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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1천200억원 규모 '탄소중립펀드' 조성 추진

경기도 1천200억원 규모 '탄소중립펀드' 조성 추진

기자명 황영민 입력 2021.10.12 18:55 수정 2021.10.12 21:01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가 도내 친환경·저탄소 분야 기업 육성을 위해 2026년까지 1천200억 원 규모의 (가칭)‘경기도 탄소중립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12일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에 따르면 도는 내년도 경과원 출연계획에 ‘경기도 탄소중립펀드’(탄소중립펀드) 조성을 위한 출자금 60억 원을 편성해 경기도의회에 제출했다.

지난해 10월 26일 정부의 탄소중립선언 이후 국내 산업·경제 구조는 제조업과 화석연료 중심에서 탈탄소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온실가스 감축으로 인한 기업의 생산비용 상승과 친환경 제품 및 저탄소 공정에 대한 압박 증가는 도내 중소벤처기업에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지난 1월 25일부터 2월 3일까지 국내 중소벤처기업 319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55.5%는 탄소중립 대응이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준비 수준에 대한 질문에는 56.1%가 ‘계획 없음’이라고 답한 바 있다.

저탄소 전환의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44.3%가 ‘비용 부담’이라고 답하며 재정적인 부분의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이 지난 4월 19일부터 5월 18일까지 도내 중소기업 15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도 응답기업의 56.9%가 탄소중립 대응 필요성에 공감했으나, 이에 대한 대비에 대해서는 52.3%가 ‘전혀 준비돼 있지 않다’고 답했다.

도내 기업들 또한 저탄소 전환 애로사항으로 ‘공정개선·설비 도입 관련 비용 부담’이 43.7%로 가장 많았다.

탄소중립이라는 세계 산업구조 변화의 흐름에 부합하기에는 비용 문제가 기업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이에 도는 탄소중립펀드 조성을 통해 2034년까지 최소 50개사 이상의 친환경·저탄소 관련 분야 기업을 발굴·투자해 경기도 탄소중립산업 생태계를 육성할 계획이다.

1호 펀드는 이번 경과원 출연계획에 편성된 도 출자금 60억 원과 민간 출자금 240억 원을 포함해 300억 원 규모로 조성을 목표로 한다.

운영기간은 2022년부터 2030년까지다.

도는 이어 2024년 도 출자금 80억 원과 민간 출자금 320억 원을 더해 400억 원 규모의 2호 펀드(운영기간 2024~2032)를, 2026년에는 도 100억 원과 민간 400억 원을 포함한 500억 원 규모의 3호 펀드(2026~2034) 등 총 1천200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1호 경기도 탄소중립펀드 출자금이 담긴 2022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출연계획 동의안은 이날 경기도의회 제355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원안 가결됐다. 이후 오는 12월 도의회 예산심의를 통과하면 펀드 조성 규모가 최종 결정된다.

황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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