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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 주요 관심사업 등 종합/-신분당선(연장), 3호선

[열전현장] 수원 총선판 뇌관으로 떠오른 '신분당선 단선' 통합당, 민주당에 총공세​

[열전현장] 수원 총선판 뇌관으로 떠오른 '신분당선 단선' 통합당, 민주당에 총공세

황영민·양효원

기사입력 2020.04.09 18:21

최종수정 2020.04.09 19:21

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김용남 후보와 정미경 후보가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선 단선 추진 배경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영민기자

올해 초 가까스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사업이 수원 총선판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복선이냐, 단선이냐’의 문제를 놓고 미래통합당 김용남(수원병), 정미경(수원을) 후보가 상대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향한 공세를 본격화하면서다.

통합당 후보들은 신분당선 단선화 이슈를 놓고 4자간 끝장 토론을 제안했지만, 민주당측에서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9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김용남 후보는 지난 2018년 12월 강릉선 KTX 열차 탈선사고 당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이었던 김영진 의원이 발언한 내용을 토대로 신분당선 단선 추진 배경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용남 후보가 공개한 속기록에 따르면 당시 사고 3일 이후 열린 국토위 긴급 현안질의에서 김영진 의원은 ‘모든 구간이 복선이었는데 진부부터 강릉까지는 단선으로 설계한 이유가 무엇인가’ ‘최초 당초 설계대로 복선 KTX로 설계되어 완공이 되었다면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 등의 발언을 했다.

김 후보는 "신분당선의 경우 KTX에 비해 이용하는 승객이 더 많고 배차간격이 좁아 사고의 위험성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단선으로 추진된다는 내용을 몰랐는지, 알고도 추진했다면 지역 주민과 국민 안전보다 본인의 성과를 앞세우기 위한 것 아닌지 묻고 싶다"고 공세를 쏟아냈다.

그러면서 "이번에 통과된 설계안은 사업비 절감을 위해 기존 노선의 변경이 이뤄져 월드컵경기장역이 당초 계획과는 달리 월드컵경기장 주차장 방면에 설치되어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며 신분당선 복선화 설계변경과 월드컵경기장역 우만동 아파트대단지 앞 유치를 공약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정미경 후보 또한 "신분당선 같은 광역교통망은 50km/h를 넘어야 하는데 구운역이 설치되면 속도 규정을 못 지킨다"면서 "저와 김용남 후보, 백혜련 후보와 김영진 후보가 모여 어떤게 진짜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지 4자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처럼 선거운동 막바지 통합당의 신분당선 공세에 민주당측은 별다른 대응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상황이고, 복선으로 설계를 변경할 경우 다시 예타를 받아야 하는 리스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측 한 의원실 관계자는 "이미 신분당선에 대한 문제는 공개된 예타보고서와 토론 등을 통해 해소된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황영민·양효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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