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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정 수원 갓매산로상인회장, 10년 넘게 홀몸어르신 생신상차리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 펼쳐

민수정 수원 갓매산로상인회장, 10년 넘게 홀몸어르신 생신상차리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 펼쳐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송고시간 2020. 06. 21 16 :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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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갓매산로상인회 민수정 회장

“어쩌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하는 일이 이제는 제 일상의 한 부분이 됐네요. 우리 사회가 서로 돕고 나누는 풍토가 많이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0년을 넘게 홀몸 어르신들을 위한 생신상 차리기를 비롯, 반찬과 사랑의 쌀 나누기, 김장담그기 봉사 등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갓매산로상인회 민수정(61ㆍ우리낙지한마당 대표) 회장.

민 회장은 2007년 분당에서 수원으로 이주해 매산로에 현재의 음식점을 차린 뒤 우연히 홀몸 어르신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게됐다. 당시 자신의 음식점 앞에 모아둔 쓰레기봉투를 가져가는 폐지줍는 할머니를 알게 되면서다.

이 할머니를 자신의 음식점에 모셔 식사를 제공하며 20년째 홀로 생활하는 딱한 사실을 알고는 용돈을 쥐어주고 폐지를 모아 가져가시도록 했다. 어머니처럼 모시던 분이 갑자기 2년 가까이 보이지 않다가 뒤늦게 사망 소식을 알게된 그는 이 때부터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활동하기 시작했다.

매월 첫 째주 월요일에 차리는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차린 생신상이 벌써 10년이 넘었다. 뿐 만아니라 7년째 어르신들에게 매월 27일이면 밑반찬 100~200상자를 만들어 동사무소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이웃의 한 지인과 함께 매년 봄ㆍ가을 두 차례에 걸쳐 백미 40포를 어르신들을 위해 기증하고 있다. 가을에는 김장담그기 봉사를 매년 해오고 있다.

남모르게 해오던 봉사활동이 지역에 알려지면서 매산동 지역사회봉사협의체에 참여하게 됐고, 총무를 거쳐 현재 회장을 맡고 있다. 3년전 협의체 회원들과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홀몸 어르신 45명을 모시고 민속촌에도 다녀왔다. 어르신 대부분이 첫 나들이였을 정도로 무척 즐거워했단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때문에 고생하는 의료진을 위해 상인회원들과 181만원의 성금을 모아 수원시에 전달했다.

그의 남다른 열정과 적극성은 상인회에서도 발휘하고 있다. 이웃들과 함께 매월 첫 주 월요일 환경미화 활동을 하고 있고, 어두운 거리를 밝히기 위한 LED 가로등 조성, 벽화 및 꽃길 조성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민 회장은 “어려운 분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다보니 가정사도 잘 풀리는 것 같다”면서 “상인회도 과거 서로 서먹하고 낯설었던 사람들이 함께 봉사활동을 하면서 시골 마을 이웃처럼 친숙해 졌다”고 밝혔다.

▲ 코로나19 극복 성금을 염태영 수원시장(왼쪽 두번째)에게 전달하고 있는 민수정 수원 갓매산로상인회장.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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