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첨단산업 중심 수원 발전 이끈다”
기자명 강태희 기자 입력 2023.08.10 09:50 수정 2023.08.10 09:53
기업 유치 위한 광폭 행보로 경제특례시 기반 마련
수원기업새빛펀드 올해 출시··· “경제 활력 불어넣을 것”
도심 속 자연 ‘손바닥 정원’ 조성··· 깨끗한 도시환경 정비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사업’ 등 시민 참여 탄소중립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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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수원시장
[환경일보]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를 비전으로 삼고 민선 8기 1주년을 맞이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의 특별한 변화를 위한 내실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수원특례시가 출범한 후 기업유치단 설치, 수원시자원회수시설(영통소각장) 공론화 과정 이행, 수원형 돌봄 체계 구축 등 굵직한 지역 현안 사업을 추진했다.
이 시장은 특히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외 기업 유치를 위한 노력을 확대하는 등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글로벌 반도체기업 인테그리스사 연구소를 유치해 첨단기업이 모여들면서 구체적 성과도 보이고 있다.
환경일보는 ‘탄탄한 경제’, ‘깨끗한 생활’, ‘따뜻한 돌봄’을 완성하고 있는 이재준 시장을 만나 지난 1년간의 성과와 미래 수원이 이룩해 나갈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민선 8기 수원시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다. 그동안 달라진 수원의 모습과 성과가 있다면?
최근 수원시청년지원센터에서 열린 수원시 기업유치위원회 제2회 정기회의에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수원특례시
민선 8기를 시작하며 침체된 수원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수원’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부지런히 뛰었다. 수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변화의 싹을 틔웠다고 자부한다.
안정적으로 세수를 확보해야 시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 수 있다. 따라서 기업·투자 유치에 역량을 집중했다. 기업 유치를 위한 정책을 다듬고 취임 첫날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투자협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정밀 커넥터 기업인 ㈜우주일렉트로닉스와 기업 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지금도 여러 기업과 추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경제특례시 완성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도심 속에서 언제든지 푸르름과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손바닥 정원과 생태수목원도 조성했다.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돼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을 발굴하고, 공공기관과 함께 돌보는 수원형 통합돌봄사업 ‘수원새빛돌봄’ 서비스도 준비해 7월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향후 전체 동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올해 시정 운영 방향과 역점을 둔 사업은?
한 시민이 새빛톡톡 앱을 태블릿 PC로 이용하고 있다. /사진=수원특례시
수원기업새빛펀드를 올해 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력이 모자라 어려움을 겪는 창업 초기 기업이나, 바이오 등 정책적으로 육성이 필요한 기업이 안정적인 성장단계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 펀드는 총 1000억원 규모인데, 수원시가 100억원을 출자해 그 두 배인 200억원 이상을 수원의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 수원기업새빛펀드가 실력 있는 수원기업의 가능성을 열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깨끗한 도시환경 정비도 가시화될 예정이다. 쾌적한 주거 생활을 위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다듬어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 기간을 단축하고, 주택정비사업을 신속히 지원하고자 한다. 편리한 교통체계 마련을 위한 준비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특히 상반기부터 본격 조성을 시작한 손바닥정원 사업은 시민과 기업, 단체 등 도시의 모든 구성원이 합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참여와 소통의 문화를 만들고 지속가능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데 손바닥정원의 역할을 기대해도 좋다.
‘경제특례시 수원’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과 계획은?
이재준 수원시장(오른쪽)과 박해심 아주대의료원장이 최근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수원광교 바이오클러스터' 조성과 보건의료 R&D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협약했다. /사진=수원특례시
취임 첫날부터 기업 유치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강조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기업이 매력을 느끼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기업 유치를 위한 정책을 다듬었다. 기업, 대학 등 관련 기관과 진정성 있는 만남과 협의도 지속해서 이어오며, 수원의 장점을 기회가 될 때마다 설명하고 있다.
수원의 미래먹거리는 광교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구상하고 있다. 수원은 연구중심병원으로 운영되는 대학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 훌륭한 인재를 육성하는 대학교들, 생명공학기술을 선도하는 연구소 등이 이미 광교에 모여 있어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조성지로 적합하다. 의료 및 제약 분야는 물론 식품과 농업 분야의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활발하게 키워낼 최적지다.
수원의 미래를 책임질 또 한 축은 첨단과학 연구시설이 집약될 탑동이노베이션밸리가 될 것이다. 서수원 일대를 경제자유구역, 나아가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만들 계획이다.
기업 유치에 걸림돌이 되는 대외적인 요인인 수정법 개정 요구에도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6월19일 국회에서 수정법 개정 관련 토론회를 열었다. 수원을 비롯해 고양시, 광명시 등 과밀억제권역으로 분류돼 역차별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도시들이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했다. 수도권 역차별에 따른 전체적인 국가 발전 저하를 인식하고 법을 개정해야 할 시기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지속되면서 어느 때보다 서민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위한 방안은?
소상공인 지원 확대로 탄탄한 민생경제 실현하기 위해 수원페이 발행 인센티브, 수원페이 가맹점 결제수수료 지원, 소상공인 경영안정을 위한 특례 보증 지원 등을 추진했다. 연무시장, 구천동 공구시장 고객지원센터를 건립했으며, 조원시장 공영주차장 건립과 화서시장 아케이드 설치 등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긴급민생안정대책TF를 구성해 분야별 전문가들과 회의를 진행하기도 한다. 민생경제 안정의 방안으로 생활물가를 모니터링해 가격 인상 억제를 유도하고, 지자체에서 통제할 수 있는 상·하수도 요금, 쓰레기 종량제 봉투료 등 지방공공요금 3종을 동결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 시민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안정화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앞으로도 고민하겠다.
위축된 소비심리를 개선해 내수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수원시 역대 최대 할인행사인 ‘새빛세일페스타 수원’을 5월1일부터 열흘 간 개최했다. 전통시장은 물론이고 백화점, 대형마트, 쇼핑센터, 소상공인, 슈퍼마켓까지 모든 경제주체가 동참해 소비 축제를 진행했다. 지역대표 축제로 육성해 지역 상권에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시민의 손으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민소통과 시민참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새빛민원실 오픈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수원특례시
취임 후 “시민의 손으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드렸다. 지난 1년 동안 시민의 시정 참여를 이끌기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시민과의 소통을 시정의 근간에 두는 것이 시정철학이다. 지난 1년간 수원의 새로운 비전을 빛나는 시민과 함께 만들기 위한 소통 기반 마련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올해 4월 소통형 개방공간인 ‘새빛민원실’이 문을 열었다. 새빛민원실은 경청과 공감을 민원 해결의 첫걸음으로 삼고 있다. 행정 경험이 많은 베테랑 공무원이 민원인의 요구를 경청하고 대화를 충분히 나눈 뒤, 민원인을 대신하여 다양한 연관부서와 직접 소통하며 민원 해결을 지원한다.
민원실 내부를 식물 카페처럼 조성한 것도 더 나은 소통을 위해서다. 새빛민원실을 방문한 민원인들이 쾌적하고 아늑한 느낌을 받아 편안한 마음으로 다양한 사안을 공무원와 충분히 상의할 수 있도록 부드러운 분위기의 공간을 의도했다.
소통형 개방공간인 새빛민원실 뿐만 아니라 찾아가는 현장시장실을 현안이 있는 곳곳에서 개설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청취한다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는 곳, 시민의 요구가 있는 곳을 직접 방문 현장에서 해결책을 찾고 있다.
7월부터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시정 참여 플랫폼 ‘새빛톡톡’도 역점 사업이다. 시민의 손끝에서 시정이 시작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것이다. 모바일로 정책을 제안하고, 다른 시민과 댓글로 토론도 하고, 의견수렴을 위한 설문조사도 진행한다. 새빛톡톡을 통해 시민의 의견이 정책으로 실현되는 과정은 직접민주주의가 실현되는 더 나은 민주주의의 시작을 열 것이라 기대한다.
기후변화로 자연재해가 빈번해지고 있다. 수원시의 대책은?
수원시와 수원시민이 함께 걷는 탄소중립의 길
우리 시는 여름철 풍수해 및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대응 계획을 사전에 수립했다. 호우·태풍에 대비한 ▷신속한 비상대응체계 구축 ▷인명 피해 우려 지역 발굴·점검 및 안전관리 ▷수방 시설 정비 및 시험가동 ▷구호 및 피해 수습 체계 구축 등 4가지 중점 과제를 수립했으며, ‘폭염 대응 역량 강화로 안전도시 수원조성’을 목표로 폭염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고 있다. 13개 실무반으로 이뤄진 ‘수원시 재난안전대책본부’도 10월15일까지 운영된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갑작스러운 자연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근무 체계를 수립해 대응하고 있다.
새롭게 추진하는 환경 관련 정책이 궁금하다.
수원특례시는 올해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사업’을 시작한다.
탄소중립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선도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올해 4월 수원시 탄소중립 기본조례를 제정했고, 6월 수원형 탄소중립 녹색성장 로드맵 마련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탄소중립 지원센터를 (재)수원시정연구원에 설치했다. 또 수원시 탄소중립 녹색성장 위원회와 125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시민위원회를 구성해 시민주도의 상향식 탄소중립도시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올해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사업’을 시작한다. 주민들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기·가스·온수·난방·수도 5종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탄소 배출량과 변화량을 시각적으로 확인하는 사업이다. 3월 한 달간 3개 공동주택 단지에서 운영한 결과, 3단지 모두 전년 동월 대비 평균 10%가량 전력 사용량이 감소했다. 평소 탄소배출 습관을 모니터링하고 관심을 두는 것만으로 사용량이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탄소중립으로 가는 핵심적인 요소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함. 하반기에는 사업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그린경제로 성장하는 탄소중립 1번지 수원시’를 비전으로 기술적인 실증을 통해 맞춤형 모델을 개발하는 탄소중립 그린도시 사업도 추진 중이다. 권선구 고색동 일원에 에너지 전환과 흡수원 확대, 기후변화 적응, 자원순환 촉진 등의 분야에서 시민의 참여를 바탕으로 한 모델을 만들고 있다.
탄소중립은 시민의 참여로만 완성될 수 있다. 우리 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시민 인식 개선을 위해 다양한 환경교육도 이어오고 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고 생활 속 탄소중립을 위한 습관 실천에도 함께 해주시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시민께 하고 싶은 말은?
수원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정에 관심을 두고 격려와 조언을 보내주시는 시민께 감사하다. 침체한 수원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수원’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부지런히 뛰었다.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는 약속과 초심을 되새기며 시민의 의견을 경청하며 앞으로도 쉼 없이 나아가겠다.
시민 삶의 안전과 건강, 풍요,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수원의 모습을 꿈꾸고 있다. 시민들이 느끼는 불평등을 해소하는 도시로 나아가겠다. 시민 모두의 삶을 지키고, 불평등을 해소하는 ‘모두의 도시, 하나의 수원’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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