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충일 한벗교회 목사 "20년째 노숙인들에 든든한 아침식사 나눔"
- 하재홍
- 기사입력 2019.08.11
“노숙인들도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통해 다시 사회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다”
정충일(57) 한벗교회 목사의 말이다.
정 목사는 지난1999년 부터 20년간 수원역에서 아침 무료 배식을 이어오고 있다.
수원역 광장에 위치한 무료배식소 ‘정 나눔터’에서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7시20분부터 오전8시 사이에 노숙인들에게 라면, 밥, 김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정목사는 “과거 IMF 이후 경기침체로 인한 대량 실업 사태로 많은 노숙인들이 발생했고 이들을 돕고자 처음 무료배식을 실시해 지금에 이르렀다”고 회상했다.
그는 "처음 아내와 함께 음식을 준비해 교회에서 수원역까지 리어카를 끌고 음식을 나르기 시작했다"며 "이후 각종 지원과 사회적 관심 등이 이어져 지난 2014년에는 노숙인들이 실내에서 따듯하게 앉아 식사를 할 수 있는 배식소까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무료배식소를 찾는 노숙자 수가 작년 80~100여명에서 올해는 130여명까지 늘어났다”며 “경기가 어려워지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하게 된 사람들이 많아진 것으로 이들에 대한 지원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 목사는 노숙인들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이들이 자립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정 목사가 있는 한벗교회는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포교하는 교회다.
교회에서는 노숙인들의 자립을 돕고자 ‘희망의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희망의 쉼터는 수원시 권선구 평동에 위치한 곳으로 노숙자들이 목돈을 마련해 임대주택과 일자리를 마련할 때까지 머물며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무료배식을 받으러 온 노숙인들에게 전단지를 통해 홍보하고, 입소 의사를 밝히면 면담 후 입소가 가능하다.
정목사는 노숙자들에 대한 편견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아침 무료배식은 봉사활동자를 찾기 어려운 시간대"라며 "쉼터에 입소한 노숙자 가운데 매일 2명 씩 자발적으로 교회 직원, 사회복무요원들과 함께 조리 및 배식활동을 돕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쉼터를 거쳐가는 매년 40여명의 노숙인 가운데 20%가량이 일년 안에 일자리와 거주할 곳을 구해 쉼터를 나간다”며 “노숙자들이 게으르고 노력이 부족한 사람들이라는 사회적 편견이 개선되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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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중부일보(http://www.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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