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수원특례시의 종합/*기존_ 자료3(수원관련)종합

삼성 연구단지 수원부동산시장 기폭제 되나

삼성 연구단지 수원부동산시장 기폭제 되나
데스크승인 2012.01.17

삼성전자의 대규모 연구단지 입주가 임박하면서 숨 고르던 수원지역 부동산시장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사실 수원은 그동안 삼성과 SK 등 국내 굴지 대기업의 굴뚝산업 터전이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이제 단순한 굴뚝산업에서 연구소가 집결된 연구 클러스터로 변신하고 있다. 삼성이 과거 TV, 냉장고, 세탁기 공장부지에 글로벌 경영에 필요한 최첨단 연구소를 잇달아 짓고 있는 가운데 CJ, SKC 등도 수원에 첨단연구소 건립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 수원 전반의 부동산시장에 파급될 영향도 기대되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는 내년 5월을 완공 목표로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 연면적 30만㎡ 규모의 새 연구소 ‘R5’를 짓고 있다.
이런 R5의 규모는 상상 이상이다. 지하 5층, 지상 25층의 연면적 29만8천943㎡ 규모로 1만여명의 인력이 상주하는 쌍둥이 빌딩 형태이다. 그렇지 않아도 삼성전자는 이미 2001년에 지상 27층, 5천여명 수용 규모의 정보통신 연구소(R3)와 2005년 지상 37층, 8천여명 수용 규모의 디지털 연구소(R4)를 차례로 조성한 바 있다. 그래서 이들이 수원의 지역경제에 파급하는 효과도 무시 못 할 정도다. 여기에 R5가 준공되면 삼성 디지털 시티는 연구인력만 2만3천명 이상이 상주하는 명실상부한 삼성전자의 글로벌 R&D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일이다.
일단은 이렇게 수원의 영통구 매탄동에 조성중인 연구원에 입주가 시작되면서 생길 경제효과가 어떤 식으로 파급될지부터 관심사다. 알려지기로도 지금 삼성전자는 아직 연구원들을 위한 기숙사 건축 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상태다. 그래서 인근의 매탄동, 신동, 원천동 일대에는 원룸 및 상가 신축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물론 삼성의 연구원들을 노리고 지어지는 건축물들이다. 그리고 순차적으로 서울 강남, 구미 등지에 나가있는 연구원 1만여명이 연구단지 배치를 받게 되면 이 일대 부동산의 그림이 새롭게 바뀔 수 있다. 무엇보다 출퇴근이 힘든 사원들이 개인적으로 방을 구해야 하는 이유에서다.
그렇지 않아도 근처의 원룸촌과 매탄3동의 부동산 가격이 2배가량 높게 오르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 이 모두의 인력이 이용하게 될 병원과 식당, 술집 등 상가건물들도 함께 기지개를 켤 수 있다. 언제까지 이들이 원룸에서만 거주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대 아파트 가격도 함께 움직일 수 있다. 연구단지 인근 아파트 미분양마저 대부분 소진된 상태라는 소식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우리는 이즈음에서 대기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 번 곱씹어 보고 있다. 분명히 음영은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둡고 긴 불황의 터널에서 탈출하는 일이 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