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주간정치] 홍준표 “신공항특별법 개정해야”…여소야대 속 대구시 전략은?
입력 2024.05.14 (19:28)수정 2024.05.14 (20:45)
영상
한 주간 지역 정치권 소식 전하는 주간 정치 순서입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 국회의원 당선인들과 첫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국회 입성을 축하하고, 지역 현안에 대한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 였는데요,
이날 간담회의 최대 화두,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이었습니다.
당선 축하 인사가 끝나자마자 홍 시장은 특별법 개정안을 꺼냈습니다.
지난해 제정된 신공항특별법은 본격적인 사업 추진 국면을 맞아 보완할 점이 적지 않은데요,
크게는, 신공항을 빨리, 성공적으로 짓는 것, 그리고 공항 이전 터에 규제를 풀어 개발을 쉽게 하는 것, 두 방향의 특별법 개정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여당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건데요,
홍 시장도 지역 당선인들에게 특별법 개정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야당과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 "민주당은 내가 협력 창구를 별도로 만들어 볼 테니까 주(호영) 대표 또 민주당하고 협력이 잘 되잖아요. 그렇게 연말까지 좀 정리를 해야만 우리 신공항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 겁니다."]
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주호영 의원도 개정 작업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구갑 : "통합신공항법은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동시에 이전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업이고 전례도 없고 법도 없어서 산을 만나면 길을 닦고 강을 만나면 다리를 놓아서 가는 사업이다. 그래서 이 법에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몇 차례라도 개정을 해서 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어서 우리 22대 의원님들도 지역구와 관계없이 TK신공항법에 불편한 점이 있으면 고치는 데 각 상임위별로나 국회 전체 차원에서 같이 힘을 합쳤으면 좋겠습니다."]
신공항특별법은 2년 전, 대구와 광주의 공조 분위기에도 해를 넘겨서야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당시 부산지역 국토위 더불어민주당 측 위원들은 특정 공항을 위한 특혜성 법률이라며 법 통과에 반대했는데요,
22대 국회는 21대보다 야당 세가 더 강해지고 여야 대치는 더 첨예해진 상황.
야당 의원이 없는 대구시가, 특별법 때보다 개정안 통과 전략을 더 정밀하게 세워야 하는 이유입니다.
대구 3선 추경호 의원이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뽑혔습니다.
주호영, 윤재옥 원내대표에 이어 세 번 연속 대구 의원이 선출되며 국민의힘 내 TK의 지분을 입증했죠.
하지만 당선의 기쁨보단 몸집이 거의 두 배인 야권을 상대해야 하는 어려움이 추 신임 원내대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를 첫 예방한 추 원내대표.
덕담으로 훈훈하던 분위기도 잠시, 박 원내대표가 곧바로 쟁점 법안을 꺼내 들자 순간 긴장감이 흐릅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해병대원 특검법 때문에 많이 지금 긴장되고 있는 상황인데, 총선 민심 수용 여부를 가르는 상징적인 사안이다, 그래서 국민의힘이 대통령께 수용 건의하는 게 민심을 받드는 길 아닌가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요."]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인사차 오늘 이렇게 상견례 자리로 온 만큼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 이렇게 갑자기 훅 들어오고 또 제가 훅, 뭐 제 견해를 이야기하고 하면 우리가 더이상 대화를 못 하지 않겠습니까? 앞으로 우리가 대화로 전부 저는 잘 풀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총선 승리의 민심을 등에 업고 공세를 펴는 야당과, 야당을 상대로 타협점을 찾아야 하는 여당의 앞으로의 관계가 응축된 장면으로 보였는데요.
3연속 대구 출신 원내대표를 얻고도, 지역 현안 해결의 통로가 될 거란 낙관적 기대만 할 수 없다는 전망입니다.
대구에는 신공항특별법 개정 외에도 달빛철도특별법, 취수원 다변화 등 야당의 입법 지원이 필요한 대형 SOC 사업들이 적지 않습니다.
다행인 건 여야 모두 협치를 강조하고 있다는 건데요.
분명한 명분을 무기로 정교하게 설득하는 전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22대 여소야대 국회.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의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주간 정치였습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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