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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 '디지털 전환' 가속… '구조혁신센터' 수원에 최초 설립

중소벤처기업 '디지털 전환' 가속… '구조혁신센터' 수원에 최초 설립

발행일 2022-02-17 제12면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

산업구조 전환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을 전담 지원하는 범정부 '중소벤처기업 구조혁신 지원센터' 1호가 16일 수원 광교테크노밸리에 개소했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 등 참석자들이 현판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2.2.16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

쌍용자동차에 '전기차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내연기관차 부품을 납품하던 협력사들이 존폐 기로에 놓인 가운데(2월16일자 12면 보도=쌍용 전기차 전환 가속도… 한숨 뿜는 내연기관 협력사) 이처럼 갈림길에 선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범정부 '중소벤처기업 구조혁신 지원센터'가 수원에 처음으로 설립됐다.

디지털 전환, 탄소 중립 등 수많은 과제에도 불구하고 비용 문제 등으로 주저했던 중소기업들의 구조 전환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는 16일 전국 첫 구조혁신 지원센터를 수원 광교테크노밸리에 열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구조혁신 지원센터는 범부처 사업 구조 혁신 전담 기관이다. 유관기관·단체와 협력해 중소기업들의 사업 전환을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경기센터를 시작으로 신사업 전환 수요가 높은 전국 9개 지역에도 차례로 센터를 개소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에는 인천과 서울, 고양에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분야를 막론하고 산업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중소기업들이 대응해야 하는 과제도 갈수록 늘고 있지만 자금도, 인력도 부족한 작은 기업들에겐 역부족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설문 기업 85.4% '구조변경 필요'

쌍용차 협력사 경영위기 등 대응

중기부, 인천·서울·고양 추가 계획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지난해 11월 1천여개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사업 구조전환 대응'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85.4%의 중소기업들이 사업 구조전환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48.4%는 자금 부족을, 17.9%는 인력 부족을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구조혁신 지원센터가 꾸려진 이유다.

경기센터를 전국 1호로 개소한 것은 위기에 처한 쌍용차 협력사들의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에 전기차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이면서 부품을 납품해오던 쌍용차 협력사들은 대응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기존 공장의 라인업을 전면 교체해야 하는 등 막대한 비용이 소요돼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평택시 소재 쌍용차 협력사의 한 사장은 "쌍용차가 전기차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면서 많은 부품 공장들이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다.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전기차 부품 생산 라인업으로 교체를 고민 중인데 쉽지만은 않다"고 토로했다.

개소식에 참여한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은 "기존 내연기관차 협력사에 종사하는 인원만 23만명에 달한다. 이들의 고용 문제와 함께, 전기차로 자동차 회사들의 생산이 전환되면 주유소, 차량 정비공장 등에 종사하는 수많은 소상공인들이 사업 전환을 해야 한다. 구조혁신지원센터 설립은 이런 상황 속 사업 전환 지원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도 "탄소 중립, 디지털 전환 등 거대한 파도를 앞두고 정부와 기업이 서로 협력해 새로운 시장과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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