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팔달구 옛 경기도청사에 道사업소부터 들어간다
기자명 박지희 입력 2022.09.27 19:30 수정 2022.09.27 21:11
道 구청사 우선활용 방안 수립
도광역환경관리사업소 내달 입주
사회혁신복합단지 관련 임시 배치
산책로 정비 걷기 좋은 명소 조성
각종 행사 개최 등 도민개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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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경기도청사 전경. 사진=중부DB
광교 신청사 이전으로 텅 비어버리게 된 옛 경기도청사의 활용 방안이 구체화되지 않은 가운데 경기도가 차선책을 통해 당장의 공백을 메울 전망이다.
이전으로 인한 구청사 주변 공동화 현상 및 지역 상권 침체 해결을 위해 일단 도 사업소 일부 등을 구청사에 입주시키고, 각종 행사를 개최하겠다는 방침이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구청사 우선 활용 추진 방안’을 수립했다.
당초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수원시 팔달구 옛 도청사 부지에 도 신설 산하기관인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을 중심으로 하는 가칭 ‘사회혁신 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고 거듭 밝힌 바 있지만, 아직까지 세부 계획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에 도는 실제 조성까진 상당기간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당장 심각한 주변 상권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구청사를 우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활성화 추진방안은 크게 ▶구청사 사무공간 임시 활용 ▶도민들이 여가를 위해 찾는 여건 조성 ▶각종 행사 구청사에서 우선 개최 ▶영화, 방송 등 촬영 장소 제공으로 ‘구청사 홍보 및 방문객 유치’ 등이다.
구체적으로 ▶경기도광역환경관리사업소 10월 중 입주 ▶사회혁신 복합단지 관련 기관 및 부서 임시 배치 ▶도민 개방 행사 개최 장소로 구청사 제공 ▶통합 예약 플랫폼인 ‘경기공유서비스’ 활용 구청사 시설 도민 개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산책로 정비, 포토존 설치, 야간 경관 조명 설치 등으로 구청사를 산책 명소로 조성하고, 벚꽃축제 및 경기도(공공기관 포함) 주관 행사 개최 시 구청사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같은 방안 외에도 도는 추가 수요조사를 거쳐 의견을 수렴, 다양한 대책을 모색할 방침이다.
구청사 앞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미려 팔달산 상인회장은 "당장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 안심은 된다. 촬영 장소 제공을 통한 외국인 유입 효과가 특히 기대된다"면서도 "위기 극복형 일시적 방안이라는 점이 아쉽다. 이번 우선 활용 방안과 별개로 하루빨리 사회혁신 복합단지의 세부적 계획이 도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구청사 인근 상권이 매우 힘든 상황임을 꾸준히 인지해 왔다. 이에 구청사를 빈 공간으로 오래 방치하는 것을 막고자 우선 활용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며 "사회혁신 복합단지 계획이 확정되고 조성되는 공백 기간 동안 적극적으로 구청사 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사회혁신 복합단지’ 조성 등 구청사 활용 방안에 대한 세부적 계획안을 올해 안에 도출할 예정이다.
박지희기자
박지희 기자
hmhbbd2@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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