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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터뷰] “저축도 하고 집세도 내고 있다”…자활 꿈꾸는 수원역 노숙인/ [2] “다시 일하고 싶다”…일자리 원하는 수원역 노숙인들, 지자체 장기 자활 대책 절실

[1] [인터뷰] “저축도 하고 집세도 내고 있다”…자활 꿈꾸는 수원역 노숙인/ [2] “다시 일하고 싶다”…일자리 원하는 수원역 노숙인들, 지자체 장기 자활 대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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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터뷰] “저축도 하고 집세도 내고 있다”…자활 꿈꾸는 수원역 노숙인

일자리 6개월만 제공 돼…11월 이후 걱정

“지원 늘려 사회복귀 체계 잘 갖춰지길”

정창규 기자 kgcomm@naver.com

등록 2022.08.25 06:06:00

▲ 천진섭 씨가 환경미화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정창규 기자)

 

“하루에 3시간 일해서 한달에 81만 원 정도를 벌면 저축도 하고 집세도 내고 있다.”

 

수원역 롯데몰 3번 출입구 앞에서 만난 천진섭(57) 씨는 “2년 동안 못했던 일을 다시 할 수 있어 마음이 늘 벅차오른다”고 말했다.

 

천 씨는 2년 전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뒤 기억을 잃고 수원역 인근에서 긴 노숙인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다행히 수원다시서기노숙인지원센터의 선 지원으로 주거지 등록을 한 후 행정복지센터에 긴급 지원 신청을 해 고시원에서 살게 됐다. 2~3개월은 국가가 지원해 줬고 지금은 자력으로 월세를 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노숙인 일자리 협력사업’에 참여해 선정되면서 5월부터 롯데몰 주변을 돌며 환경 미화 업무를 하고 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일자리는 6개월만 제공돼 11월 이후에 다시 일을 구해야 한다는 걱정도 생겨났다.

 

천 씨는 “조건부 수급자 신청을 했는데 10월쯤에 확정이 된다면 지역 자활 프로그램을 할 수 있지만 대기자가 많아서 될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이어 “국가나 지자체가 노숙인에게 관심을 주고 지원을 늘려 다시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체계가 잘 갖춰지고 자활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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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경기신문 (https://ww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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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시 일하고 싶다”…일자리 원하는 수원역 노숙인들, 지자체 장기 자활 대책 절실

“면접 다 떨어져...돈 벌고 싶지만 방법 몰라”

“노숙인에게도 지자체의 장기적 지원 필요해”

정창규 기자 kgcomm@naver.com

등록 2022.08.25 06:00:00

최근 수원역 노숙인 무료급식소 정나눔터 앞에서 만난 황원행(63) 씨는 “6년의 길거리 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잘 살아보고자 면접을 세 군데나 봤지만 다 떨어졌다”며 현실의 쓴맛을 다시 한번 느꼈다.

 

3년 동안 노숙을 한 김준현(58) 씨는 “돈을 벌고 싶은데 어디서 일자리를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일거리만 주면 잘 할 자신이 있는데 기회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많은 노숙인들이 다시 일하기를 희망하지만 자활 성공 확률이 낮아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 관심과 세심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7월 말 기준 파악된 수원시 거리노숙인 68명, 자활시설노숙인 21명, 일시보호시설노숙인 1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노숙인 99명중 미취업상태로 거리생활을 전전하고 있는 노숙인은 18명, 자활·공공·노인일자리 등 공공부문 일자리에 종사하는 인원은 81%로 높은 편에 속하지만 대부분 3개월~6개월 단기 일자리다보니 하루하루 걱정만 앞선다.

 

실제 지난 4월 수원시는 한국철도공사, 수원다시서기노숙인종합지원센터와 ‘수원역 주변 노숙인 일자리 협력사업 실시 협약’을 체결, 수원역 일대에서 일부 노숙인들이 환경 미화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정원이 8명에 불과해 일자리를 원하는 모든 노숙인이 참여할 수 없다. 또 6개월만 시행하는 단기 사업이다보니 노숙인들은 사업 이후 일자리에 대한 걱정에 눈앞이 캄캄하다.

 

수원시는 일자리와 급여 지원은 한국철도공사가 지원하는 것이다보니 정원을 늘리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수원시 복지정책과 자활지원팀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노숙인 일자리 제공 협약을 체결한 것이고 노숙인 지원을 위해 필요한 협조는 지속할 예정”이라며 “노숙인 자활 프로그램과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연계해주고 있지만 예산 문제로 일자리 제공을 확대하기 어렵고 현재로선 정책 확대에 대한 논의는 없다”고 말했다.

 

임경숙 수원다시서기노숙인종합지원센터 팀장은 “거리 노숙인들은 시간이 오래 지날수록 무기력화가 심해져서 노숙 생활 초기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성·아동·장애인같은 다른 취약계층만큼 노숙인에게도 일자리 제공 등 지자체의 장기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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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경기신문 (https://www.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