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거버넌스와 거점공간 등 인프라 구축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수원시는 지난 2018년부터 시민 중심의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을 통해 문화도시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우선 문화거버넌스 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노력이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4월 ‘문화도시 탐구생활’ 포럼을 통해 문화도시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높였고, 이후 의제 발굴을 위해 찾아가는 현장의제와 온라인플랫폼, 시민참여 라운드테이블도 진행했다.
또 각계 전문가들이 시민의 문화적 고민들을 함께 풀어가는 인문학 렉쳐콘서트인 ‘문화도시 일상서곡’ 프로그램도 4개 구에서 3회씩 골고루 개최됐으며,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에 대한 공유와 네트워킹도 활발히 이뤄졌다.
시민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노력들은 지난해 12월 70명의 시민이 참여한 협의체 ‘문화도시 시민정담회’로 발족하는 결실로 맺어졌으며, 향후 문화도시 추진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리적인 인프라도 구축됐다. 문화도시 도약의 거점공간으로 실험목장 아지트(AGIT)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는 것.
이 공간은 탑동 시민농장 일대 유휴공간을 활동(Activity), 모임(Gather), 상상(Imagine), 시도(Try) 등 목적별로 활용하며 문화도시로 나아가는 디딤돌 역할을 한다.
◇시민이 주도하는 도시문화 만들기
문화도시 지정은 수원시의 행정적인 노력 못지 않게 시민들이 문화도시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는 시민주도 대화모임인 ‘씨티메이커스’와 실천활동 ‘씨티플레이어’로 구현됐다.
시민들은 도시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것에 대한 문화적 해결방법을 직접 실행해보며 도시를 바꾸는 일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도서관에서 역사책을 읽으며 지역과 함께 아이들이 자라기를 희망하는 엄마들의 모임인 ‘역동’은 수원화성문화제 시민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선정됐으며, 협동조합을 준비하는 등 대화모임에서 머무르지 않고 지역자산화를 시도하는 성과를 냈다.
또 도시를 여행하는 새로운 방법을 고민한 청년모임 ‘캐슬런’은 야간에 수원화성을 달리며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나이트캐슬런’ 프로그램을 진행해 새로운 시도로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도시와 문화에 대한 관심사를 공유하는 씨티메이커스 94팀과 씨티플레이어 11팀이 운영되며 활발한 시민 참여가 이뤄졌다.
뿐만 아니라 아파트 공동체 주민들이 직접 가르치고 배우는 ‘도시문화일상학교’와 공간의 용도를 시민이 직접 결정하는 ‘공간실험 프로젝트’ 등이 운영되며 시민들의 문화갈증을 풀어줬다.
수원시는 올해 역시 문화도시 지정 준비작업으로 ▲청년 문화기획자와 같은 문화인재 양성‧지원사업 등 문화생태계 구축 ▲시민 제안‧기획 프로그램 운영 등 도시브랜드 창출 ▲문화적 장소재생 등 지속가능한 기반 구축 ▲지역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지역특성화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문화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도시환경 조성에 힘써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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