇갈려

【수원=뉴시스】이정하 기자 = 경기 수원시가 내년 1월 2일자로 단행한 전보 인사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공직 내부에서는 구청장직 순환보직 전환을 안착시켰다는 견해와 함께 기술직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는 비판도 흘러나오고 있다.

경기 수원시는 내년 2일자로 소폭 전보 인사를 단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라수흥 경제정책국장과 윤건모 행정지원국장이 각각 장안구와 팔달구 구청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김충영 팔달구청장은 본청으로 복귀해 환경국장으로, 김정수 환경국장은 행정지원국장으로 각각 선임됐다.

이광인 장안구청장에게는 행정지원과 근무를 명했다. 이 구청장은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박동수 사무총장의 사퇴로 공백이 생긴 사무총장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5급 사무관은 배민한 행정지원과장이 여성정책과장으로, 홍사준 수원시장 비서실장이 행정지원과장으로, 신화균 여성정책과장이 일자리 창출과장으로, 이용영 일자리창출과장이 비서실장으로 각각 자리를 이동했다.

이번 인사에서 민선 5기 들어 처음 시도한 구청장직 순환보직은 호평을 받았다.

기존에는 구청장직이 정년이나 명퇴를 앞둔 선임 서기관들의 종착역으로 인식됏으나 민선 5기 이후부터 구청장이 본청으로 복귀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변경됐다.

지난해 당시 권선구청장이던 이광인 구청장이 시 경제정책국장으로 복귀한데 이어 지난 9월에는 장안구청장으로 다시 발령난 것이 대표적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김충영 팔달구청장이 본청에 돌아왔다.

대민 서비스의 최일선의 수장인 구청장을 민원 해소와 각종 기반시설 관리업무에 탁월한 실무형으로 앉히자는 취지에서 도입한 순환보직제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시는 평가했다.

반면 기술직 공무원들은 구청장직 인사에 기술직 서기관이 배척되는 등 행정직 중심 인사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2009년 수원시 최초로 기술직 구청장이 탄생한 뒤 구청장직 1석 정도는 기술직이 맡았으나 이번에는 모두 행정직으로 채워졌다.

특히 모 기술직 서기관이 내년 하반기 명퇴를 전제로 구청장직 수행을 제안하기도 했으나 시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술직 한 관계자는 "결국 경제정책국장직이 공석으로 남게됐고, 향후 승진 인사 때 행정직에게 이 자리가 돌아 갈 수밖에 없다"며 "행정직에게 승진 기회를 주기 위해 기술직 구청장을 배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jungha9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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