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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도시' 수원, '태양의 도시' 피닉스와 자매도시 됐다

'물의 도시' 수원, '태양의 도시' 피닉스와 자매도시 됐다

염태영 시장·케이트 가에고 시장, 자매결연 협약 체결... 북미 지역 첫 국제 자매도시

21.10.29 18:06l최종 업데이트 21.10.29 18:06l

최경준(235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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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수원시장(오른쪽)과 케이트 가에고 미국 피닉스시 시장이 28일(현지 시각) 자매결연 협약 체결 후 손을 맞잡고 있다
ⓒ 수원시 관련사진보기

 

한국 '물의 도시' 수원시와 미국 '태양의 도시' 피닉스시가 28일(현지 시각) 자매도시가 됐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케이트 가에고(Kate Gallego) 미국 피닉스시 시장은 이날 오후 6시 피닉스시 전통 음식점인 러슬러스 루스테(Rustler's Rooste)에서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하고, 적극적인 교류와 협력을 약속했다.

피닉스시는 수원시의 18번째 국제 자매·우호도시이자 북미 지역 첫 자매도시가 됐다. 수원시는 피닉스시의 11번째 국제 자매도시가 되는데, 피닉스시의 국제 자매도시 결연 체결은 15년 만이다.

환경·지속 가능 발전·스마트시티 정책 등 시정 전반 교류 약속

미국 남서부 애리조나주의 주도인 피닉스시는 인구가 약 166만 명으로 미국 내 5대 도시 중 하나다. 케이트 가에고 시장은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고,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염태영 수원시장과 시정 방향이 닮았다.

이에 따라 수원시와 피닉스시는 자매결연 협약 체결을 계기로 폐기물 정책을 비롯한 환경 정책과 스마트시티·지속 가능 발전 등 시정 전반에 걸쳐 활발하게 교류할 계획이다. 자매결연 협약의 주요 내용은 ▲ 지속 가능 발전, 환경, 회복력 있는 도시 협력 ▲ 비즈니스·무역·관광 등 경제협력 ▲ 지방정부·기술·전문가·대학의 교류 촉진과 스마트시티 등 과학기술 분야의 우수사례 공유 ▲ 청소년, 공연예술, 문화, 스포츠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통 관심 분야 협업 등이다.

특히 수원시가 피닉스시와 맺은 '환경정책 교류 자매도시'는 지난 2015년 국제 자매결연을 체결한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에 이어 두 번째다. 수원시와 피닉스시는 지난 5일 영상 회의를 열고, 폐기물 정책을 교류한 바 있다.

또한 수원시가 프로스포츠의 메카이듯, 피닉스시에도 김병현 투수가 활약했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비롯한 농구,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등 미국 4대 스포츠의 1부 프로구단이 활약하고 있다.

염태영 시장은 협약식에서 "오늘은 애리조나주의 주도인 피닉스시와 경기도의 수부시인 수원시가 자매결연을 한 역사적인 날"이라며 "수원시는 케이트 가에고 시장님의 핵심 관심사인 환경·지속 가능 발전·스마트시티, 스포츠 등을 교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은 '진실한 우정은 느리게 자라는 나무와 같다'고 말씀하셨다"며 "수원시와 피닉스시가 내실 있는 교류를 이어가며 '우정의 느티나무'를 울창하게 키워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염 시장은 또 "피닉스시 연고 야구단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수원시 연고 야구단인) kt위즈의 친선 경기가 추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케이트 가에고(Kate Gallego) 미국 피닉스시 시장은 28일(현지 시각) 피닉스시 전통 음식점인 러슬러스 루스테(Rustler’s Rooste)에서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염태영 시장을 비롯한 수원시 공직자와 수원시의회 조석환 의장, 김기정 부의장 등 국제교류 소관 위원회 소속 시의원 등으로 구성된 수원시 대표단, 피닉스시 관계자, 박경재 LA 총영사, 현지 한인회 회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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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에고 시장도 "피닉스시 시장이 된 후 처음으로 자매도시 협약서에 서명했는데, 수원시와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kt위즈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친선 경기가 꼭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시장 "KT위즈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친선 경기 추진하자"

염태영 시장은 협약식에서 맥간공예 작품 2점을 가에고 시장에게 전달했다. 봉황이 팔달문을 둘러싸고 있는 모습과 피닉스시의 상징인 불사조를 표현한 작품이다. 공예예술가 이상수 맥간공예연구소 원장이 제작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염태영 시장을 비롯한 수원시 공직자와 수원시의회 조석환 의장, 김기정 부의장 등 국제교류 소관 위원회 소속 시의원 등으로 구성된 수원시 대표단, 피닉스시 관계자, 박경재 LA 총영사, 현지 한인회 회원 등이 참석했다.

앞서 두 도시는 2019년부터 자매도시가 되기 위해 꾸준히 협의해 왔고,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도 긴밀한 소통을 이어왔다. 수원시는 지난해 2월 피닉스시에 '자매결연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3개월 뒤 가에고 시장으로부터 우호적인 내용의 공식서한을 받았다. 피닉스시는 지난해 12월 수원시와의 자매결연 추진을 지원할 '수원위원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수원시는 피닉스시 '수원위원회' 회의에 시 관계자를 5차례 참석시켰고, 폐기물 정책교류 영상 회의 등을 통해 깊은 신뢰를 쌓아왔다.

이번 수원시의 피닉스시 방문은 피닉스시 측이 "자매도시 관계 공식 수립을 위해 수원시 대표단이 피닉스시에 방문해 달라"고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8일(현지 시각) 미국 피닉스시와 자매결연 협약 체결 후 LA총영사관이 주관한 "애리조나 한국전 참전용사 위로연"에 참석, 한국전 참전 용사에게 "6.25 70주년" 감사메달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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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시장은 피닉스시와 협약식 이후 LA 총영사관이 주관한 '애리조나 한국전 참전용사 위로연'에 참석했다. 염 시장은 또 '수원 델타플렉스' 입주 기업 등 수원시 관내 기업의 대미 통상활동과 시장진출을 돕기 위해 'LA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와 협약도 체결했다. 수원시 대표단은 29일 오후 7시 피닉스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한인회 만찬 간담회 참석으로 미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편 염태영 시장은 28일 미국 현지에서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진실된 우정을 키워가는 미국 피닉스시와 대한민국 수원시가 되겠다"며 "피닉스시가 2050년까지 '폐기물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민관이 협업 중인 자원혁신캠퍼스, 돔구장인 체이스필드 야구장, 미국 남서부 최대 미술관인 피닉스 박물관 등 우리 시에 활용할 수 있는 여러 정책의 아이디어도 얻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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