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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해우재(고 심재덕 의원, 고 심재덕 전 시장

[사설] 심재덕, 수원시 명예의 전당에 올라야 한다

[사설] 심재덕, 수원시 명예의 전당에 올라야 한다

수원일보

승인 2021.10.01 09:16

고 심재덕 수원시장 동상과 해우재. (사진=수원농고 34회)

수원시청엔 '명예의 전당‘이 있다. 지난 2018년 8월 14일 시청 본관 로비 벽면에 ’수원을 빛낸 인물’ 8인의 사진과 약력을 내걸었다. 수원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사람들은 독립운동가 임면수·김세환·이선경·김향화 선생, 서지학자 이종학 선생, 기업가 최종건·최종현 회장, 평화활동가 안점순 할머니 등이다. 이들은 수원을 빛내고 국가 발전과 독립, 국가의 자존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특히 임면수 선생은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 분교인 양성중학교 교장을 역임하는 등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계속하다가 1921년 2월 지린영사관의 일본 경찰에게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으며 고문 후유증으로 병사했다.

김세환 선생은 ​3·1운동 민족대표 48인 중 한 사람으로 검거됐으며 출감한 뒤에도 수원상업학교를 설립, 2세교육을 통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수원의 유관순’이라 불리는 이선경 선생은 독립운동을 하다가 체포돼 혹독한 고문을 당하고, 석방된 지 9일 만에 순국했다.

김향화 선생은 수원기생 30여명과 수원경찰서 앞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이로 인해 고문을 당하고 옥고를 치렀다.

서지학자 이종학 선생은 일제가 왜곡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고 특히 수원화성, 이순신 장군 독도와 관련된 수많은 자료를 수집해 수원시와 독도박물관에 기증했다.

SK그룹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과 최종현 회장 형제들, 그리고 일본군의 만행을 증언하며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안점순 할머니도 모두 존경받을만한 분들이다.

앞으로도 수원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만한 분들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인물이 심재덕 전 수원시장이다. 그가 수원에 남긴 업적은 실로 위대하다.

수원천과 서호를 살려내 수원시민에게 돌려줬다. 대통령 공약이었던 팔달산 터널 공사를 막아냈다. 경기도립병원, 수원경찰서, 경기도여성회관, 신풍초등학교를 이전해야만 가능했던 화성행궁을 복원을 이뤄냈다. 우리 문화재 관계기관과 현지 대사관에서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화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성사시켰다. 정조대왕 능행차를 제대로 재현하는 등 수원화성문화제를 본격적인 관광문화축제로 육성했다.

2002년 월드컵 경기를 수원에 유치하고, 월드컵경기장을 건립했다. 또 시내 곳곳에 세계 최고 수준의 공중화장실을 만들고 자신의 집을 허물고 변기모양으로 건축했으며 사후엔 수원시에 기증함으로써 수원을 세계화장실문화운동의 메카로 정착시켰다.

입버릇처럼 ‘위대한 시민은 위대한 역사를 창조한다’고 외쳤던 그가 있어서 수원의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졌다.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수원시 명예의 전당 헌액은 마땅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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