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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앞두고 ‘캠프 명당 쟁탈전’

지방선거 앞두고 ‘캠프 명당 쟁탈전’

입력 : 2022-03-31 01:00:00 수정 : 2022-03-30 22:56:35

 

경기도지사·수원시장 예비후보들
‘3선 연임’ 염태영 前 시장 중동 인근
이재명 前 지사 캠프 차린 경수대로
앞다퉈 해당지역 선거사무소 차려
6·1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한 경기도지사와 수원시장 예비후보들이 ‘선거 명당’을 놓고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토박이들’이 몰린 수원시 팔달구 중동 인근과 유동인구가 넘치는 경수대로 변으로 양분된 가운데 서로 자신들의 선거사무소가 지지세를 확산할 명당이라며 신경전에 들어갔다.

30일 지역 정계에 따르면 팔달구 중동 인근은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사무소를 꾸려 3선 연임에 성공한 곳이다. 차량 이동이 많은 경수대로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캠프를 차려 첫 도전 만에 도지사를 거머쥔 곳이다.

현재 수원에서 첫손에 꼽히는 선거 명당은 중동 인근이다. 염 전 시장의 선거사무소가 있던 곳으로 수원시장 후보군들이 앞다퉈 이곳에서 터를 물색했다.

더불어민주당 수원시장 경선에 뛰어든 김준혁 한신대 교수와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인 강경식 예비후보는 원도심으로 분류되는 팔달구 영동사거리와 중동사거리를 선점했다. 김 교수는 녹산문고빌딩에 사무실을 차렸고, 강 부위원장은 중동의 한 빌딩과 계약한 상태다. 김 교수의 선거사무실이 자리한 곳은 염 전 시장이 선거사무소로 사용했던 곳이며, 강 부위원장의 사무실은 같은 보수 진영의 남경필 전 경기지사가 둥지를 텄던 곳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가 선택한 원도심은 경수대로보다 차량과 유동인구는 적지만 지역 토박이 등 알짜 유권자가 많아 역대 선거에서 선호되던 곳이다. 중동 인근에는 국민의힘 소속 김용남 전 의원의 선거사무실도 꾸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수원시장에 출마한 김희겸 전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이달 중순 시청 인근 경수대로 변에 사무실을 차렸다. 같은 당 소속 염 전 시장이 도지사 출마를 위해 입주한 팔달구 인계동 마라톤빌딩에 함께 입주한 것이다. 이재준 전 수원시 제2부시장과 이기우 전 의원도 시청 앞 사거리에 둥지를 틀었다. 이곳은 서울시, 화성시와 연결되는 교통 요지로 유동인구가 많아 대형 선거 현수막 홍보에 효과적이다.

일찌감치 시장직을 사퇴하고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염 전 시장이 이번에 중동이 아닌 경수대로에 사무실을 마련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곳 마라톤빌딩은 이 전 지사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사용했던 곳이다. 도지사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함진규 전 의원의 경우 도청사와 인접한 팔달구 매산로 수원역(1호선) 일대에 사무소를 차렸다. 같은 당 소속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도 도청과 인접한 곳에 선거사무소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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