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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염태영( 前 수원특례시장

염태영 수원시장, "코로나19 피해자들에게 '동병상련' '역지사지'의 마음갖자!​

염태영 수원시장, "코로나19 피해자들에게 '동병상련' '역지사지'의 마음갖자!

염태영 수원시장, "우리 마음에도 방역이 필요합니다.”

이일수 기자 | 승인 2020.03.15 17:40

 

 

염태영 수원시장

염태영 수원시장이 15일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 등 관리대상 분들에게 서로가 '동병상련'의 심정과 ‘역지사지’하는 연대의 마음으로 희망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우리 마음에도 방역이 필요합니다.”란 글을 통해 이같이 호소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먼저 "메르스 당시 수원시의 한 확진자 A씨의 일화가 문득 생각난다"며 "2015년 6월경, A씨는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치료가 성공적이어서 단 열흘 만에 퇴원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A씨를 지칭했던 ‘확진자 71번’이라는 말은 주홍글씨처럼 그를 따라다녔고, 퇴원 이후에도 아파트 주민들의 수군거림과 엘리베이터에 여전히 부착되어 있던 ‘확진자 알림 주의’ 안내문까지 더해져 그와 가족들의 마음에 덧난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았다"며 확진자가 당하는 2차 피해를 소개했다.

또 "'확진자’라는 사회적 낙인과 ‘자가격리’로 인한 외로움, 불안감은 2차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며 "메르스 당시, 완치자 112명을 대상으로 했던 상담결과 40%에 가까운 분들이 불안감, 슬픔, 우울감 등을 호소했다는 통계가 있다. 지난달 아산과 진천에 격리되었던 180여명의 우리 교민들의 심리상담도 318건에 달한다"고 2차 피해의 심각성을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까지 수원지역에서 나온 확진자는 19명 (퇴원 4명 포함), 관리대상 해제자는 4,873명. 아무런 편견이나 차별 없이 일상생활에 돌아오실 수 있도록 위로하고 포용의 마음을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 분들 모두 우리의 이웃이자 친구, 가족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수원시는 지난 2월 7일부터 코로나로 인한 자가격리 등 관리대상 분들께 전화 심리상담을 이어오고 있지만, 공공기관의 힘만으로 부족하다"며 "서로가 '동병상련'의 심정과 ‘역지사지’하는 연대의 마음으로 희망을 모아야만 이 모진 시간을 더 빨리 이겨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며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원시는 시민 여러분께 ‘수원시행복정신건강센터’와 함께 재난심리지원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며 "도움이 필요하신 시민께서는 망설이지 말고 연락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일수 기자 islee@too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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