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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상가 위치·가격, 내 손 안에 있소이다

분양 상가 위치·가격, 내 손 안에 있소이다

조선일보

 

 

 

입력 2019.10.02 03:09

[땅집GO] '상가의 신' 권강수 대표

상업 부동산 전문 플랫폼 오픈… 얻기 어렵던 정보 한눈에 제공
세입자 있는 先임대 매물 검색, 보증금·수익률 예상할 수 있어

권강수 대표. /주완중 기자

"상가(商街) 시장은 아파트와 달리 의무적인 공개 청약 제도가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가격 정보를 꼭꼭 숨겨 놓는 경우가 많았죠. 누구나 쉽게 상가 분양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 보고 싶었습니다."

분양 상가의 점포별 위치, 면적, 분양가를 알기 쉽게 보여주는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플랫폼이 국내 처음으로 등장했다. 20년 이상 부동산·창업 전문가로 활약한 권강수 ㈜트라이콘 대표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3년여간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 플랫폼 이름은 '상가의 신'. 현재 모바일 웹과 앱으로 서비스 중이다.

권 대표는 '상가의 신'이 상가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이자 정보의 끝판왕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플랫폼 이름에도 그런 의지를 담았다. 그는 "신(神)이란 말에 새롭다(新), 믿을 수 있다(信)는 뜻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상가 분양 정보를 시행사나 분양업체가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던 이유는 뭘까. 권 대표는 "인터넷이 없던 시절, 상가 분양 가격은 그 자체로 고급 정보였다"면서 "분양가도 통제하지 않아 얼마에 팔든 공급자 마음대로였다"고 했다.

'상가의 신'은 1차로 2018년 중반 이후 준공한 전국의 상가 건물 약 350채, 1만7000여개 점포의 분양가 정보를 모아 공개한다. 현재 전국에 분양 중인 전체 상가의 절반이 넘는다. 상가의 신은 매물 등록을 원하는 시행사나 건설회사, 분양 마케팅사가 무료로 분양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 권 대표는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스스로 분양 정보 공개를 요청하는 업체가 많았다"며 "상가 시장도 투명하게 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상가의 신'은 세입자를 구한 상태에서 분양하는 이른바 선(先)임대 매물도 모아서 보여준다. 투자자는 분양받기 전에 보증금과 수익률을 예상하고 투자에 나설 수 있는 셈이다. 선임대가 이뤄졌다는 자체가 좋은 매물이란 의미이기도 하다. 이전까지 선임대 매물을 검색할 방법은 없었다.

권강수 대표는 상가의 신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가의 신을 실행하면 분양 중인 상가의 점포별 면적, 분양가뿐 아니라 매매·임대 매물도 검색할 수 있다. /상가의 신 제공

분양 상가는 상업용 부동산 분양 업체가 스스로 자료를 등록하지만 매매·임대 매물은 부동산 중개업소가 올린다. 중개업소가 내는 회원 가입비가 주수입원인 다른 플랫폼에 비해 상가의 신은 매물 등록이 모두 무료다.

지난해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약 37만건. 같은 해 전국 주택 거래량(85만건)과 비교했을 때 결코 작은 시장이 아니다. 그러나 상가 매매·임대차 매물 정보는 주택과 달리 부동산 중개업소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서 는 알기가 어려워 '발품'이 필수인 시장으로 여겨졌다. '상가의 신'을 이용하면 분양정보뿐 아니라 매매·임차 정보도 '손품'으로 쉽게 검색할 수 있다. 매매뿐만 아니라 창업을 고려하는 소상공인도 원하는 임대료에 맞춰 점포를 찾을 수 있다.

권 대표는 "분양가를 투명하게 공개해 거래 비용을 낮추고 장기적으로 가격 인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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