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수원시의회를 가다] 조석환 수원시의회 의장 "특례시 걸맞은 후속 입법활동 힘쏟을 것"
이원근 기자 발행일 2021-08-03 제5면
수원시의회 조석환 의장. 2021.8.2 /수원시의회 제공
"말 보다는 마음이 통하는 수원시의회가 되도록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조석환 수원시의회 의장은 지난달 30일 수원시의회에서 경인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생각을 밝혔다.
제11대 수원시의회는 2018년 개원한 이후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냈다.
수원시의회를 이끌고 있는 조 의장은 3년 동안 시의회 활동을 돌아보면서 "수원시의회는 시민의 복리 증진을 최우선으로 해 시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의회 본연의 임무에 소홀함이 없도록 의정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시대에 긴급재난지원금, 착한 임대인 운동 등 서민 경제를 살피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광역시와 역차별 해결 '1인 시위'
수원시의회는 지방자치법 개정을 통해 수원시가 특례시로 한 단계 도약하는 만큼 그에 대한 준비도 선도적으로 하고 있다.
조 의장은 특별시와 광역시에 비해 특례시가 사회복지급여 기본재산액 등에서 역차별을 받는 문제 해결을 위해 특례시 지자체장, 의장단과 함께 보건복지부 앞에서 열리고 있는 1인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이 밖에 행정 수요와 규모에 걸맞은 구체적 특례사항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특례시의회들과 함께 지난달 공동연구용역에 착수해 지난달 최종 보고를 마쳤다"며 "이번 연구용역에서 제안된 방안들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후속 입법 활동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조 의장은 민선 7기 임기 중 기억에 남는 의정 활동으로 '수원시 환경관리원 근무시간 조정'을 꼽았다. 수원시는 지난해 전면적으로 생활폐기물 수거 시간을 오전 시간으로 변경해 환경관리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그는 "지난 2019년 이와 관련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논의를 시작했고 폐기물 수거업체를 방문해 현장의 얘기도 들었다"며 "근무시간 조정으로 가족과 저녁 식사를 하거나 친구들과 소주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시간들이 확보돼 환경관리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의 의식도 좋아지고 제도 변경에 대해 이해를 많이 해주셔서 당초 제기됐던 우려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예산 분석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예산결산전문위원직'을 신설하고 의정자료를 전산화해 중복적인 업무를 제거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통계 분석까지도 가능하도록 한 '의정활동지원시스템' 구축도 성과로 꼽았다.
'기업유치 부지 부족' 최대 현안
타시군과 협약 '공동 유치' 필요
조 의장은 현재 시의 가장 큰 현안으로 기업 유치와 이를 위한 부지가 부족하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용인시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대규모로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고 화성시도 많은 기업들은 물론 테마파크 등 각종 개발 계획을 갖고 있다"며 "미래 문제 해결을 위해 수원은 1시간가량 떨어진 시·군들과 공동협약을 맺어 기업을 공동 유치하고 본사나 연구소는 수원에 두고 공장 등 시설은 공동 유치한 지자체에 두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과 연계를 통해 연구시설을 개발하고 수원의 우수 인력을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방법들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초심 잃지 않고 현장행정 충실"
조 의장은 "남은 임기 동안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기본과 원칙에 충실해 현장 행정을 중심으로 의정 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원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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