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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수원시 내년 3~4급 고위공직자 정기인사 어찌 되나

 

[초점]수원시 내년 3~4급 고위공직자 정기인사 어찌 되나

 

등록 2020-12-15 14:05:58

베이비부머 끝자락 세대 1962년생의 명퇴 여부가 관건

조인상 기획조정실장 외 아직 명퇴 뜻 밝히지 않아

정년퇴직 1명, 산하기관 4~5명…서기관 6~7자리 예상

[수원=뉴시스]천의현 기자= 경기 수원시청 전경.

 

[수원=뉴시스]천의현 기자 =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경기 수원시의 정기인사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등 시 안팎에서의 관심이 뜨겁다.

 

시 고위공직자의 절반 이상인 베이비붐 끝자락 세대들의 ‘용퇴’에 따른 대규모 승진 인사가 기대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명예퇴직 신청자는 단 한 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시 인사담당자들은 내주 안으로 고위공직자 중 명퇴 대상자들을 상대로 개별 면담을 실시할 계획이다.

 

15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 고위공직자 중 명퇴 신청에 나선 공무원은 조인상 기획조정실장(부이사관)이 유일하다.

 

조 실장은 시의회 제356회 제2차 정례회가 마무리되는 오는 18일에 퇴직한다.

 

당초 조 실장은 명퇴 이후 공석이 예고된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이사장직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한국임업진흥원에서 시행하는 ‘나무의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새로운 일을 시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 실장 이외에, 시 고위공직자 중 명퇴를 신청한 공무원은 현재까지 아무도 없다.

 

매년 이맘 때쯤 공로연수를 6개월~1년여 앞둔 고위공직자들이 후배들을 위해 명퇴에 나섰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시 4급 서기관급 이상 고위공직자는 모두 23명인데, 이 중 명퇴 대상이 되는 62년생 공무원은 모두 13명으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공로연수가 6개여월밖에 남지 않은 62년생 상반기(1~6월)출생 고위공직자는 7명에 달한다.

 

하지만 의도적인 ‘버티기’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청장과 본청 국장 등을 지낸 인사 대부분은 인사권자인 시장의 메시지가 있을 경우, 언제든 결단을 내릴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고위공직자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시장의 메시지가 있으면 언제든지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시 관행대로 명퇴에 나설 경우, 다음달 대규모 승진인사가 진행돼 인사 적체 해결은 물론 과거 연공서열 중심의 단기 속성 인사로 많은 수의 행정 직제(3급 부이사관)를 확보하고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를 장기적 계획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 중 일부는 공무원 연금 수령 충족 근무 기한을 맞추지 못하거나 승진한 지 6개월도 지나지 않은 이들도 있어 ‘전원 용퇴’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명퇴 이후 정년이나 그 이후를 보장받을 수 있는 자리는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이사장직과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수원시체육회 사무국장, 수원도시공사 경영기획본부장 등 4곳에 불과해 이들 중 최대 4~5명만이 명퇴에 나서지 않겠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결국 다음 달 정기인사에서 서기관 승진 인사 규모는 기존 명퇴자 1명과 정년퇴임자 1명을 포함, 모두 6~7자리가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고위 공직자 중 명퇴 신청이 들어온 것은 조인상 실장이 유일하다”며 “인사담당자들이 다음 주까지는 명퇴 대상자들과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dy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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