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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산 수영장(옛 우리랜드)'이 그리운 수원시민들

'칠보산 수영장(옛 우리랜드)'이 그리운 수원시민들

민간야영장 추진서 제외… "불법이었지만 휴식공간 추억"

김영래 기자

발행일 2019-09-17 제7면

 

무허가 시설이었지만 서수원 지역민들의 여름철 추억의 장소인 '구 우리랜드' 부지(수원시 권선구 칠보산 인근) 에 민간야영장 조성이 추진 중이다.

한때 이곳에는 계곡을 막아 조성된 수영장 시설이 갖춰져 입장료를 내고 평상을 임대하면 음식물 조리까지 가능해 서수원권의 대표적 여름 피서지였다. 하지만 지난 2013년 수영시설이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으로 조성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시설은 폐쇄조치 됐다.

이후 6년만인 지난 6월께 민간야영장 조성공사가 시작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구 우리랜드가 계곡을 막아 조성해 무료로 이용객들에게 개방했던 수영시설은 민간야영장 부지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져 수영시설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곳에 추진 중인 민간야영장은 6천593㎡에 공동취사장과 샤워장 등의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옛 추억을 회상하며 수영시설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 시민은 "구 우리랜드 수영장 시설이 폐쇄된 후 서민들의 쉴 공간을 잃었다"며 "법을 떠나 수영시설 등을 갖춘 야영장이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수원시 권선구청 관계자는 "민간야영장이 정식 허가돼 추진 중"이라며 "시설물에 대한 개별허가는 아직 접수되지 않아 어떤 시설을 갖출지는 알 수 없으나 샤워장과 공동취사장 허가가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불법시설이었던 수영시설에 대해서는 "당시 많은 사람들이 여름철에 이곳 시설을 찾아 휴식을 취했던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법적으로 운영이 불가한 시설이어서 폐쇄 조치됐다. 민간야영장을 개발하는 사업자가 별도의 시설을 허가받아 설치하면 모를까 불법으로 조성, 사용할 순 없다"고 했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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