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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VS 박근혜_ 기사 모음

‘한명숙 VS 박근혜_ 기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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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한명숙·이정희·심상정…정치권은 여성천하

한명숙 '포문', "내가 감옥있을때 박근혜는..."

‘한명숙 VS 박근혜’ 쇄신대결…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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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한명숙·이정희·심상정…정치권은 여성천하

뉴스1 제공 |입력 : 2012.01.16 15:12|조회 :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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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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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이정희·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왼쪽부터) News1


민주통합당이 15일 한명숙 신임 대표를 선출함으로써 정당 사상 최초로 원내 1, 2당을 모두 여성이 이끌게 됐다. 여기에 진보세력을 추스리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정희·심상정 공동대표까지 더해 바야흐로 '여성 정치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들은 여의도 정치권에서 여성 정치인으로서의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의 성공이 우리 정치를 한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들이 처한 상황은 저마다 달라서 이들은 대립하고 경쟁하면서, 또 때로는 서로 연대하면서 여성 정치인으로서의 실험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의 한명숙 신임 대표 사이에는 벌써 대립각이 서있다. 한 신임 대표는 공공연히 "박 위원장에 맞서 선명한 대결 구도를 만들겠다"고 공언해왔다.

한 신임 대표는 '화합과 통합'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울 만큼 온화한 이미지를 갖고 있었지만뇌물수수 사건 등으로 2년여 동안 검찰과의 싸움을 치러내면서'철의 여인'이라 불릴 정도로투사적 이미지도 갖추게 됐다..

위기에 빠져 '당 해체'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한나라당을 구하기 위해 긴급 투입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도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닐 수 있다. 여기에다 박 위원장은 민주통합당과 이·심 공동대표가 앞장서고 있는 통합진보당의 연합전선에도 맞서야 한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과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으로 한나라당이 수세에 몰리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권 주자 경쟁에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여전히 선두를 다투고 있다.

박 위원장은 추락위기에 있는 한나라당을 본 궤도에 다시 올려 놓는 것이 대권 행보에 중요한 과제라고 판단, 총선 불출마를 고민하면서당 정비와 총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일단은 야당 여성 정치인들의 공세에 신경을 쓰기 보다는 먼저 집안을 확실히 챙기겠다는 것이다.

한 신임 대표와 이ㆍ정 공동대표는 우호적인 관계라고 할 수 있지만 이 관계가 박 위원장과의 대립에서 상대를 제압할만큼 연대의 효과를 극대화할지는 미지수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16일한 신임 대표를 향해 "야권연대에 적극적으로 임해줄 것을 기대하고 부탁한다"고 말한 것도 따지고 보면 그리 간단한 제안은 아니다.

총선 과정에서의 야권 후보단일화가 쉽지만은 않은 문제이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측은 아직도 통합진보당과의 통합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지만 통합진보당은 통합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후보단일화를 위한 민주통합당과의 '담판'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구체적인 협상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노출될 가능성이 다분한 상황인 것이다.

결국 이들은 서로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대립, 경쟁, 연대를 해 가면서 그 전체적인 결과를 통해여성 정치인의 잠재력을 평가받을것으로 보인다.그렇지만 이들의 지도력이 각 당의 내부적 변화 속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은 이미 분명해 보인다.

이들이 펼칠 여성 정치인의 시대가 주목을 받기도 하지만 역으로 이미 이들의 등장이 우리 정당사에서 적잖은 의미가 있다는 점도 사실이다. 민주통합당에서는 한 신임 대표 외에 박영선신임 최고위원도 지도부 경선에서 너끈히 살아남아 3위로 당선됐다.

통합진보당은 세명의공동대표 가운데 여성이 두 명이나 있음에도 당내에 전혀 어색함이 없을 정도로 여성 정치인의 당내 위상이높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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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각 당 여성 정치인들 약력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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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포문', "내가 감옥있을때 박근혜는..."

(상보) 득표율 24.5%로 1위…최고위원에 문성근 박영선 박지원 이인영 김부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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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당대표·최고위원 선출대회에서 한명숙 후보가 향후 2년간 당을 이끌 대표로 당선됐다.

한 대표는 당선 발표 직후 가진 수락연설에서 "국민 여러분과 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 80만 시민과 당원이 뽑은 최초의 민주통합당 대표를 엄숙한 마음으로, 무거운 책임감으로 수락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을 무시하는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는 승리의 대장정을 선언한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러분과 함께 창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당원·시민 투표와 대의원 현장 투표를 합산해 득표율 24.5%올려 1위를 차지했다. 당원·시민 현장 투표와 모바일 투표, 대의원 투표 등 각 분야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한 대표는 구 민주당과 시민사회, 노동 진영에서 고른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 때 국무총리를 지내 '친노(노무현)' 계열에 속하지만 어느 계파와도 원만하게 지내 '안티'가 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또 검찰 수사와 재판, 무죄 판결 등을 거치면서 현 정부에서 탄압을 받은 대표적인 인사로 각인된 것도 일반인 선거인단의 표심을 자극했다.

최고위원으로는 문성근(득표율 16.68%), 박영선(15.74%), 박지원(11.97%), 이인영(9.99%), 김부겸(8.09%) 후보가 당선됐다. 구 민주당, 시민사회 세력들이 고루 포진해 민주·개혁 정당으로서의 균형이 맞춰졌다.

새로 출범한 민주통합당 지도부는 90여일도 남지 않은 4·11 총선 승리에 전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박근혜 비대위원장 체제의 한나라당과 뚜렷한 차별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 마지막 정견발표에서도 박 위원장과 대척점에 서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내가 독재와 싸우며 감옥에 있을 때 박근혜는 청와대에 있었고, 내가 99%와 함께 있을 때 박근혜는 1%의 부자증세도 반대했다"며 "박근혜와 맞서 선명한 대결 구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장 디도스 특검법안과 '미디어렙법안', '정봉주법안' 처리, 버핏세 강화 등을 놓고 여당과의 긴장 관계가 예상된다.

다음 총선에서 '호남색'을 털어내고 '전국정당화'에 성공하는 것도 새 지도부의 과제다. 이번 전당대회는 그 가능성을 일부 확인했다는 평가다.

최고위원 가운데 '호남 지지'를 등에 업고 최고위원에 당선된 경우는 4위의 박지원 후보 1명 뿐이다. 전북 출신의 이강래 후보는 마지막 정견 발표에서 "호남이 없으면 민주통합당도 없다. 이번 전대는 '탈(脫) 호남'을 넘어서 '무(無) 호남'으로 갔다"며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에게 표를 호소했지만 득표 순위 8위에 그쳤다.

아울러 각각 부산과 대구 지역 출마를 선언한 문성근, 김부겸 후보의 최고위원 당선으로 당내에서 해당 지역의 목소리가 커지게 됐다.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드러난 '돈봉투' 의혹은 차기 지도부가 겪어야 할 1차적인 위협이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서는 이미 시민단체의 고발로 검찰 수사가 진행됐다. 지도부 일부가 수사 대상에 들어가고, 사법처리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문재인 등 지도부에 참여하지 않은 당내 대권 주자가 대선을 앞두고 조명을 받을 경우 당원 장악력이 떨어져 '식물지도부'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 범야권 진영에서 대권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영입도 새 지도부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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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못나가는 박근혜와 지역구 고르는 한명숙
* 총선을 앞둔 두 여성 수장의 다른 운명
기사입력 [2012-01-16 19:13] , 기사수정 [2012-01-1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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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왼쪽)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와 최고위원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이병화 기자photolbh@

[아시아투데이=송기영 기자]민주통합당의 새 대표로 한명숙 대표가 선출되면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대결 구도가 정치권의 관심사다. 집권 여당과 제1야당의 두 여성 수장은 초반부터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은 당장 미디어렙 법안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특검 법안, 론스타 문제 등으로 대립하겠지만 본선은 4·11 총선이다.

총선을 앞둔 두 여성 수장의 처지는 확연하게 다르다. 우선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박 위원장의 총선 거취 문제를 놓고 총선 위기감이 반영되면서 다양한 방법론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16일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총선 불출마' 여부에 대해 “전혀 생각한 적 없다”면서도 “지역구 출마 문제를 질문하는거라면 지역에 계신 분들과 상의없이 제가 단독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박 위원장이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의 불출마 가능성을 내비춘 적은 단 한반도 없었다. 이러한 언급은 그가 상황에 따라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 출마를 포기하고 험지 출마나 비례대표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이와 관련, “어느 지역에 출마할 수도 있지만 비례대표 1번 등을 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통합당 내부에서도 한 대표의 지역구 출마를 부추기고 있다.

문제는 어떤 지역구로 가느냐는 것이다. 17대 국회 지역구였던 경기 고양 일산 동구는 전당대회 당시 캠프 대변인이었던 유은혜 전 당 부대변인에게 양보한 상태다. 현재 거주지인 서울 마포구은 당내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들이 많아 출마를 고려치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 측근 사이에서는 한 대표가 민주통합당의 텃밭이 아닌 험지로 출마할 것을 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의 거물급 인사와 맞붙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두 사람의 총선 지원 규모도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당장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박 위원장이 총선 지역구 출마를 포기하고 비례대표에 나서 총선에 ‘올인(다걸기)’해주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이에 한나라당 내에서는 박 위원장이 지역구 출마를 포기하고 비례대표 후순위를 받아 총선 선거운동에 매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반면 한 대표는 총선의 분위기가 야당에게 좋은 만큼 당의 선거운동과 자신의 지역구 선거운동을 병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박 위원장이 달성군에 나서 지역구 선거운동을 소홀히 한다면 불출마보다 더 유권자들에게 결례를 범하는 것”이라며 “비례대표에 출마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박 위원장만 바라보는 한나라당보다는 야권에 인물이 많아 총선에 임하는 한 대표의 부담이 덜 할 것”이라며 “한 대표가 지역구를 선택할 때 여러가지 고려할 점이 많은게 가장 문제”라고 했다.

<송기영 기자 rckye@asiatoday.co.kr>

{ⓒ '글로벌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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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VS 박근혜’ 쇄신대결…관전 포인트는
민주통합당, 한명숙 체제 본격화…박근혜와 진검승부 펼칠 듯
[폴리뉴스 최신형 기자]기사입력시간 : 2012-01-16 11:46:35
한명숙 민주통합당 신임대표@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드디어 만났다. 그것도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민주통합당 1.15 전당대회에서 한명숙 후보가 신임 대표로 선출되자 여의도 정가의 눈은 곧바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쏠렸다.

한 신임대표는 민주통합당을 구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을 뛰어넘는 개방형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박 위원장은 좌초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을 구출하기 위해 각각 조기등판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민주통합당은 신임 지도부 선출을 마무리함에 따라 이르면 금주 내 공천작업에 착수하고, 한나라당 역시 ‘개방형 국민경선 80%-전략공천 20%’를 골자로 하는 공천 쇄신안을 내놓는 등 여의도 정가는 4월 총선 체제에 돌입했다. 의회권력 교체를 놓고 ‘한명숙 VS 박근혜’ 대결이 본격화된 셈이다.

오는 4월 총선에 앞서 공천 혁신안과 이를 둘러싼 계파갈등 봉합이 한 신임대표와 박 위원장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양당의 공천안은 올해 총·대선 결과와 맞닿아있어 결과에 따라 둘 중 한명은 정치적 유배생활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한명숙…박근혜’ 상반된 정치환경

비슷하지만 다르다. 민주통합당과 한나라당의 공천작업이 인적쇄신, 특히 양당의 체제 근간인 호남과 영남 물갈이론과 맞물려있다는 점에서 한 신임대표와 박 위원장이 걸어야 할 길은 가시밭길이다.

알단 양당 모두 “국민에게 공천권을 줘야한다”며 원론적으로 개방형 국민경선제에 찬성하고 있다. 한 신임대표는 전날(15일) 당 대표 수락연설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전략공천을 최소화하고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드리겠다”며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가치 중심적인, 시대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도 1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당쇄신의 핵심은 공천’이라며 “국민이 고개 끄덕일만한 공천의 기준과 틀에 따라 시스템 공천이 이뤄지면 정치쇄신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신임 대표와 박 위원장 모두 개방형 공천제도를 통한 공천혁신에 방점을 찍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한 신임대표와 박 위원장을 둘러싼 정치환경이 판이하다는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일단 민주통합당은 이번 1.15 전대에서 ‘한명숙 문성근’ 등 친노진영의 전면적 등장과 ‘박영선 이인영 김부겸’ 등 세대교체 주자들이 지도부에 입성, 사실상 정당혁신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전대 내내 ‘친노 VS 비노’의 세력전선이 약했던 민주통합당은 이후 반(反)한명숙 전선이 생길 여지도 적다는 평가다. 시민개방형 정당, 온오프 결합정당으로 갈 수 있는 동력이 민주통합당 내 충분한 셈이다.

반면 한나라당의 경우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원희룡·유승민·남경필 최고위원이 동반 사퇴했고, 그 과정에서 홍준표 대표가 불명예퇴진하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박 위원장이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폴리뉴스 자료사진
문제는 정몽준·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 등이 사실상 반박 연합군을 형성, 박근혜 체제와 융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 2008년 박희태 캠프에 몸담았던 안병용 한나라당 은평갑 지역위원장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전대 돈봉투 파문과 관련해 “이번 사건은 특정세력의 이재오 죽이기”라고 반발하며 여전히 친박계에 불신을 드러냈다.

이틀 뒤인 15일 남경필·정두언·권영진 등 쇄신파 6명도 기자회견을 갖고 “구시대적이고 비대해진 중앙당 체제와 당 대표직을 폐지하자”며 당 쇄신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008년 이후 이명박 대통령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친이 VS 친박’ 전선이 3년 후 박 위원장을 중심으로 ‘친박+쇄신파 VS 반박(친이)’으로 재편됐으나, 본질은 친이-친박간 갈등인 셈이다. 박 위원장이 쇄신을 들고 나올 때마다 한나라당 권력지형이 요동치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한명숙, 대권 킹메이커…박근혜, 대권주자

한 신임대표는 적어도 18대 대선 주자는 아니다. 반면 박 위원장은 한나라당의 유일한 대안이다. 한명은 당권주자로서 정권교체를 담당하고, 다른 한명은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 뒤 대선주자로 나서야 한다.

민주통합당과 한나라당 양당 모두 오는 19대 총선에서 과반이상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경우 후폭풍이 불가피하겠지만, 그 직격탄은 박 위원장에게 쏠릴 가능성이 높다. 민주통합당의 경우 구 민주당계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더 나아가 통합진보당 ‘유시민 이정희 심상정 노회찬’ 등 대권 우량주군이 즐비하다.

반면 한나라당의 경우 박 위원장을 제외하곤 대권주자들이 전무하다는 평가다. 한나라당 내 이재오 정몽준 김문수 등 대권잠룡들이 포진해있으나, 현재 한나라당의 위기는 MB정권 실정에 의한 반MB전선이 밑바탕에 깔려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친이계에 의한 정권재창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때문에 한 신임대표로선 향후 반MB전선을 전면에 내걸고 이명박 정권을 몰아붙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 한 신임대표는 전날(15일) 대표직 수락연설에서 “국민을 무시하는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는 우리의 대장정을 이제 선언한다”며 “2012년은 구시대와 새 시대를 가르는 역사의 분기점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승리의 역사를 써 나가겠다.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과거에 묻자”고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민주통합당이 반MB전선을 강화할 경우 박 위원장은 딜레마에 빠진다. 한나라당 전대 돈봉투 파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파문, BBK 논란 등의 기저엔 반MB정서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최근 당 강령 보수삭제 논란에서 보듯 쇄신파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범야권의 반MB전선은 강화되고, 반대로 좌클릭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보수 유권자들의 이탈이 불가피하다. 박 위원장이 보수적 이념과 정책쇄신 사이에서 갈지자 행보를 보일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얘기다.

다만 한 신임대표와 박 위원장이 둘 다 고민스러운 지점은 있다. 바로 특정계파가 특정지역의 공천을 독식하는 영·호남 지역주의다. 정세균 김효석 의원의 수도권 출마로 인해 민주통합당에 호남 물갈이론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호남 공천이 한 신임대표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박 위원장의 경우 영남 물갈이 뿐 아니라 그간 친이세력이 다수를 점한 수도권 공천에서 당내 갈등을 봉합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특히 친이계 배제시 정치보복 논란에, 친이계 포용시 쇄신결여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아 난제 중 난제라는 분석이다. 특히 ‘박세일-장기표’ 등이 주도하는 중도보수 신당이 창당될 경우 보수분열이 불가피, 박 위원장 대권가도에 험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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