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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3년] 경기국제공항 '찬성' 증가에도… 경기 남부권 도민 12.5%만 "사업 알고 있다"

[창간 33년] 경기국제공항 '찬성' 증가에도… 경기 남부권 도민 12.5%만 "사업 알고 있다"

기자명 김종화·강현수 입력 2024.07.07 18:30 수정 2024.07.07 23:22

'경기국제공항' 경기 남부권 도민 설문

#공론화 시급한 경기국제공항 건설사업

경기남부권 최대 화두인 경기국제공항에 대한 지역 공론화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국제공항 건설사업에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반대한다(32.0%)’는 응답자보다 14.3%p 많은 46.3%로 집계됐다. 지난 1월 조사 결과(37.9%)와 비교하면 8.4%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18세~29세 찬성률이 54.6%로, 전체 연령 중 유일하게 50%를 넘었다. 30대와 50대는 각각 44.8%로, 두 번째로 높았다.

반면, 경기남부권 도민 10명 중 1명만이 경기국제공항 건설사업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 46.3%… 1월보다 8.4%p 상승

연령별 18~29세 찬성 54.6% 넘고

30·50대선 각각 44.8%로 뒤이어

사업인지도는 1월비 7.8%p 떨어져

‘경기국제공항 건설사업 인지도’ 관련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12.5%만이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지난 1월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경기국제공항 건설사업에 대해 알고 있다(20.3%)’고 답변한 비율보다 7.8%p 낮은 만큼, 관계 당국이 공론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국제공항 건설사업에 찬성한다고 답변한 도민을 대상으로 ‘공항 건설 효과’를 물은 결과, ‘공항 이용 편리성(40.5%)’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이어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32.0%)’, ‘교통 및 생활 인프라 조성(20.8%)’ 등 순이었다.

경기국제공항 건설사업 반대 응답자들은 ‘수도권 공항 건설 불필요(48.1%)’, ‘환경파괴(22.1%)’, ‘비행기 소음(18.5%)’ 등을 반대 이유로 꼽았다.

# 경기남부 도민들의 휴가철 공항 이용 실태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경기남부권 도민들의 휴가 계획도 물었다.

제주도와 해외 등 장거리 여행과 관련해 ‘휴가 기간 공항 이용 계획 여부’를 조사했더니, 국내선과 국제선을 이용할 계획이 있다는 답변이 각각 10.0%와 14.0%에 불과했다. 나머지 76.0%는 공항 이용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국내선 66.5% '김포' 국제선 82.8% '인천'

국내선 이용계획 응답률 10.0%

국제선은 14.0%… 공항이용 적어

국내선을 이용하겠다고 답변한 도민 중 66.5%는 김포공항을 꼽았다.

‘국내 여행 기간은 며칠이 적당한가’를 묻는 설문에는 3일(35.3%)과 4일(35.1%)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5일과 6일을 꼽은 응답자는 각각 12.4%에 그쳤다. 특히 일주일 이상을 고른 응답자는 7.5%뿐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3일(35.3%), 여자는 4일(47.1%)이 적당하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 구분하면 18세~29세·30대·50대가 3일에 각각 답변했다. 반면 40대·60대·70세 이상은 국내 여행 기간으로 4일이 적당하다고 답변했다.

국제선을 이용하겠다는 도민 82.8%는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김포국제공항을 이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10.3%였다.

조사 결과, 도민들은 해외 여행보다는 국내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국내 여행도 4일 이상의 장기간보다는 4일 이내 단기간 여행을 자가용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보단 국내 여행 더 선호

자가용·대중교통 휴가 준비 많아

여행기간으로 남자 35.3% "3일"

여자는 47.1% "4일 적당" 답변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는 어디인가에 대한 질문도 진행했다.

경기남부 도민들이 이번 여름 해외 여행지로 가장 많이 고른 지역은 동남아와 일본이었다.

동남아는 경기남부 도민 4명 중 1명꼴인 24.7%가 선택했다. 일본은 동남아보다 0.3%p 낮은 24.4%였다. 이밖에 중국 15.2%, 유럽 9.9%, 미국 8.1%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자의 29.5%가 동남아로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두 번째 여행지는 일본(25.8%)이었다. 중국은 10.4%, 미국 8.7%, 유럽 7.8%였다. 여자는 일본(22.5%)과 중국(22.0%)으로 여름 휴가를 계획 중이라고 꼽았다. 그 뒤로는 동남아 17.9%, 유럽 12.8%, 미국 7.2%였다.

여름 휴가 해외여행 방문계획 국가에 있어 성별로는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연령별로 보면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18세~29세와 30대는 가볍게 짐을 챙겨 다닐 수 있는 일본을 여름 휴가지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18세~29세 응답자 중 36.7%는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23.8%, 미국 12.5%, 동남아 8.0%, 유럽 7.0% 등 순이었다. 30대는 33.8%가 일본을 여름 휴가지로 골랐다고 답변했다. 이외 유럽(19.6%), 중국(16.3%), 동남아(14.6%) 등을 계획 중이라고 했다. 미국은 4.4%에 불과했다.

40대·50대· 60대가 가장 많이 선택한 여름 휴가지는 휴양지가 많은 동남아였다. 40대의 34.5%가 동남아를 선택했고 뒤이어 일본(19.9%), 유럽(11.9%) 순이었다. 50대는 동남아(33.6%), 중국(20.1%), 일본(10.3%), 유럽(10.0%) 순으로 집계됐다. 60대도 동남아(38.2%),일본(23.1%), 미국(12.0%), 중국(7.9%), 유럽(4.0%)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 조사를 통해 해외 여행을 계획하는 도민들은 미국·유럽과 같은 수천km 떨어진 곳보다는, 이동 시간이 짧은 아시아 국가들을 선호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화려한 지역보다는 휴양과 해양 레포츠,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여행지는 동남아·일본… 기간은 '1주일'

국외 여행지로 동남아 24.7% 응답

일본 24.4% 선택… 중국 15.2% 순

해외 여행은 비행기로 장거리를 이동해 움직이기에, 방문한 국가에서 길게 체류하는 5일 이상 긴 일정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주일 이상이 해외 여행 시 적당한 기간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33.9%로 기록됐다. 5일을 택한 사람은 23.5%, 6일은 9.5%였다. 4일과 3일 이하는 각각 15.8%와 10.2%로 조사됐다.

남성과 여성 모두 해외 여행 기간은 1주일 이상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분석해도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해외 여행에 1주일 이상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2명 중 1명은 공항까지의 교통수단으로 자가용을 선택했다.

공항까지의 교통수단을 묻는 질문에 자가용을 선택한 응답자는 49.0%, 리무진버스는 37.6%였다. 반면 철도와 택시는 각각 3.3%, 3.8%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평택시·안성시(66.4%), 안산시(51.4%), 과천시·시흥시(54.3%)에서 2명 중 1명이 공항을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 자가용을 선호한다고 답변했다.

반면, 안양시는 리무진버스(57.5%)를 이용한다는 사람이 자가용(22.7%)을 이용한다는 사람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의왕시·군포시, 과천시·시흥시는 자가용과 리무진버스 이용자 수치가 비슷했다.

공항까지 자가용으로 이동하겠다고 답한 이들이 많은 만큼, 응답자들은 공항에서 가장 시급히 개선돼야 할 인프라로 ‘주차장 확보’를 꼽았다. ‘주차장 확보’ 외에도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대중교통 노선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개선해야 할 공항 인프라로는 ‘주차장 확충(34.8%)’, ‘대중 교통 노선 확대(34.7%)’가 있었다. ‘공항과의 거리’와 ‘도로망 확대’는 각각 10.1%와 3.6%였다.

성별로는 남자가 ‘주차장 확충’(38.0%)을, 여자는 ‘대중 교통 노선 확대’(35.8%)를 각각 가장 빠른 시일에 개선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공항이동수단으로 자가용 49.0%

안양시민 57.5% '리무진버스' 1위

주차장·대중교통노선 확대 등 절실

'공항까지 1시간 적당' 많이 원해

연령대별로 보면 30대(42.0%)와 50대(50.5%)가 ‘주차장 확충’을 시급하게 개선돼야 할 인프라로 꼽았다. 20대와 40대는 ‘주차장 확보’와 ‘대중 교통 노선 확보’ 모두 개선돼야 할 인프라로 생각하고 있었다. 20대에서 ‘대중교통 노선 확대’는 24.2%, ‘주차장 확충’은 22.7%로 나타났다. 40대는 ‘대중교통노선확대’ 38.5%, ‘주차장 확충’ 36.5%로 집계됐다.

공항까지 이동의 경우, 1시간 이내에 빠르게 방문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었다.

‘공항까지의 소요 시간’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65.0%가 1시간 이내가 적당하다고 답변했다. 2시간 이내는 32.9%였다. 반면 3시간 이내라고 답변한 사람은 0.5%에 불과했다.

설문에 응한 전 연령대가 공항까지의 소요 시간은 1시간 이내가 적당하다고 꼽았다.

하지만 지역별로 구분해서 분석하면 차이가 보였다. 설문을 진행한 지역 중 평택시와 안성시는 공항까지의 적당한 소요시간이 ‘2시간 이내(59.6%)’가 ‘1시간 이내(38.3%)’보다 높게 나타났다. 평택시와 안성시가 경기도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도시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국제공항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걸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산시는 ‘1시간 이내(50.3%)’와 ‘2시간 이내(49.7%)’ 응답 비율이 비슷했다. 대신 나머지 7개 시는 모두 ‘1시간 이내’여야 한다고 답변했다.

또 1시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공항이 있다면 이용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56.3%가 ‘있다’고 답변했다.

두 질문을 통해 도민들은 공항까지의 거리가 짧은 것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화성시민들 경기국제공항 찬성률 높아졌지만 공론화 필요

중부일보는 경기남부지역 경기국제공항 유치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화성지역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항 건립에 대해 물어봤다.

설문조사 결과 화성시민 2명 중 1명은 경기국제공항 건설 사업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여 8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찬성한다’고 답변한 사람은 54.1%였다. 이는 지난 6개월 전 실시한 설문조사보다 3.3%p 높은 수치다. 6개월 전 설문조사에서는 50.8%가 경기국제공항 건설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모든 연령층에서 ‘찬성한다’는 결과가 50% 이상 나왔다. 특히 30대에서는 61.2%가 경기국제공항을 건설을 찬성했다.

화성시민 54.1% "경기공항 찬성"

30대 61.2% 찬성률 높게 나타나

사업효과 질문엔 '지역경제활성화'

하지만 경기국제공항 건설사업 인지도는 6개월 전보다 낮게 나타났다.

지난 1월 경기국제공항 건설사업 인지도를 물었을 때 ‘알고 있다’고 선택한 응답자는 44.7%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6.3%로 집계됐다.

경기국제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인지도가 가장 낮은 연령대는 40대였다. 경기국제공항 건설사업을 모른다는 응답이 40대에서 71.5%로 조사됐다. 또, 18세~29세는 67.9%, 70세 이상은 64.9%, 60대는 61.8% 등 순으로 경기국제공항 건설사업을 알지 못했다.

경기국제공항 건설사업에 찬성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건설 효과를 물었더니,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공항 이용 편리성’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 ‘공항 이용 편리성’을 선택한 응답자는 각각 38.2%, 36.9%였다. ‘교통 및 생활 인프라 조성’도 19.0% 있었다.

경기국제공항 건설사업을 ‘반대한다’고 응답한 사람을 대상으로 반대 이유를 물었더니, ‘비행기 소음’ 때문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비행기 소음’을 선택한 응답자는 38.2%였다. 그 뒤로는 ‘수도권 공항 건설 불필요’ 36.1%, ‘환경파괴’ 19.9% 등 순으로 조사됐다.

화성시민들에게도 경기남부 도민들에게 질문한 ‘공항까지 이동하는 소요 시간은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가?’를 물었다.

이에 화성시민 62.3%가 ‘1시간 이내’를 택했다.

또, ‘개선되길 바라는 공항 인프라’로는 ‘대중교통 노선 확대’를 가장 많이 골랐다. ‘대중교통 노선 확대’에 응답한 화성시민은 38.6%였다. 이어 ‘주차장 확충’ 30.1%, ‘공항과의 거리’ 13.7%, ‘도로망 확대’ 9.7% 등 순이었다.

마지막으로 ‘한 시간 내로 갈 수 있는 공항이 있다면 이용할 의향이 있나?’라는 질문에 화성시민 66.4%가 ‘있다’고 답변했다.

설문조사 결과 화성시민들의 경기국제공항 건설사업 찬성 비율은 증가하고 있지만, 공론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화성시민들은 1시간 이내의 공항을 대중교통으로 방문하고 싶은 것으로 판단된다.

김종화·강현수기자

중부일보는 창간 33주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경기남부 10개 시 도민들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뜨거운 이슈인 ‘경기국제공항 건설사업’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도민들이 관심있는 여행지와 휴가 기간 등을 묻는 여행 실태 조사도 함께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오산시·용인시·안양시·안산시를 단일 권역으로 조사하고, 평택시·안성시, 의왕시·군포시, 과천시·시흥시는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이뤄졌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4일간 진행된 조사에는 만 18세 이상 남녀 930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2%p다.

강현수 기자

strong@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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