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원시의 혁신정신 벤치마킹 가치 있다 - (발췌: 민선시장의 정확한 정책의 목표와 공무원들의 관례에 얽매이지 않은 과감한 도전이 일궈낸 정책일 것이다.)
- 인천일보
- 승인 2019.08.20
수원시의 '도시안전통합센터'는 수원지역 3524개소에 설치된 1만713대의 CCTV 카메라를 관리하고 있다. 시는 2012년 532대에 불과하던 대수를 7년 새 20배 이상 늘렸다. 센터 상황실에서 근무하는 관제요원 47명이 CCTV를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시민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 포착되면 즉각 112상황실에 알린다. 이는 납치·강도·폭행 등 '골든타임 확보'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센터가 2015년 5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영상자료 제공을 통한 범인 검거 실적은 3057건, 경찰에 제공한 영상자료는 2만6034건에 달한다.
환경 분야 대표적인 혁신사례인 '빗물수면살수시스템'은 수원시가 2009년부터 펼친 '빗물 정책'의 일환으로, 미세먼지·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사전에 저장한 빗물을 도로에 뿌려 먼지를 줄이고, 열기를 식히는 기술이다. 현재 수원시에 설치된 공공·민간 빗물저장시설은 316개소에 이른다. 총 10만1027㎥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다. 2018년 한해 동안 저장한 빗물 2만7311㎥를 재활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빗물이 순환되는 원리는 청사 등에 설치된 투수(透水) 블록, 빗물침투 화단·도랑, 저류조, 땅 속 침투수 등이 빗물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수원시의 안전과 빗물 관련 혁신정책이 국내외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2012년부터 추진해온 스마트 안전도시 정책은 대만·나이지리아·스페인 등 전 세계 32개국의 정부·도시·기관·기업 관계자들이 연이어 방문해 벤치마킹하는 등 우수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수원시의 혁신사례 발굴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민선시장의 정확한 정책의 목표와 공무원들의 관례에 얽매이지 않은 과감한 도전이 일궈낸 정책일 것이다. 수원시의 혁신사례는 유형의 도시안전통합센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수원시 공직자들의 관례에 얽매이지 않은 도전과 창조의 정신이 무형의 혁신 우수사례다.
많은 지자체들이 우수혁신사례 벤치마킹해 도입해도 실패하는 이유가 바로 혁신을 일궈낸 과정을 보지 않고 유형의 결과물만 벤치마킹했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에 많은 지자체들이 수원시의 혁신정신을 유심히 벤치마킹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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