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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색역 도로확장 반대"... '강제수용 불만' 수원시장실 앞 점거농성

"고색역 도로확장 반대"... '강제수용 불만' 수원시장실 앞 점거농성

  • 김현우
  • 기사입력 2019.06.24

 

 


수원 고색동 지역 일부 주민들이 24일 오전 수원시청에서 수원시가 진행중인 수원 고색역(수인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에 따른 신설 예정) 앞 도로의 확장 공사에 반대하며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김현우기자
“고색역 앞 도로 확장 반대”

이르면 올해 말께 완공 예정인 고색역의 인근 도로 확장 사업을 놓고 인근 주민들이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해당 도로의 확장공사가 주민들과 협의 없는 수원시의 일방적인 사업 진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인데, 시는 빠른 시일내에 현장 답사 등을 통해 주민들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24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전부터 5시간 넘게 시장실 앞에서 염태영 수원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벌인 고색동 주민 20여명에게 주민들과 협의 후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어떤 입장인지 확인했다. 주민간담회를 진행했으나 전달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것 같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현장을 방문해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확인하고 주민들과 만나 협의를 하겠다”고 전했다.

시는 현재 수원 고색역(수인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에 따른 신설 예정) 앞 42번 국도에서 수원산업단지로 이어지는 길이 470m, 폭 10m 도로의 확장공사(20m)를 진행중이다.

해당 구간의 폭이 좁고, 주정차 문제 등 교통난을 해결하겠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 사업이 주민들 입장에서 문제를 푸는게 아니라 인근에 위치한 산업단지 측의 편의를 위해 진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도로를 확장하게 되면 80여 필지에 20여개동이 강제수용될 수 있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의견은 무시된 채 시는 공공성만 강조하고 있다며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농성에 참가한 고색동 주민 박상태씨는 “지난달 수원시가 주민간담회를 한다고 했을 때 가보니 토지주가 몇명인데 소수만 불러다 진행하고 있더라”며 “시에서는 공공성을 강조하지만 절대 주민들 입장에서는 공공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은 시 관계자와 면담을 통해 빠른 시일내에 현장답사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2~3일 내로 연락이 오길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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