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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나요나-수원시장] 특례시 첫 시장직 잡아라… 출마 후보군만 20명 달해

[6·1 지방선거 나요나-수원시장] 특례시 첫 시장직 잡아라… 출마 후보군만 20명 달해

발행일 2022-03-29 제5면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새로운 수원시장을 뽑는 6·1 지방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후보군만 20명에 달할 뿐 뚜렷한 대진표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음 달 컷오프(1차 예비 경선) 명단을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9명의 출마 예정자 대부분이 만만찮은 경쟁력으로 맞서고 있으며, 국민의힘의 경우 특례시 승격 지역을 이유로 중앙당이 공천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며 10명에 달하는 후보군이 혼란에 빠졌다.

민주당, 김희겸·이재준·이기우 등

13명 예비후보, 내달 컷오프 주목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수원시장 선거에 등록된 예비후보자 수는 13명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가나다 순)김상회(58) 전 청와대 행정관, 김준혁(53) 당 전 정당혁신추진위원, 김희겸(57) 전 경기도 행정1부지사, 이기우(55) 전 국회의원, 이재준(57) 전 수원시 제2 부시장, 조명자(55) 전 수원시의장, 조석환(45) 현 수원시의장과 국민의힘에서는 강경식(58) 경기도당 부위원장, 김해영(59) 전 수원시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박태원(51) 수원시의원, 이재복(64) 수원대 미술대학원장, 임종훈(68) 전 청와대 비서관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무소속으로는 백석대 학생 임사빈(33)씨가 지난달 예비후보로 나섰다.

아직 예비후보 접수는 하지 않았으나 앞서 출마 의사를 밝힌 민주당의 이필근(64) 전 권선구청장, 장현국(59) 경기도의장과 국민의힘의 김용남(52) 전 국회의원, 이찬열(63) 전 국회의원, 박재순(60) 수원무 당협위원장, 홍종기(44) 수원정 당협위원장, 예창근(67) 전 수원시 부시장까지 더하면 전체 출마 예상자는 20명에 달한다.

하지만 선거가 66일 앞으로 다가온 이날까지 여야 어떤 후보가 본선 대결을 펼칠지 가늠하기 어려운 양상이다.

민주당 출마 예정자들은 다음 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경선 전 컷오프를 앞두고 각자 경력과 강점, 주요 공약 등을 내세워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대통령비서실 자치발전비서관실 근무 경력의 김상회 전 행정관은 청와대 경험을 내세우며 '특례시 완성'의 적임자라고 강조하고 있다.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이기도 한 김준혁 위원은 이재명 전 대선 후보 캠프 당시 정당혁신위원 경력과 더불어 평생을 자란 수원에서 한신대 교수로서 쌓은 정조 전문가 등 역량으로 수원을 변화시킨다는 각오다.

행정안전부 차관(재난안전본부장)을 지낸 김희겸 전 부지사는 이재명 전 대선 후보와 함께 일한 경기도 부지사 경력 등 기초·광역·중앙 행정기관을 거친 행정전문가로서 수원을 디지털 도시로 만들겠다는 주요 공약을 내놓았다.

수원시 제2 부시장으로서 염태영 전 수원시장과 5년간 굵직한 정책 추진을 함께하고, 과거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의 각각 지속가능발전위원회,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이재준 전 부시장도 '30개 첨단기업 유치' 등 7대 공약을 들고 본격적 행보에 나섰다.

경기도 연정부지사와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역임한 이기우 전 의원은 정무는 물론 행정 경험까지 갖춘 역량을 발휘해 수원을 젊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전·현직 수원시의회 의장 구도를 보이는 조명자 수원시의원과 조석환 의장도 눈에 띈다. 조명자 의원은 민주당 최초로 여성 수원시장 도전장을 던진 점을 강조하고 조석환 의장은 현재 예비후보 중 최연소인 특징을 살려 '청년 수원시장' 타이틀을 내세우고 있다.

현직 경기도의원으로 출마에 나선 이필근 전 구청장과 장현국 의장 간 경쟁도 관심이다. 이필근 전 구청장은 수원에서만 40년간 쌓은 행정 경력을, 장현국 의장은 제 8~10대 경기도의회 의원으로서 민생정치 경험을 부각하고 있다.

하지만 빠르면 다음 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컷오프에서 이중 3~4명 예비후보만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의 당내 경선을 통해 본격적인 최종 후보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힘, 중앙당 공천 방침에 혼란속

김용남·이찬열·박재순 등 준비중

무소속 등록 대학생 임사빈 눈길

국민의힘 수원시장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또다시 전략공천설이 제기된다. 다만 마땅한 후보군이 없어 적임자 물색에 난항을 겪었던 4년 전과 달리 이번엔 예비후보 등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군만 10명에 달한다.

먼저 검사·변호사 출신의 김용남 전 의원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올해 초 출마 의사를 내비친 이후 아직 대외적 활동에 나서진 않았으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대책위원회 상임 공보특보를 맡았던 상황에 최근 전략공천설이 나오면서 주목받는다.

국민의힘 예비후보 중에선 충북 출신의 강경식 부위원장과 오랜 기간 수원시 공무원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한 김해영 위원장이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고 활동에 나섰다.

차관급인 국회입법조사처장과 청와대 민원비서관을 역임한 임종훈 전 비서관과 수원중·고교 총동문회 21~22대 회장을 맡았던 이재복 대학원장도 이달 중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자마자 본격 선거 운동에 들어간 상태다. 또 전 법무부 수원보호관찰소 보호관찰위원협의회 상담분과위원장 출신의 현직 수원시의원인 박태원 의원도 예비후보로 활동하고 있다.

예비후보 이외에도 수원지역 3선 의원으로서 화성 출신인 이찬열 전 의원과 박재순 당 수원무 당협위원장, 변호사 출신의 홍종기 수원정 당협위원장 그리고 과거 김용서 전 수원시장과 수원시정을 이끈 경험의 예창근 전 부시장도 출마가 예상된다.

이처럼 민주당보다도 많은 후보군이 출마 채비에 나섰지만 정작 당 중앙당의 공천 방침이 내려오면서 일부 후보군들이 혼란에 빠진 상황이다. 당초 시장 출마 계획을 세웠던 김기정 수원시의회 부의장은 이 같은 공천 계획 탓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방의원 재출마로 방향을 선회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특례시 승격 등에 따른 수원시장 권한 강화가 예상되는 만큼 전략공천으로 특정 후보를 정하거나, 소수 컷오프를 통한 경선으로 민주당 후보와의 경쟁력 격차를 줄일 전략을 세우는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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