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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경기도 공공기관 ‘2차 이전’ 추진…시·군 공모로 선정

5개 경기도 공공기관 ‘2차 이전’ 추진…시·군 공모로 선정

김수언

기사입력 2020.06.03 21:27

최종수정 2020.06.03 21:35

경기도일자리재단·시장상권진흥원·사회서비스원 등

경기도청 전경. 사진=연합

민선7기 경기도가 ‘제2차 도 산하 공공기관 이전’을 본격 추진한다.

해당 기관은 경기도일자리재단(부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수원), 경기도사회서비스원(수원), 경기교통공사(하반기 설립 예정),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하반기 설립 예정) 등 5곳이다.

경기도는 남부에 집중된 도 산하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들 기관의 이전방침을 확정, 경기북부·자연보전권역·접경지역에 위치한 17개 시·군을 대상으로 입지선정 공모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제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은 도의 일방적 의사 결정이 아닌 시·군 공모 방식을 도입한 게 핵심이다.

또 그 동안 ‘소외지역 주민들의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을 강조해 온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도는 이번 이전이 경기남부에 집중된 공공기관을 분산 배치해 지역 간 균형발전과 북부지역 등에 부족한 행정인프라 구축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는 지난해 12월 경기북부를 문화·관광·교육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고양시와 경기문화재단·경기관광공사·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 등 3개 공공기관을 고양시로 이전하는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공모 과정은 2차 이전 작업이 되는 셈이다.

이전을 앞둔 이들 5개 기관의 임직원은 약 470여 명, 건물 연면적은 약 6천㎡ 규모다.

도는 다음달 중 각 기관별로 구체적인 시기와 공모 방법을 결정할 예정이다.

공모 대상 시·군은 재정수준과 행정인프라 등이 부족한 경기북부지역, 접경지역, 자연보전권역으로 한정된다.

고양·남양주·의정부·파주·양주·구리·포천·동두천·가평·연천·김포·이천·양평·여주·광주·안성·용인 등 총 17개 시·군이다.

선정기준은 균형발전도, 경기도 공공기관 배치 현황, 도 공공기관과의 사업 연관성, 도정 협력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마련될 예정이다.

취업·교육훈련 등 도 일자리사업의 첨병 역할을 맡은 경기도일자리재단은 2016년 설립, 현재 부천시 옛 원미구청 건물 3층에 위치하고 있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육성을 담당하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지난해 9월 설립됐으며 수원 컨벤션센터 5층에 자리잡고 있다. 국공립 사회복지시설 수탁 운영 및 종합재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올해 1월 수원시 경기도인재개발원에 문을 열었다.

공공버스 등 경기도 대중교통 체계를 통합 관리할 경기교통공사와 미세먼지 저감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 사업을 담당할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은 올 하반기 신설 예정이다.

최원용 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공정한 광역행정과 도-시군 상생협력 및 지역 간 균형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공모절차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준 도 산하 공공기관은 모두 26개(수원 17개, 부천·안산 2개씩, 성남·평택·이천·고양·포천 1개씩)로 이 중 24개가 경기남부에 집중돼 있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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