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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염태영( 前 수원특례시장

염태영 시장의 정치적 행보行步가 궁금하다- (김훈동 시인 ·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염태영 시장의 정치적 행보行步가 궁금하다- (김훈동 시인 ·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기자명 김훈동칼럼-시인·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승인 2021.11.15 09:31

김훈동 시인 ·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대선 정국이다. 내년 6·1 지방선거도 7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 최대 선거구인 경기도지사를 노리는 후보군이 자천타천으로 언론에 부각되기 시작했다. 경기도지사라는 자리는 전국 최대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이다. 대권의 발판으로 대통령 선거철만 되면 1순위로 꼽히는 자리다. 그런 이유에서도 여야 간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최근 C일보가 출마가 예상되는 지자체장, 장관, 국회의원 등 도지사 후보군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3선 단체장인 염태영 수원시장이 2위로 꼽혀 이목을 끈다. 현역 시장이라 도지사에 ‘도전하겠다.’고 이제껏 입도 방끗하지 않은 그다. 그래서 더더욱 염태영 시장의 정치적 행보(行步)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3선 제한’으로 차기 수원시장 출마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는 이미 한국 정치판 위에 올려진 전국구 정치인이다. 유일하게 기초지자체장 출신으로 경선에서 집권당 최고위원에 선출되어 그가 제기한 지방분권, 환경·방역 문제 등이 당론으로 채택될 정도로 중앙무대에서 능력을 발휘된 바 있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도지사 후보군으로 떠오르는 것은 당연하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후 행보는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자연스럽게 찾아질 것”이라고 속내를 비쳤다는 보도가 있는 걸 보면 흐름을 읽을 수 있을 듯하다.

염 시장은 올해 61세다. 젊은 정치인이다. 젊음과 호흡하기 어려운 나이가 아니다. 전국에서 가장 큰 기초지자체인 125만 수원시를 경영하며 다양한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어 다른 지자체가 벤치마킹하러 올 정도였다. 30대 중반에 시민운동가로 시작하여 참여정부에 청와대 지속 발전 비서관으로 정치입문, 그 후 3선 수원시장이 되었다. 민선 5기에 51.42% 6기 59.43% 7기 66.99%을 득표했다. 재선, 3선으로 갈수록 득표율이 상승했다. 그만큼 시정을 잘 이끌었다는 표징이다. 그는 전국대도시협의회 회장, 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 협의회 회장, 마을만들기 지방정부협의회 상임회장, 128개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을 거쳤다. 현재도 참좋은 지방정부협의회 회장, 세계화장실협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그의 이력은 다채롭다. 다양한 경험을 축척했다. 대학졸업 후 미원, 삼성그룹 등에서 근무하며 기업경영을 배웠다. 그 후 시민·환경단체 활동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터득했다. 정당 활동을 통해 중앙정부 심의·자문기구 등에 참여하며 정치의 맛도 익혔다. 3선 시장으로 지방분권의 기치를 올리는데 선봉장이었다. 100만이 넘는 4개 도시를 특례시로 지정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을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은 12년간 기초자치단체를 성공적으로 이끈 노하우가 중요하다. 도지사 자리는 체급(體級)만 높은 기초지자체의 연장이다. 도정(道政)의 대부분은 규모와 깊이가 시정과 다를 뿐이다. 그래서 지자체장으로서의 축척된 행정경험이 도지사를 하는데 중요한 자산이다. 시민을 앞세운 시정철학은 그만의 독특한 신념이다. 임기내내 민심의 강도가 높았다. 물론 민심은 항상 움직이는 물과 같다. 정치는 옳고 그른 것을 가리는 게임이 아니다. 좋고 싫음으로 판별된다. 필자가 아는 염 시장은 시정을 이끌면서 제 때에 각가지 문제점을 간파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게 남다르다. 약자를 배려하고 사랑하는 삶의 철학을 내놓는다. 다양한 이야기를 편견 없이 수용한다. 도지사는 일 잘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하지만 일을 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다. 염 시장이 그렇다. 문제는 말에 있지 않고 행동에 있다. 그는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수원시와 시민의 장래를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용기를 가졌다.

염태영 시장은 정치인이 갖춰야할 덕목이 12년간 펼친 각가지 시정을 통해 표출됐다. 많은 도민들은 그들을 진정으로 좋아하는 자가 누군인지를 판단할 만한 총명성을 갖고 있다. 이제 당당히 의사를 밝혀도 좋다고 여겨진다. 우리 사회는 훌륭한 지도자에 대한 열망이 크다. 도지사 자질도 국가경쟁력이다. 모든 것이 세계 일류를 지향하는 시대다. 3선 고지를 넘긴 염태영 수원시장은 경기도지사의 조건을 충분히 갖추었다. 앞으로 걸어갈 정치적 행보를 조기에 표명하여 경기도지사가 되어 지방분권을 이뤄가길 기대한다.

김훈동칼럼-시인·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new1suw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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