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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이재준표 ‘조직개편’ 수원특례시 ‘새바람’

이재준표 ‘조직개편’ 수원특례시 ‘새바람’

승인 2023-01-26 17:10

이정민 기자 jmpuhaha@kyeonggi.com

제1·2부시장 관장 부서 변경... 공항협력국→미래전략국 행정기구 개정안 입법예고... 소통·효율성 강화에 방점

수원특례시청사 전경. 수원특례시 제공

 

수원특례시가 민선 8기 이재준호의 색깔을 내기 위해 소통과 효율성에 주안점을 둔 조직개편에 시동을 걸었다.

 

26일 수원특례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4급 실·국의 명칭(3건)·배치(7건) 변경 ▲5급 과 신설(8개)·통폐합(6개)·명칭 변경(14건) ▲5급 사무관 신설(2석) 등을 주요 골자로 한 ‘수원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지난해 10월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면서 본청에는 시민협력국이 신설되는 등 특례시 출범으로 인한 조직개편(경기일보 2022년 10월5일자 10면)이 이뤄진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시의 움직임은 외부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게 아니기에 사실상 민선 8기 첫 자체적인 조직개편으로 평가받는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제1·2부시장 소속 부서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1부시장은 행정직 공무원의 실·국을, 제2부시장은 기술직 공무원의 실·국을 각각 통솔하고 있으나 시는 이러한 틀을 깬다는 방침이다.

 

일례로 제1부시장 소속인 문화청년체육국은 시민협력국이 있는 제2부시장 산하로 들어간다. 관광, 문화, 체육 등을 담당하는 문화청년체육국의 업무 특성상 시민협력국의 주요 분야인 주민 소통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문화청년체육국과 관련된 화성·도서관·박물관사업소와 수원시립미술관 역시 제2부시장 소속으로 변경된다.

 

또 제2부시장 산하인 안전교통국은 제1부시장으로 개편된다. 이는 예산 집행과 인사권을 쥔 제1부시장의 특성에서 비롯됐다. 갑작스러운 사건 사고에 따른 안전 분야에 대한 신속한 인력·예산 지원을 위해 이러한 권한을 지닌 제1부시장의 지휘를 받는다는 것이다.

 

여기에 경기국제공항 유치와 수원군공항 이전을 맡은 공항협력국의 이름은 미래전략국으로 바뀐다. 군소음총괄과가 팀으로 격하돼 공항이전과로 들어가는 대신 디지털정책과가 신설된다. 미래 먹거리 발굴 차원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조직개편을 두고 시청 안팎에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재준 시장이 지난해 7월 취임 직후 공직사회 변화를 시사한 가운데 시의 계획대로 부서 간 협업이 기대된다는 촌평이 있는 반면 효율성 저하라는 부정적인 평가도 공존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그동안 제2부시장이 도시계획 업무를 총괄했는데 행정 분야까지 맡게 된 상황”이라며 “굳이 변화를 줄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주민 소통과 효율성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다음 달 시의회에서 심의를 받은 뒤 3월 말에 조직개편을 단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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