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국제공항’ 다시 기지개… 경기도, 후보지 분석 연구용역
승인 2025-05-09 04:30
이진 기자 twogenie@kyeonggi.com
공항 유치 사전 타당성 검토...중장기적 배후지 개발 구상 화성호 간척지·이천 모가면·평택 서탄면 등 세 곳 대상

인천국제공항에서 안갯속으로 이륙하고 있는 여객기. 경기일보DB
민선 8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인 경기국제공항 조성 사업이 다시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 도는 후보지 세 곳의 배후지 개발을 위해 지난 2월 용역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수원 군 공항 이전 갈등과 후보지 주민 공감대 형성 등의 논란 속에 멈춘 바 있다.
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는 7일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분석 및 배후지개발 전략 수립 연구용역’ 입찰 공고를 발표했다.
이번 용역은 공항 유치를 위한 사전 타당성 검토와 함께 중장기적인 배후지 개발 구상까지 포괄하는 계획으로 총 2억4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9개월이다.
용역 대상 지역은 경기국제공항 후보지인 ▲이천시 모가면 ▲평택시 서탄면 ▲화성시 화성호 간척지 등 세 곳이다.
도는 각 후보지의 지리·경제·사회적 여건 및 주변 환경과 토지 이용 현황, 기반시설 등을 면밀히 분석해 개발 가능성을 판단할 방침이다. 지역별 SWOT 분석을 통해 경쟁력을 비교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차별화 전략도 함께 마련된다.
배후지 개발 전략도 핵심 과제다. 도는 공항 중심의 경제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후보지별 산업군을 발굴하고 핵심산업 유치와 기업 입지 전략을 세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토지이용계획을 포함한 개발구상(안)을 제시하고 교통 인프라 확충 방안도 담는다. 특히 광역교통망 연계와 인접 도시 접근성 향상 방안 및 물류와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공항경제권 조성 계획도 마련된다.
사회적·경제적 파급효과 분석도 포함된다. 공항 조성에 따른 생산유발·취업창출 효과뿐 아니라 소음, 환경 훼손 등 사회적 갈등 요소에 대한 영향 평가도 진행된다. 이를 통해 주민 수용성과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향후 정책 제언까지 포함한 종합보고서가 마련될 예정이다.
주민 의견 수렴과 소통 전략도 병행된다. 도는 올해 주민설명회를 2회 열 계획이며 이 중 1차 설명회는 7월 중 개최할 계획이다. 2차 설명회는 용역 중간 결과를 포함해 올해 중 개최될 예정이며 도는 이를 바탕으로 유치 공모 절차를 거쳐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중 최종 후보지를 지정할 계획이다.
다만 공항 유치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수원 군 공항 이전 반대 여론과 주민 갈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경기국제공항이라는 이름 아래 과거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주민설명회에서 배후지 개발을 통한 지역 상생과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함께 제시해 갈등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도의 발전과 도민 편의를 위해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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