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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염태영( 前 수원특례시장

“욕 먹더라도 과잉대응” ‘수원 균열 아파트’ 구조물 철거 시작 알린 시장

“욕 먹더라도 과잉대응” ‘수원 균열 아파트’ 구조물 철거 시작 알린 시장

입력 2019.08.20 16:45

 

 

박민정 기자

 

염태영 시장, “시민 안전 최우선”…환기 구조물 철거 알려

경기 수원시는 지난 18일 오후 권선구의 한 아파트 한 개 동의 외벽과 환기 구조물 사이에 균열이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아파트 주민 90여명을 대피시켰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19일 오전 균열이 신고된 아파트 외벽의 모습. 수원=연합뉴스

외벽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주민 90여명이 긴급 대피한 경기 수원시 권선구 한 아파트에서 20일 외벽 환기구조물(정화조 배기덕트) 철거 작업이 본격 실시됐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과잉대응,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철거 작업 개시를 밝혔다.

염 시장은 “시민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욕을 먹더라도 과잉대응을 주문했다”며 “우리는 2015년 메르스 경험으로 늑장대응보다 신속대응과 과잉대응이 낫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상황실 설치, 주민 대피 지원 등 초기 대응에는 손색없었다고 하지만, 가장 위험한 상황을 가정해서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24시간 현장을 지키는 공직자들도 더욱 긴장감을 갖고 주민들이 조금이라도 덜 걱정하도록 세심하게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시민의식으로 어느 정도의 불편은 감수해주시길 부탁 드린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7시 7분쯤 아파트 외벽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돼 이 아파트 주민 92명이 인근 교회, 경로당으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정밀 안전 진단 결과 아파트 1개동 7~15층 구간에서 건물과 외벽에 부착돼 있던 환기구조물 이음 부분이 떨어지면서 약 18㎝의 틈이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고 시는 밝혔다. 아파트 건물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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