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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임대사업자 국회의원들을 공개합니다

부동산 임대사업자 국회의원들을 공개합니다

21대 의원 중 부동산임대업 16명... 국민의힘 9명·민주당 6명·시대전환 1명

21.05.28 12:18l최종 업데이트 21.05.28 17:59l

글: 신상호(lkveritas)

그래픽: 고정미(yeandu)

시민 사회를 중심으로 주택임대사업자 특혜 폐지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21대 국회의원 중 부동산임대업을 한다고 신고한 국회의원은 모두 16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상가·근린생활시설·사무실 등 비주거용 부동산을 임대하면서 임대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부동산임대업 신고 의원들의 당적을 보면 국민의힘 9명, 더불어민주당 6명, 시대전환 1명으로 나타났다. <오마이뉴스>는 국회 부동산임대업(임대업·부동산업 등 포함)에 종사한다고 신고한 국회의원 16명의 명단을 공개한다. 임대업·부동산업·부동산임대업 등 임대사업 형태 분류는 각 의원들이 신고한 대로 따랐다.



ⓒ 고정미 관련사진보기

최근 주택개발사업에 참여해 논란을 빚고 있는 김진표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김기현 의원 등 당 지도부급 의원들도 임대업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기현·김도읍·김철민 의원은 상가(근린생활시설)를 다수 소유하면서 임대업을 하고 있었고, 백종헌 의원은 상가를 비롯해 공장을 통째로 임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신고한 부동산임대업은 토지 및 주거용·비거주용 건물의 임대를 업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민간임대주택 특별법에 따른 등록 주택임대사업자와는 구분된다. 이들 의원들이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해 세제 혜택을 받고 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임대업]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울산 일대 상가 부자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김기현 의원은 울산 일대 상가 건물주다. 김 의원은 울산 동구 일산동 상가 1채(335.95㎡), 울산 남구 달동(813.35㎡)과 삼산동(1599.77㎡)을 갖고 있다.

재산 신고액 기준으로 상가 3채의 가격은 56억원이 넘는다. 아울러 김 의원은 울산 울주군 일대에 임야 6필지, 목장용지 3필지를 갖고 있다. 울산 상가 건물 3채의 보증금은 모두 2억여원이다.

[임대업]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여의도에만 사무실 11개

임대업을 등록한 배준영 의원은 오피스 임대사업가로 봐도 무방하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빌딩 사무실 11개를 갖고 있다. 배 의원이 소유한 여의도 사무실 11개 가격은 신고액 기준, 21억1800만원이다. 배 의원은 현재 재건축을 추진하는 여의도 시범아파트도 임대를 해주고 있다.

국회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배 의원은 시범아파트 보증금(3억2000만원)과 사무실 보증금(1억1897만원)을 부채로 신고했다. 서울에 사무실과 아파트를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지역구(인천 중구·강화·옹진)에는 소유한 부동산이 없다. 인천 중구의 한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다.

[부동산임대업]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 분당 상가주택 소유한 자산가

윤주경 의원은 부동산임대업자로 등록해 서울 구로구와 경기 분당에서 임대업을 하고 있다. 윤 의원은 서울 동작구 상도동 아파트, 구로구 가리봉동 건물(779.0㎡ 중 23㎡), 분당 야탑동 상가주택(433.49㎡), 강원도 강릉시 성남동 일대 대지 등을 소유한 부동산 자산가다.

윤 의원은 이 중 경기 분당 상가주택과 가리봉동 건물, 강릉시 대지를 임대하고 있다. 3곳 부동산의 임대보증금은 총 6억여원(국회 재산 신고 기준)이다.

[부동산업]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 다주택자에 근린생활시설 2채까지

3선 중진인 김도읍 의원도 남부럽지 않은 부동산 자산을 갖고 있다. 부산 강서구 강동동 건물(근린생활시설) 2채(면적 264㎡, 538㎡)를 소유하고 있으며, 서울 송파구 아파트(부부 공동) 1채, 부산 북구 아파트 1채를 가진 다주택자다. 경남 김해시에 땅(165.00㎡)도 있다.

김 의원의 부동산 재산은 신고액 기준으로만 36억원이 넘는다. 올해 부산시 강서구 강동동 근린생활시설을 보증금 1억500만원을 받고 임대해주고 있다.

[부동산임대] 김철민 민주당 의원, 상가와 근린생활시설 5채 소유

김철민 의원은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상가(한일프라자, 34.30㎡), 정왕동 근린생활시설(689.13㎡), 시흥시 본오동 상가 3채, 안산시 상록구 근린생활시설(98.4㎡)등을 소유한 상가 부자다. 시흥시 월곶동 2846.8㎡ 규모의 땅(유지)도 갖고 있다. 김 의원이 소유한 부동산은 신고액 기준으로만 20억원이 넘는다. 그는 현재 시흥시 정왕동 상가를 임대해, 임대보증금으로 1억1500만원을 받았다.

[부동산업] 김진표 민주당 의원, 안양서 대규모 주택 건축 중

부동산업을 신고한 김진표 의원은 현재 처남 일가가 주도하는 주택개발사업에서 '건축주'로 참여해 논란이 되고 있다. 당초 김 의원은 경기 안양 비산동의 잡종지(160㎡)를 소유하면서, 창고 등을 임대하고 있었다. 부동산업을 등록한 것도 창고 임대를 위한 것이었다는 게 김 의원 측 설명이다.

그런데 지난해 10월부터 해당 토지에는 도시형생활주택이 착공됐고, 김 의원은 토지 신탁원부상 '수익자'로 돼 있다. 지난 2월에는 도시형생활주택 사업자에게 종부세 등 세금 특혜를 주는 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부동산임대업] 백종헌 국민의힘, 공장·오피스텔·토지 등 부동산 백화점

부동산임대업자로 등록한 백종헌 의원은 공장과 오피스텔, 토지 등 다양한 종류의 부동산을 갖고 있다. 백 의원은 부산 금정구와 경남 양산에 공장 3채, 오피스텔 건물 1채, 부산 금정구 아파트, 금정구 근린생활시설 건물 1채를 갖고 있다. 경남 양산시에 밭과 대지도 소유하고 있다.

본인 명의의 부동산 신고가액만 128억원이 넘는 부동산 부자다. 김 의원은 재산신고에서 총 5건의 부동산 임대내역(보증채무)을 신고했는데, 보증금은 총 8억2900만원에 달한다.

[부동산임대업자] 박정·안병길 의원도 건물주, 서영교는 임대업자

부동산임대업자로 등록한 박정 민주당 의원은 서울 마포구의 건물주다. 그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11층짜리 빌딩(연면적 1만 9816.49㎡)을 갖고 있다. 이 빌딩은 MBC와 SBS 등 주요 방송사들이 밀집한 상암 DMC에 위치해 있다.

이 빌딩은 신고가액 기준으로만 35억6000만원에 달한다. 국회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박 의원은 건물 보증금 15억원에 임대해주고 있다. 박 의원은 현재 민주당 부동산특별위원회 공급 분과 간사를 맡고 있다.

마찬가지로 부동산임대업 종사자인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부산 해운대구 중동의 근린생활시설(1436.64㎡) 건물을 갖고 있다. 건물 가격은 신고액 기준 32억원이며, 임대보증금으로는 1억5000만원을 신고했다.

더불어민주당 부동산대책특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서영교 의원도 부동산임대업자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 단독주택(302.96㎡)을 임대해주고 있다. 면목동 주택 2건의 임대보증금은 1억7400만원, 1500만원이다.

서 의원은 "오래 전 부모님으로부터 상속받았던 주택으로 현재 시댁 부모님이 살고 있다"며 "임대로 이득을 보려고 갖고 있는 부동산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부동산임대업] 이철규·허은아·이수진·조정훈·임호선 등도 임대업

지역구가 강원도(강원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강원 동해시에 임대 부동산이 있다. 강원도 동해시 근린생활시설(44.10㎡)을 임대해 주고 있는데, 임대 보증금은 1200만원이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상가 1채,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임대업)은 아파트 1채를 임대하고 있다. 허은아 의원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리버타워(197.96㎡) 상가를 임대하면서 보증금 4000만원을 받았고, 이수진 의원은 부부 공동 명의인 서울 서초구 아파트(아크로비스타)를 임대하고 있다. 총 12억원의 보증금(건물임대채무) 가운데 이수진 의원 몫은 6억원이다.

이수진 의원실은 "지난해 3월 해당 아파트를 23억2000만원에 전세 보증금 12억원을 인수하고 매수한 것"이라며 "지난 1월 임대차 계약이 만료돼 보증금 12억원을 반환했고, 지난 3월 해당 아파트에 입주해 실입주 거주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조정훈 의원(시대정신)도 부동산 임대업을 하고 있다. 조 의원은 부인과 함께 용산 문배동 오피스텔(용산 케이씨씨웰츠 타워, 면적 27.55㎡)을 소유하면서, 임대를 주고 있다.

임호선 민주당 의원은 충북 진천군 일대에 논·밭·임야 등 12개 필지를 갖고 있다. 12개 필지의 신고가액은 7억여원. 부동산임대업을 한다고 등록했지만, 재산내역에서 임대보증금(건물·토지임대채무) 내역이 없다. 부동산임대업으로 등록한 16명 의원 중 유일하게 임대보증금이 없는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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