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취임 1년…‘새로운 도약’ 빛났다!
기자명 김인종 · 홍승혁 기자 승인 2023.06.12 09:57
수원특례시장 취임 1년 언론브리핑, 핵심은 ‘지역경제’ 활성화
에스디바이오센서, 美 인테그리스 등 기업투자유치 성과
총 1000억원 규모 ‘수원기업새빛펀드’ 하반기 조성 계획
“과밀억제권역 규제로 기업활동 족쇄…수정법 개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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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지난 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민선8기 출범 1년 언론브리핑을 진행했다. [사진=홍승혁 기자]
【경기·남부 = 서울뉴스통신】 김인종 · 홍승혁 기자 = “지난 1년 동안 ‘새로운 수원’을 만들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 온 힘을 쏟았습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지난 1일 오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민선8기 출범 1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는 수원시 관계자와 출입기자 등이 참석해 지난 1년 동안의 수원시정에 대해 가감없이 대화를 나눴다.
■ ‘경제’ 키워드만 11번… 기업유치·규제완화 강조
이날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의 브리핑 키워드 중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단연 ‘경제’였다. 선거 때부터 ‘경제특례시’와 ‘기업 유치’를 1호 공약으로 내세웠던만큼, 브리핑의 내용 또한 기업·투자 유치 성과 등 수원시의 경제와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재준 시장이 그린 ‘경제특례시’ 청사진은 취임 첫날부터 하나씩 현실화 되어가고 있다. 그 첫 번째는 바로 올해 수원시에 전해진 ‘기업유치’ 소식이다.
이재준 시장(오른쪽)과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가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민선8기 취임 첫날인 지난해 7월 1일, 수원시는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와 광교지구 도시지원시설 용지에 본사와 연구소를 이전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1년 매출액이 3조 원에 이르는 글로벌 진단시약 분야 선두기업으로, 수원시 내 대학과 종합병원, 기업들이 모인 ‘수원광교 바이오클러스터(생명공학 협력단지)’의 한 축을 맡게 된다.
이어 지난 3월에는 국내 최대 인공지능(AI) 보안 관제 솔루션 기업인 포커스에이치엔에스(FOCUS H&S)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포커스에이치엔에스는 수원시에 본사와 연구소를 세우고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과 지역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포커스에이치엔에스는 2012년 설립되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지능형 AI 기술 등을 보유하였으며 최근에는 스마트 주차 솔루션,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출시 등 사업분야를 넓혀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61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4월에도 낭보가 이어졌다. 지난 4월 12일, 기업·투자유치를 위해 미국과 일본 순방에 나섰던 수원시 대표단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테그리스와의 투자유치 협약 소식을 알린 것이다. 인테그리스는 전 세계 10여 개 국가에서 1만여 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연간 4조 80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종합솔루션 업체다.
인테그리스는 이날 협약을 통해 앞으로 수원에 반도체 소재를 연구·개발하는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으며, 수원시는 이를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인테그리스의 연구소가 수원에 설립되면 최대 150여 명에 이르는 우수 연구개발인력의 신규 고용이 발생해 양질의 일자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삼성전자의 본사가 수원시에 위치한만큼 이번 인테그리스의 연구소 유치에 따라 지역 내 반도체산업 역량이 또 한 번 크게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준 시장은 이 세 기업 밖에도 현재 4~6호 기업과 투자유치 협의를 진행중에 있다고 밝혀, 추가적인 기업·투자유치에 대한 기대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 시장은 “오는 7월 3일 4호 기업과의 투자유치 협약 체결을 준비 중에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리기 이르지만 곧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겠다”라고 했다.
한편,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시에 기업 및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과밀억제권역 규제’의 해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재준 시장은 “수원은 1982년 제정된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으로 분류되는데, 과밀억제권역 규제는 수원에서 기업 활동을 어렵게 하는 족쇄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2000년 수원의 재정자립도는 89%로 전국 기초 시 평균인 50.6%보다 40%p 가까이 높았지만, 2023년 현재 수원시 재정자립도는 46%로 20여 년 만에 반토막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이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 5번째이지만 재정자립도가 가장 높은 도시보다 15%p 낮고, 재정자주도는 55.7%로 경기도 내에서 24번째다. 이는 전국 평균 69.6%와 경기도 평균 69.1%보다 14%p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재준 시장은 “과밀억제권역에서 기업을 설립하고 운영하면 등록면허세, 지방교육세, 법인세 등 세금을 몇 배나 내야 하니 기업들이 수원을 떠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우리나라도 수도권정비계획법을 다시 논의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3월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지방으로 이전했거나 이전을 고려하는 기업은 ‘세제 감면이나 공제 등 세제혜택’ 등 정책지원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며 “특단의 대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그나마 있는 기업도 계속해서 유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과거 선진국도 수도권정비계획법과 유사한 법을 제정했지만, 과도한 규제로 국가경제 발전이 저해되고, 국가경쟁력이 약화되자 대대적으로 법을 뜯어고쳤다”며 “우리나라도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구역에 있는 기업에 부과되는 과도한 세율을 상식적인 수준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총 1천억 규모 ‘수원기업새빛펀드’ 등 기업 지원 총력
이재준 수원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원기업새빛펀드’를 하반기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수원기업새빛펀드는 수원시 출자금(중소기업육성기금) 100억 원, 한국모태펀드 출자금 600억 원, 민간 자본 300억 원 등 총 1000억 원 규모 이상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운용 기간은 투자 4년, 운용·회수 4년 등 8년 이상이다. 펀드기금은 핵심기술 기업과 우수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첨단기술 기업 등이 투자받을 수 있도록 하며, 수원시 출자금의 두 배 이상인 200억 원을 수원기업에 투자해야하는 의무투자 약정이 있어 우수한 수원 기업들이 발굴되고 투자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월 수원시펀드조성포럼에서 이재준 시장이 ‘수원기업새빛펀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펀드 조성 및 재원 조달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으며, 지난 1월에는 ‘수원시 펀드 조성 포럼’을 통해 펀드 조성 방안과 운용 계획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 이어 수원시는 2월 수원특례시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수원기업새빛펀드 설명회’를 개최하고 펀드 조성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의 경제 핵심 공약인 ‘수원기업새빛펀드’는 2023년도 수원특례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도 50억 원의 펀드 조성 예산이 포함되었으며,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제376회 수원특례시의회 제1차 정례회의 심의와 의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관내 대학 총장들과 만나 기업 유치 등 관학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4월 수원시는 경기대·동남보건대·성균관대·수원여자대·아주대학교 등 관내 5개 대학과 손잡고 첨단기업 유치에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상생 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5개 대학은 각 대학 내 가용부지에 기업유치를 추진하고 수원시가 추진하는 기업유치 사업에 협력한다. 수원시는 협약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각종 인허가 등 제반 행정절차를 신속히 처리하는 등 행정 지원에 힘쓰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수원시는 대학 안에 기업 유치를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연구·기술 분야 중심의 ‘캠퍼스타운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이같은 대학의 개발계획을 ‘2040 수원 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 재개발·재건축, 리모델링 사업 기간 단축
이날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기본계획 재정비를 통해 재개발·재건축 사업 기간을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현재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본계획 변경안을 공람·공고할 예정이다. 이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12월에 재정비한 기본계획을 고시할 계획이다. 기본계획이 재정비되면 최대 15년 이상 걸렸던 재개발·재건축 사업 기간이 5~10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수원시는 전망하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주민이 요청하면 재건축 안전진단 시기를 단축하고,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지역에는 추진 비용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준 시장은 리모델링 사업에 대해서도 “사용검사일부터 15년 이상 경과한 공동주택과 리모델링 주택조합 설립단지에는 사업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리모델링 민관 합동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안전진단 비용 지원 및 컨설팅도 제공하겠다”고 했다.
지난 4월 개최된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장성근 회장(오른쪽)과 이재준 시장(왼쪽)이 피켓을 들고 있다
■ ‘경기국제공항 건설’ 적극 지원
이재준 시장은 “경기국제공항 건설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국토교통부에 ‘사전타당성검토 용역 조기 착수’를 요청하고 경기도, 국회와 지속해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정부는 300조 원을 투입해 경기도에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밝혔다”며 “기존의 경기 남부 반도체 생산단지와 함께 반도체 메가클러스터가 완성될 것”이라며 국제공항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그는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전 세계로 수출하기 위해선 국제공항이 필요하다”며 “경기국제공항은 수원에 터잡은 기업들의 세계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새빛돌봄’으로 만드는 ‘따뜻한 돌봄특례시’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원형 통합돌봄사업 ‘수원새빛돌봄’을 7월부터 8개 동에서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수원새빛돌봄은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돼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발굴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방문·가사지원, 동행지원, 심리지원, 일시보호 등의 ‘4대 생활밀착형 서비스’와 주민제안사항을 마을공동체에서 직접 제공하는 ‘주민 제안형 서비스’로 구성된다.
돌봄서비스를 신청하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통장 등 마을과 이웃을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을 ‘새빛돌보미’로 양성하여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함께 발굴하게 된다.
이재준 시장은 “주민들이 각 동에 필요한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개발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지원하는 체계를 만들겠다”며, “수원새빛돌봄을 통해 사각지대 없는 복지를 지원하고, 이를 전국적인 돌봄 서비스로 발전시켜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 이재준 시장의 비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재준 시장은 “이청득심(以聽得心)을 마음에 새기고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고, 부지런히 현장을 찾으며 시민의 기쁨과 아픔을 함께했다”며 “지난 1년 동안 ‘새로운 수원’을 만들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 온 힘을 쏟았고, 수원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과 괄목할 성과가 있다고 자부한다”고 지난 1년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제 수원은 우리 삶 주변의 안전, 건강, 풍요,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고 시민들이 느끼는 불평등을 해소하는 도시로 나아가야한다”고 강조하며, “1년간 탄탄하게 다져놓은 기반 위에서 시민 모두의 삶을 지키고, 불평등을 해소하는 ‘모두의 도시, 하나의 수원’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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