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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조합장 인터뷰] 염규종 수원농협 조합장 "자산규모 3조·전국 1등 목표…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 노력"

[신임 조합장 인터뷰] 염규종 수원농협 조합장 "자산규모 3조·전국 1등 목표…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 노력"

 

  • 안형철
  • 기사입력 2019.06.03 19:01

 

 


 

3선에 들어선 염규종(58) 수원농협 조합장은 “당선의 들뜬 마음보다 조합원들에 대해 책임감이 더욱 무겁게 짓누른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원농협은 6천500명의 조합원, 22개 사업장, 자산규모 2조4천억 원에 이르는 전국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대규모 조합이다. 지난 선거를 앞두고 봉담점 매각 타당성과 함께 친동생 횡령 혐의 공방으로 곤혹을 겪기도 했지만 그는 당당히 3선 연임에 성공했다. 다음은 염 조합장과의 일문일답.


―친동생 횡령 혐의 관련 어떻게 해결됐나.
“선거를 치르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상대방의 네거티브 공세는 안타까운 일이다. 동생의 횡령 혐의에 대해 내가 직접 고소했다. 수원농협은 큰 규모의 조직이다. 이런 조직을 운영하려면 공과 사가 확실해야 한다. 주먹구구식이나 단순한 회피만으로는 결코 이끌어나갈 수 없다.”

―당선 뒤 어떤 일정을 소화했나.
“선거 때문에 미뤄진 사무를 처리했다. 운영공제회, 대의원총회. 상임·비상임감사선거, 대의원선거 등을 릴레이로 진행했다. 또한 70세 이상 조합원 중 농협 가입 10년 이상된 경로조합원을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3선인 까닭에 업무연결성의 고민이 없는 것은 장점이다. 계획된 연중 사업대로 다행히 잘 추진되고 있다.”

―임기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
“조합의 이익을 조합원들에게 더 많이 환원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전국 1천200개 농협 중 수원농협은 자산규모 2조4천억 원, 수신 4등, 여신 3등을 차지하고 있다. 1972년 수원농협 설립 당시 조합원 2천800명, 출자금 7천만 원으로 시작했다. 오랜 세월이다. 그만큼 조합원들에게 돌려드려야 할 게 많다. 임기 중에 자산규모 전국 1등, 자산 3조 원 시대를 열겠다. 더 많이 벌어서 더 많이 드리는 수원농협이 되겠다는 각오로 뛰겠다. 아울러 농협중앙회가 발표한 ‘국민의 농협으로 다시 태어나고, 농가 소득 5천만 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수원농협도 발맞춰 만전을 기할 것이다. 문제는 농외소득이 농업소득보다 많다는 것인데, 수원농협은 교육지원사업비 63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또 농자재를 반값에 제공하거나, 폭염 피해 발생 시 가구당 20만 원 상당의 양수기, 스프링클러 등을 제공하는 등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원로조합원에게 매년 20만 원씩 지급하는 혜택도 내년에는 대상을 늘려 확대할 방침이다.”

―대부분 농협들의 조합원이 줄고 있는데.
“다행히 다른 농협들과 달리 수원농협은 한동안 조합원이 감소하다가 최근 들어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도시화로 농토가 부족한 부분은 수원 거주 조건으로 조합원 자격을 변경하고, 농지는 수원 외 지역도 허용, 변경하는 것으로 해결하고 있다. 수원농협은 조합원 수나 자산규모를 따져 경기도에서 가장 큰 조합이다.”

―수원농협이 겪는 어려움이 있다면.
“지금 드러난 것은 없지만 직원 320명, 조합원 6천500명이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고 크고 작은 문제가 왜 없겠는가. 수원농협은 물론 소득이 적어 전체 농업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현재 쌀값이 10㎏당 3만 원 수준인데, 10㎏으로 약 100공기의 밥을 지을 수 있다. 1공기당 300원 수준인 것이다. 한 잔에 5천 원 하는 커피는 물론 과자, 껌, 라면보다 쌀값이 훨씬 싸다. 이에 대해 진지한 고민과 논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농협에 대해 인식이 개선됐으면 한다. 시중은행 대부분은 외국계 자본이 들어와 있어 그 이익이 외국으로 유출된다. 농협은 순수한 국내자본, 민족자본으로 농협이 일반은행을 견제하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금리가 요동치지 않는다 것이 나의 소신이다.”

-올해 수원농협의 역점 사업은
“본점 이전이다. 본점이 세워진 지 30년이 지나 협소할 뿐만 아니라 노후됐다. 오목천동에 있는 경제사업장 터 3만3천㎡(1만 평)에 본점을 이전할 계획이다. 계획은 올해 허가를 받고, 내년에 첫 삽을 뜨는 것이다. 새 본점에는 복지센터를 비롯해 독서실, 문화교실, 영화관 등 문화공간을 마련해 조합원들이 문화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마트, 식당, 금융지점, 사무공간 등이 공존하는 복합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안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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