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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 플랜 세웠다

수원시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 플랜 세웠다

기자명 박다예 입력 2021.06.06 21:25 수정 2021.06.06 21:58

2만여 기증품 보관공간 관건… GB해제 여부 등 신속행정 검토
IT전시관 결합 복합건축물 등 정부안 나오는대로 최종안 확정

수원 권선구 이목동에 위치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묘소 인근 일대. '이건희 미술관' 유치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노민규기자

‘이건희 미술관’ 건립 구상 관련 문화체육관광부 발표를 앞둔 가운데 수원시와 수원지역 국회의원은 미술관 유치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6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시는 이르면 이달 15일께로 예상되는 문체부의 이건희 미술관 건립계획 발표를 앞두고 정부안에 따른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내 사업 터를 검토하고 있다.

관건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남긴 문화재·미술품 2만3천여 점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느냐다. 여기 더해 수원지역 정치권에서 아이디어를 제시한 IT전시관이나 공원 등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할 수 있는 확장성도 중요한 기준이다.

시는 건축물 건립을 위해 신속한 행정절차가 이행 가능한지, 상급기관과 협의가 필요한 그린벨트 해제 등 추가 절차가 있는지, 기존 시설계획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 효율적인 개발이 가능할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중이다.

전국 지자체에서 삼성그룹 총수 일가와 인연을 명분으로 유치 러브콜을 보내는 만큼 문체부는 이건희 미술관의 콘셉트 등을 담은 포괄적인 건립 구상을 발표하고 지자체 공모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는 정부안이 나오는 대로 빠른 시일 내 검토를 거쳐 최종 제안 내용을 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발표내용에 따라 수원시가 유치 제안하게 될 내용이 달라질 것"이라며 "정부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 묘소가 있는 이목동을 지역구로 둔 김승원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갑)은 이목동 인근 터에 미술품과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최첨단 IT미래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IT전시관 등을 결합한 복합건축물을 짓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 복합미술관 유치 시 관광유발효과 등 경제적 효과를 추산하고, 가상 설계를 통해 문체부에 정식 건의할 조감도를 만드는 중이다.

의원실 관계자는 "문체부가 수원을 이건희 미술관의 유력 후보지로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복합건축물 건립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문체부가 서울시에 미술관 터 검토를 위해 송현동 땅을 문의했다는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지만, 문체부는 "확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박다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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