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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닥터헬기는 날아야 한다 - 최종현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

[기고] 닥터헬기는 날아야 한다 - 최종현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

최종현

기사입력 2020.02.04 21:51

최근 경기도 닥터헬기 운항 차질 사태가 전 국민의 우려를 낳고 있다.

전국 최초로 24시간 운영되는 응급의료전용 경기도 닥터헬기는 도입 초기인 지난해 9월∼10월 모두 25차례 출동해 단 한 건의 회항도 없이 환자를 권역외상센터로 이송했다.

당시 모든 출동에 의료진이 동승했고 출동대비 인명구조 횟수를 계산한 ‘출동 성공률’이 무려 89.5%에 달했다.

3일에 1명꼴로 사경을 헤매는 환자를 살리며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서의 역할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국 지자체 중 닥터헬기 사업을 지원하는 지자체는 경기도가 유일하고 2020년도 본예산 기준 70억 원이 지원된다.

전국적 모범 사례로 꼽혀온 만큼 현 사태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도 클 수 밖에 없다.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과 아주대병원측과의 갈등이 닥터헬기의 정상운항에 차질을 주고 있다는 뉴스도 이어지고 있다.

이국종 교수는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사임을 공언한 상태다. 이교수가 사임할 경우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의 사기저하 등으로 이어져 닥터헬기의 정상운항은 물론 센터 운영에도 막대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진의 닥터헬기 탑승 거부는 닥터헬기의 운항중단으로 이어지며 권역외상센터의 정상적 기능 상실로까지 연결될 수 있는 것이다.

사경을 헤매는 중증외상환자에게 닥터헬기는 구세주와 같은 존재다. 권역외상센터 또한 골든아워 확보를 통해 생명을 살리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복잡 다양한 현대사회에서 중증환자는 예상할 수 없는 상황과 장소에서 발생할 수 있고 그 대상은 주변인이나 가족, 자신일 수 도 있다.

닥터헬기가 날지 못하고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가 비정상으로 운영되는 사태가 길어져서는 안 된다. 살릴 수 있는 생명을 놓치고 외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 인력 확보와 안전 등 난제가 많지만 하나씩 해결해나가야 한다. 경기도의회는 현 사태의 원인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고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닥터헬기 사태는 무엇보다 ‘생명’우선의 관점에서 갈등을 풀어 나가야 한다. 닥터헬기 탑승 의료진과 승무원의 안전을 담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한다. 생명보다 소중한 가치는 없다. 경기도 닥터헬기는 다시 날아야 한다.

최종현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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