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연 3%대 뚝… 특례보금자리론→일반 주담대 갈아타기 급증
기자명 임창희 입력 2024.02.15 19:46 수정 2024.02.15 19:54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저 연 3%대로 낮아짐에 따라 기존 특례보금자리론 이용자들의 ‘환승’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주택금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만 947억 원(511건) 규모의 특례보금자리론이 중도 상환됐다.
최장 50년 동안 분할 상환하게 돼 있는 특례보금자리론의 조기 상환은 대부분 일반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타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례보금자리론 상환 규모는 지난해 6월 월간 267억 원(116건)을 시작으로 7월 349억 원(150건), 8월 533억 원(251건), 9월 555억 원(270건) 등으로 매달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이어 지난해 10월 795억 원(377건), 11월 839억 원(433건) 등으로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졌는데, 일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보다 낮아진 데 따른 자연스러운 시장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지난해 1월 출시 직후에는 일반형 4.15~4.45%, 우대형 4.05~4.35%로 각각 책정돼 당시 최저 5%대였던 일반 주택담보대출보다 조건이 나았다.
그러나 지난해 말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변동형 기준 최저 3% 중반대까지 떨어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지난해 11월 초 일반형이 4.90~5.20%, 우대형이 4.50~4.80%로 올라 인기가 시들해졌다.
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지난해 9월 27일부터 일반형 판매를 중단한 데다 금리의 이점도 사라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례보금자리론 월간 유효 신청 금액은 지난해 9월 5조1천176억 원으로 최대를 기록한 뒤 10월 1조1천663억 원, 11월 1조79억 원, 12월 3천395억 원까지 급감했다.
특례보금자리론에서 일반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타는 수요는 당분간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0.1%p라도 더 낮은 금리를 찾는 분위기"라며 "향후 시장금리가 추가 하락하면 특례보금자리론 상환도 더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임창희기자
임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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