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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민선 7기 수원시 '나이가 차 떠나는 실국장들 누가 곁에 남으려나?'

[기자수첩] 민선 7기 수원시 '나이가 차 떠나는 실국장들 누가 곁에 남으려나?'

정양수 기자 (ys92king@naver.com)

승인 2020.05.06 12:54

정양수 기자. ©YBS뉴스통신

(수원=YBS뉴스통신) 정양수 기자 = "떠나야 할 사람인가?", "남아야 할 사람인가?" 수원시청 내에서 조만간 퇴임 일정이 잡힌 한 인사의 거취에 대한 설왕설래가 오고 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람은 모두 나이를 먹게 되어 있는 격세지감과 사필귀정이 녹아드는 수원시청 본청의 분위기다.

새로운 시대를 기다리는 사람들과 현재의 권력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려는 차기 수원시장 군들을 중심으로 한 일명 '세력'들이 치열한 물밑 전쟁에 벌써 들어가 있다는 분석이 지역정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염태영 시장 초기부터 막후에서 많은 영향력을 행사했던 실국장급 인사들이 모두 퇴임한 뒤, 산하단체로, 경기도 단위 기관으로 막차 이동을 한 지난 2019년을 넘어선 상황에서 이 인사는 그 최종주자로 분류되고 있어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세월은 이길 수 없다'는 말처럼 오는 7월 만 10년을 맞이하는 염태영 시장 체제의 수원시는 새로운 변화의 길로 들어서는 마지막 단계에 놓였다는 세간의 '뒷담화'도 서서히 톤을 높여가고 있다.

이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염 시장의 '후계자'론이 점차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유력 국회의원 측근들이 여기에 대거 이름을 올리면서 일각에 알려진 염 시장측의 후계론과 각이 다를 수 있다는 해석도 흘러나오고 있다.

5개 지역 국회의원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상황에서 염 시장 후계 문제는 수원시 지역은 물론 산수화 지역 전역에서 미래 10년 이상의 정치적 파워를 동반할 가능성이 농후해 그 끝물에 누가 곁에 있을까라는 공직사회의 관심이 큰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정치가 그렇듯, 10년 성과 사업의 마무리가 흑백의 거울처럼 얽혀있는 실정에서 누가 마지막까지 염 시장의 곁을 지킬 것인지, 염 시장이 꿈꾸고 있는 2년 후의 지방선거나 대선 레이스에 대한 희망이 뒷받침될지도 지역사회의 촉각도 예외는 아니다.

현실적으로 수원시청 본청의 자리에서 염 시장과 직접적인 대면에 나설 수 있는 인사들이 대거 빠져나간 본청의 현실정에서 2년의 마무리에 겹쳐서 지난 10년간 염 시장의 곁을 지킨 공직자들이 일선에서 대거 물러난 뒤 자리잡은 산하기관도 세월은 빗겨가지 못하고 있다.

산수화 지역에서 3선 시장이 두명이나 배출되면서 나왔던 '재선은 짧고 삼선은 길다'는 평은 정치권에서 확연한 답에 가까워진 만큼, 정치문화를 바꿀 것이라는 희망과 차기 수원시장 후보군과 현 시장의 측근들의 행보에도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해진다.

차기 대선을 앞두고 있는 여권이나 야권 모두 단체장의 적정한 연륜이나 나이가 얼마인지에 대해서 따로 답을 내놓을 수 있는 숙제가 수원시에서 펼쳐지고 있어 여러모로 정치권에서는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공천 전쟁은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대선과 함께 펼쳐질 경선 레이스에 앞서 '영원한 권력이란 없다'는 격세지감과 사필귀정의 시간들을 대기하는 정치인들이나 시민에게, 모두 공평한 것은 시간의 민주주의가 아닐까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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