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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 숙원 '동탄 도시철도' 세부계획 윤곽 나왔다

경기남부 숙원 '동탄 도시철도' 세부계획 윤곽 나왔다

망포~오산·병점~동탄 2개 구간 36개 정거장·34.20㎞로 연장

화성 장지동 통합차량기지 신설… 경기도, 내달 공청회 개최 의견 수렴… 내년 6월 기본계획 승인신청키로

동탄 도시철도 노선도(망포 연장안). 자료=경기도청

화성·오산시 등 경기 남부지역의 숙원사업인 ‘동탄도시철도’가 그 세부 윤곽을 드러냈다.

화성 동탄2신도시 택지개발사업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도내 최초 ‘트램’ 도입으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트램은 도로 위 선로를 주행하는 ‘노면전차’로, 정시성이 강점인 지하철과 접근성이 우수한 버스의 장점을 모두 갖는 친환경·신(新)교통수단으로 꼽힌다.

경기도는 23일 ‘기본계획 동탄 도시철도 기본계획(안) 및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안) 공청회 및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람·설명회’를 공고했다.

도가 공개한 동탄도시철도 기본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살펴보면, 동탄도시철도는 총 사업비 9천787억3천만 원을 투입해 망포~오산(16.40㎞· 정거장 19개소), 병점~동탄2신도시(17.80㎞·정거장 17개소) 2개 구간 34.20㎞에 걸쳐 모두 36개소의 정거장과 노면전차(트램)을 도입하게 된다.

 

노면에 레일을 설치, 전기를 동력으로 주행하는 경량전철인 ‘트램’의 모습. 연합.

◇당초 계획보다 1.85㎞연장…동탄트램, 수원 망포까지 간다=

이번 게획안은 당초 계획이었던 화성 반월~오산(14.82㎞), 병점역~동탄2신도시(17.53㎞) 2개 구간 32.35㎞(정거장 34개소)구간 보다 1.85㎞가 연장된 것이 특징이다.

앞서 화성시는 수원시와 반월∼오산선을 망포역까지 연장하기로 협의하고, 경기도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에 도는 이번 계획에 망포역 연장안을 반영했다.

먼저 망포~반월~오산 구간의 주요 경유지는 망포역~반월삼거리~삼성1로~동탄순환대로~동탄기흥로~동탄역~동탄대로~동탄순환대로~오산경찰서~대원로~오산역이다.

특히 노선이 지나는 오산 운암뜰 구간은 지상계획으로 수립, 대원로 구간은 터널방식이 적용됐다.

병점~동탄2신도시 구간의 주요 경유지는 병점역~벌말교~10용사로~동탄중앙로~동탄청계로~동탄기흥로~동탄역~동탄순환대로~공영차고지다. 특히 화성 능동지하차도 구간은 경제성 등을 고려해 지하차도를 그대로 이용하는 노선으로 계획됐다.

환승역(환승노선)은 망포역(분당선), 동탄역(SRT, 인덕원~동탄), 병점역·오산역(1호선)이다.

연장안은 당초 계획보다 경제성(B/C분석값)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0.80(기존)에서 0.04가 상승한 0.84(망포 연장안)다.

이는 망포 연장안으로 변경됨에 따라 기존 예상 교통수요(오는 2035년)가 1일 6만8천917명에서 7.0%증가한 7만3천923명으로 늘어나서다.

 

◇친환경 전기충전식 ‘트램’ 방식 도입…통합 차량기지는 화성 장지동에 오는 2027년 준공 목표=

동탄도시철도에는 노면에 레일을 설치, 전기를 동력으로 주행하는 경량전철인 ‘트램’방식이 적용된다. 궤도형 도시철도 시스템으로, 5모듈로 1개 트램이 편성된다. 48개 좌석, 198개 입석이 가능해 총 탑승정원은 246명이다. 모듈 내구연한은 약 25년~40년으로 차량 가액은 약 37억 원에 달한다. 친환경적이고 양문형 차량 방식으로, 정류장 조성에 용이한 데다 시·종점부 공간을 최소한으로 점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같은 트램 방식은 현재 세계 50개국 400개 노선에서 운영 중이다.

전력 공급(급전)방식은 ‘무가선’형태로 구분된다. 차량 내 충전식 배터리를 활용하는 방식인데, 배터리 용량에 따라 운행거리가 제약된다는 한계가 있지만, 전차선(전깃줄) 미설치로 도시미관이 우수하며, 가선 접촉에 의한 운행소음 및 감전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가선 방식은 프랑스 니스, 스페인 마드리드, 대만 카오슝 등에서 적용된다.

당초 반월~오산 구간과 병점~동탄 2신도시에 각각 신설하려고 했던 차량기지는 화성시 장지동 일원으로 통합(신설)된다. 면적은 약 6만118㎡규모다. 화성시 버스공용차고지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추진되며, 자연환경 및 지형 훼손 등을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도는 오는 내년 6월 말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승인 등을 거쳐 오는 2023년 착공,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도는 이같은 안을 두고 다음달 9일 화성 다원이음터 대강당서 공청회 및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도 관계자는 "이번 안은 최초 계획안 보다 구체적인 검토 등을 거쳐 마련됐다"며 "경기도가 이번 공청회를 거쳐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게 되면 이후 화성시에서 기본계획·실시설계 등을 거쳐 운영까지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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