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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대책 없이 수원시의회 청사 착공…수원시청 ‘주차大란’ 온다

주차대책 없이 수원시의회 청사 착공…수원시청 ‘주차大란’ 온다

장희준 기자 junh@kyeonggi.com

입력 2021. 04. 06 오후 6 : 52

수원시청 옆 부설주차장에 시의회 단독청사 건립이 확정되면서 공사기간 중 주차공간 부족으로 시청 일대의 ‘주차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6일 오후 주차차량으로 가득한 해당 주차장. 조주현기자

수원시의회 청사 착공으로 100면 이상의 주차면을 사용할 수 없게 됐지만,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수원시청 일대 ’주차대란’이 예고된다.

수원시는 오는 6월 본관 바로 옆 부설주차장 부지에 수원시의회 단독청사 건립 공사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대지면적 6천342㎡(연면적 1만2천677㎡) 규모에 지하 3층~지상 9층 건물이 들어선다.

새로운 청사 부지는 현재 부설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고질적인 주차난으로 큰 혼잡을 빚고 있다.

시청에 마련된 주차장은 본관 90면, 별관 364면, 부설주차장 337면 등 모두 791면이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시청 주차장에 등록된 정기권 차량은 이미 주차면을 30% 초과했고, 특히 부설주차장의 경우 580여대가 등록돼 337면 대비 72% 이상 넘친다.

현 상태에서 의회 청사 건립이 시작되면 공사 부지에 포함되는 부설주차장 108면까지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중삼중으로 주차하는 주차 수요까지 감안하면, 상당한 양의 주차 공간이 사라지는 셈이다.

그럼에도 시는 주차 수요를 옮길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어 ‘주차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차량 5부제 시행을 검토하고 있으나, 종전에 미세먼지 저감 조치로 2부제 시행했을 때도 주차난을 해결하지 못해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란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날 오전 수원시청 본관 지상주차장과 별관 지하주차장, 부설주차장은 모두 이중삼중으로 차량들이 가득 들어찼다. 특히 부설주차장은 차량 회전이 어려울 정도의 만차(滿車)로 운전에 미숙한 민원인들이 진땀을 빼기도 했다.

민원을 접수하러 온 임세영씨(39ㆍ여)는 “시청에 올 때마다 주차 공간이 부족해서 골치를 앓는데, 대책도 없이 이곳(부설주차장)마저 없애는 게 말이 되느냐”며 “시청을 찾는 시민들이 얼마나 불편할지 고민해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수원시 재산관리과 관계자는 “차량 5부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며 “착공 전에 직원들과 민원인 등의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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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